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직원의 간담회를 통해 시장의 분위기를 전하다.
"상무님, 지금이라도 영업직원 간담회를 열어서 경영진들이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셔야 합니다."
영업담당 임원께 제안드린 내용이다.
경영진이 바뀐지 벌써 1년이 다 되어간다.
하지만, 판매실적은 계속 우하항하고 있고, 일부 업종 강세에 가려져 있지만, 내수시장의 체감경기는 좋지 못한 상황이다.
하지만, 경영진들은 회의때마다 시장이 어렵다는 지역책임자 이야기는 더 이상 들을려고 하지 않는다.
결론은 시장이 어려운데, 부여된 목표는 어떻게 할건데.
라는 이야기가 오가다가 끝난다.
핑계는 아니지만, 시장이 어려운건 사실이다.
대부분의 경영진은 밑에 관리자들의 말을 들을려고 하지 않기 때문에, 나는 그야말로 시장의 어려움에 대해서 "있는 그대로의 날(Raw) 것"에 대해서 신랄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대리점 영업직원이나 대표들과의 대화를 조속히 추진해달라고 영업담당 임원께 제안을 드렸다.
그리고 관리자들의 한계도 분명히 존재한다.
시장이 어렵다는 이야기도 경영진 보고시 한 두번 이야기는 할 수 있으나,
경영진이 듣기 싫어 하는 내용을 주입식으로 이야기할 수있는 관리자들은 거의 없다고 본다.
그들도 자신의 위치를 지키기 위한 생존전략의 하나이기 때문에,
"어렵지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라는 말만 되풀이 할 뿐이다.
또한, 대부분의 관리자들은 경영진한테 보고할때 경영진들이 듣고 싶어하는 내용을 착안하여 현장에서 요구하는 사항들을 그대로 보고하는것이 아니라,
듣기 싫어하는 내용은 상당부분 제외하고, 수정작업을 통해서 보고를 하게 된다.
그래서,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시라고 내가 제안해서 간담회가 결국 성사가 되었다.
현장에서 일하는 대리점 영업직원들의 이야기들은 과감없이 전달되는 자리였다.
경영진들도 지금 내수시장의 어려움과 경쟁사의 여러가지 정책, 대리점운영의 어려움, 영업직원들의 여러가지 고충을 들을 수 있는 자리였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정기적으로 이런 간담회 자리를 만들기로 했다.
대리점의 영업직원들은 개인사업자이기 때문에 과감없이 말을 할 수가 있기 때문이다. 누구의 눈치를 볼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그와달리, 회사의 직원들은 경영진앞에서 자신의 의견을 과감없이 이야기하기가 상당히 어렵고 부담스러운것은 사실이다.
기업의 문화가 점점 바뀌고 있지만, 아직도 윗 사람의 의중을 거스르지 않으려고 하는 기업풍토가 곳곳에 남아 있다.
세대가 점점 젊어지고, 경영진도 경청하려는 분위기로 변화는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보수적이고 수동적인 기업문화의 잔재가 많은 회사에 남아 있어서,
앞으로 바꾸려는 능동적인 노력이 기업의 구성원들로부터 싹트고 그것을 꽃피우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