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 매일 나를 되새겨 봐야 한다.
CEO가 바뀐지 어느덧 5개월이 지났다. 우리회사는 판매부분이 별도 자회사로 구성된 좀 특이한 구조의 회사라, 판매대표회사도 바뀐지 약 3개월 남짓 되었다.
경영진이 바뀔때마다 "공"과 "과"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들을 하는데, 주로 사람들은 "과"에 대해서 더 많은 이야기를 하곤 한다. 과에 대해서 이야기할때마다 "나는 저분 처럼 하지 하지 말아야지" 이렇게 스트레스를 푸는 술자리에서 임원도 이야기를 했었다.
새로운 대표이사가 취임을 하고, 이분들 역시 타 회사에서 오신 분들이다. 예전분들처럼 하지 말아야지 했었던 임원은 예전 그분들의 스타일을 답습하는 모습들이 보이고 있다.
예전에 그분들처럼 하지 말아야지, 했던 다짐들이 함께 해오던 세월이 어느새 머릿속에 그 정책들이 스며들었던 것이다.
일본의 침략을 받았던 일제시대에 태어났던 분들도 아마도 자라나는 동안 한국의 문화가 아닌 일본의 문화를 배웠기 때문에 아마도, 그들의 문화와 언어에 길들여져, 마치 이것이 우리의 문화와 언어라는 착각속의 살았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습관을 바꾸기 어렵다고들 말한다. 내가 경험했던 것들이 마치 사실이고 진실이라고 믿게 되는 내 머리속의 각인된 것들을 버리기가 어려운 것이다.
회사생활의 대부분을 영업현장에서 생활했던 나는 운이 좋게도 3년동안 본사 팀장을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판매의 모든 정책을 구현해나는 주요부서였는데, 내가 제안했던 내용들은 대부분 대표이사의 생각과 충돌하여 묵살되고 말았다.
그때부터는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보고를 위한 보고를 하는 관리자로서 살게 되었다.
하지만, 나는 매일 다짐했다. 지금 회사에서 만들어가는 주요 정책들의 모순들을 생각하고, 나는 나중에 이런 정책을 쓰면 안되겠다는 다짐들...
모든 정책이 틀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정작 우리회사가 판매회사라는 점을 묵과하는 정책은 매우 위험하다는 것이다.
나도 본사 팀장을 하면서, 관리자로서의 한계를 느꼈다. 하지만, 이것은 내가 살아남기 위한, 내 직책을 유지하기 위한 나름의 타협이라고 보는것이 좋겠다.
내가 아니더라도, 모든회사의 직책장들은 나와 같은 시절을 보냈을 것이다. 아무리 우수한 인재라도, 쓴소리를 계속 받아들이는 경영진은 매우 드물다.
하지만, 내가 또는 누군가 회사를 경영하는 위치에 올라가게 되면, 그때의 다짐들을 잊지 않고 정말 회사를 위한 고객을 위한 후배들을 위한 정책을 반영하고 만들어가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