[런중일기]
나는 무엇이든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다.
그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탄식을 참을 수 없었다.
나는 열정이 넘치고
에너지가 많지만
조절을 못한다.
그래서 종종,
나는 재가 된다.
의사 선생님의 말이 문득 떠올랐다.
“너무 열심히 살지 마세요.”
그 말의 뜻을
이제는 안다.
나는 숨을 참는다.
일상이 무겁거나,
감정이 요동칠 때면
내 의지와 상관없이
숨을 얕게 쉬고 참는다.
그러다 공황이 온다.
숨 쉬기 위해 사는 게 아니라,
살기 위해 숨을 억누른다.
주객이 전도된 삶.
호흡은 마치
냉장고 속 반찬 같다.
거기 있으니 신경 쓰지 않고,
없어지면 허전한 존재.
그렇게 내 숨을 대했다.
누가 그렇게 살라고 했냐고 묻는다면
대답할 말은 없다.
그냥… 나는 이렇게 살아왔다.
이게 내 스타일이고,
내 방식이고,
내 성향이다.
ADHD.
충동을 조절하지 못하는 나는
늘 모든 걸 불태우고,
결국 장렬히 전사한다.
그게 나였다.
지금까지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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