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좋은 계기와 기회를 열어준 경험
"하팀장님, 이번 행사에 사회좀 봐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
대표님이 그렇게 전달하라고 하십니다."
수년전 영업부서 근무를 하다가 본사 팀장으로 인사이동이 된 이후에 마케팅팀 팀장이 내게 이야기했던 것이다. 마케팅부서는 대외적인 행사 또는 이벤트를 계획하고 실시하는것이 주요 업무이다.
전임 사장님이 홍보/마케팅분야 출신으로 이런 행사들을 주도적으로 하시기를 원했고,
회사에서 하는 행사는 가급적 외부 인원이 사회보는것 보다는 직원이 사회를 보기를 원했다.
본사 팀장이 된 이후 회의시간에 경영진이 있는 가운데 발표하는 시간이 많아졌고,
그렇게 해서 약간 두터운 목소리톤과 또박또박 발음하는 내 스타일을 보시고 마케팅이 주관하는 행사 사회를 지시한것으로 보였다.
나는 처음에는 거절을 했다. 이유는 타팀이나 실에서 하는 행사에 대해서 아무런 연관관계가 없는 내가 사회를 보는것이 적절하지 않고, 그런 행사는 전문 사회자를 불러서 하는것이 맞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표이사가 지시한 내용이라, 마지못해 수락을 하게 됐고, 시나리오를 보고 연습을 하게 된 것이
회사행사 공식 사회에 첫 시작이었다.
사실, 대학교때 나는 1학년때 선배들한테 눈에 띄어, 2학년때 과 홍보부장을 맡았고,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연합 MT 등에 모든 사회를 내가 보게 되었다.
그때의 기억을 떠오르면서, 나는 긴장반 설레임반의 기분으로, 첫 사회를 보게 되었다.
첫 사회는 고객초청행사 사회였는데, 모든 경영진이 보는 가운데 행사 진행을 하였고, 무난하게 행사를 마무리하였다.
그 첫번째 사회를 계기로, 나는 딜러컨퍼런스, 금융사 초청행사 등 사회를 보면서 공식적인 회사 사회자가 되어버렸다.
24년 하반기 공장에서 회사 창립 30주년 기념행사를 성대하게 준비하게 되었다.
직원들 대상 행사에 사회를 결정하는데, 사장님까지 나를 지목하셔서 운좋게도(?) 회사 30주년 1부 사회를 맡게 되었다.
지금도 회사 직원 사이트에 접속을 하면 30주년 기념 영상이 있는데, 나의 육성이 들어가 있는 영상을 볼 때마다 감회가 새롭다.
처음에는 정말 하기 싫었지만, 막상 하고나니 많은 사람들 앞에서 나와서 마이크를 잡고 행사를 하는데 굉장히 익숙해짐을 느꼈고, 자신감도 생겼다.
이제 내나이도 지천명이라,
퇴직이후 삶을 조금씩 생각해야하는 시기이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마이크를 잡고 이야기하고, 진행을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이런 행사 사회를 통해서, 나는 어떤 주제일지는 모르지만 남들 앞에서서 서로 소통하고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강사의 꿈이 생기기도 하였다.
꼭 이력서상에 나와야 하는 커리어가 아니어도, 이런 경험은 아무나 살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되돌아보면, 마케팅 팀장이 나에게 제안했던 공식행사 사회는 내게 하나의
중요한 계기와 기회를 만들어준것이 아닌가 생각이들어 수락하기를 잘했다 라는 생각이 든다.
무엇이든 시도해보고 경험해보는 것은 살아가는데 있어 새로운길을 열어주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늦지 않다라고 생각하고,
어떤것이라도 하나씩 경험을 쌓아보고자 앞으로도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