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내가 대학을 들어갈때는 학력고사에서 수학능력시험으로 바뀐지 얼마 안되었을 때 였다.
시골에서 평범한 학교생활을 했던 나는 수학능력시험의 문제 난이도가 어렵게 다가왔고, 한번 뿐이었던 그때 수능시험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아, 원하던 대학을 지원할 수가 없었다.
물론 모든 수험생이 비슷한 처지였을 것이다.
어떤 친구들은 모의고사때 보다 성적이 잘나와서 본인이 생각했던 예상 대학보다 좀 더 상위권 대학에 지원하게 되었고, 나와같이 반대의 친구들도 있었다.
스무살의 어린나이라 수능시험이 인생을 결정하는 중요한 시험이라고 생각을 했고, 좌절도 했었다.
실제 기업에서도 신입사원을 뽑을때 경력이 없는 상태에서 고려할 만한 사항이 딱히 없어,
대학간판이 가장 중요한 채용의 기준임은 분명하고 부정하지 않는다.
외국계 기업인 우리회사의 경우에도 모기업에서 임원 승진부터는 출신학교를 많이 따진다는 이야기를 수 없이 접해서 들었다.
실제 C-Level(CEO, CFO 등) 임원이상은 흔히 이야기하는 SKY 대학 졸업 출신이다.
하지만 꼭 좋은대학을 나왔다고해서, 피라미드 최정상에 도달하지는 않는다.
지방대학 출신들도 나름 핸디캡을 안고 사회의 첫 출발은 할 수 있지만, 사회생활을 하면서 그 간격을 충분히 극복할 수 있고, 실제 내 주변에도 그런 사례들이 있기 때문이다.
고등학교 동기 중에 SKY 중 한 곳 대학을 나와서 대기업 취직을 하고 본사에 근무하면서 진급이 빠른 친구가 있었고, 나와 같은 대학을 나와서 그 동기와 같은 회사에 취직을 한 동기는, 지역에만 떠돌다가 진급이 늦었다.
하지만, 20년이 지난 지금 결과적으로,
본사에서 치열하게 경쟁했던 고등학교 동기는 회사를 그만두고 다른길을 찾아 떠났고, 대학동기는 한 지역을 맡는 사업부장으로 승진했다.
지역근무만 계속 했지만, 성과를 지속적으로 보였고 20년이나 지난 후에야 보답을 받았지만,
이렇게 포기하지 않고 성실히 회사에 임한 결과, 사업부장 승진까지 하게 되었다.
AI와 로봇시대로 인해서 사회의 매카니즘이 바뀌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사교육의 불패신화는 여전히 한국사회에서는 진행중이다.
나도 부모로서 이러한 확연한 사회의 변화속에 교육의 방법도 바뀌어야 된다고 수 없이 고민을 하다가도,
선뜻 학원을 다니지말라고는 이야기하지는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지금 대부분 아이들이 학원 등 사교육 시장에 노출되어 있는것이 현실인데,
바보처럼 보일수도 있지만, 나만, 우리가족만 하지 않고 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미국의 AI 기업인 팔란티어는 특화기술이 없는 앨리트 대학졸업생보다는 고졸 신입직원을 팰로십으로 뽑아서 양성한다고 한다.
나같은 경우에도 전공과 전혀 상관없는 직장에 20년이상 다니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혁신과 스타트업이 활성화 되어 있는 미국과 우리나라는 분명 다르다.
어떤것이 정답인지는 모르지만, 분명한건 학벌 지상주의 관련 사회의 벽은 점점 무뎌질 것이라는 것이다.
물론 그 시기가 10년후가 될지, 20년후가 될지는 모르지만,
분명한 것은 사회의 매카니즘은 큰 흐름속에서 변화의 물결을 맞이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대학입학에 대한 꿈은 스무살이 된 청년들에게는 하나의 버킷리스트를 완성하는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쉽게 이야기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앞으로의 미래 사회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 획기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변화에 잘 대응하면 첫번째 버킷리스트에 대한 아쉬움이 있더라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AI와 로봇의 영향이 커지는 세상은 어떨까?
그리고, 내 아이는 어떤일을 할까, 궁금과 걱정속에서 오늘 하루도 이렇게 마무리를 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