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이 안되던 선배의 전화

살아돌아와 다시 연락을 해준 선배

by 하본부

"본부장님, 저 쓰러졌었습니다."


일 때문에 우연히 알게된 타사를 다니는 군 선배가 몇 달째 연락이 되지않아, 무슨일이 있나, 우리일 특성상 운전을 많이해서 사고라도 당하셨나, 이러저런 걱정을 하고 있는 찰나에,

어제 연락이 왔었다.


"선배님 연락이 안되셔서 정말 걱정 많이 했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화장실에서 소변을 보는 도중 쓰러졌는데, 머리먼저 부딪혀 뇌진탕 증상까지 추가되어서,

계속 병원에 입원했다가 얼마전에 퇴원했다는 내용이었다.


처음에 전화가 왔을때, 나는 사실 트라우마가 있었다.

나를 정말 아껴주시던 선생님이 암투병을 하실때, 갑자기 전화가 와서 "네 선생님"이라고 답변을 하자,

선생님 동생분이 선생님 핸드폰으로 전화를 해서, 선생님이 돌아가셨다는 내용을 전달받았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선배의 이름으로 저장된 번호로 갑자기 연락이 와서,

설마 또, 선배의 목소리가 아니고, 가족이면 어쩌지 라는 불안감이 들었다.


다행히 선배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나와서, 다시 일을 할 수 있는 상황이었으나,

말을 할때 집중해서 말을 하지 않으면, 어눌해지고, 더듬더듬 말을 하게 된 다는 이야기를 듣고,

한편으로는 마음이 아팠지만, 다시 이렇게 살아서 통화를 할 수 있으니 천만다행이라고 이야기도 해줬다.


쓰러진 곳이 다행히 119구급센터 근처여서, 병원 응급실에 빨리 도착해서 조치를 받을 수 있었다고 하니

정말로 하늘이 제 2의 삶을 부여한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겠다.


"좀 더 쉬시지요, 왜 벌써 현장에 나오셔서 일을 하세요?" 했더니, 선배는,

"그럼 생활할 돈이 없잖아요" 라고 하는 이야기를 듣고, 가장의 무게라는 것은 몸이 아파도 견뎌내야할만큼 무거운 것이구나라는 새삼 또 들게 하였다.


일 특성상 고객상대를 하므로,

나는 경조사를 많이 다니고 있다.

특히, 조사로 인해 장례식장을 가게 되면, 정말 인생이 짧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우리가 무심코 지나가는 하루는 어떤 사람에게는 정말 값진 날이겠구나 라는 생각도 들게 한다.


인명은 재천이라는 말도 있지만,

그래도 나 자신을 지키기 위해 꾸준한 자기 관리와 운동이 필요하고,

하루하루 즐겁게, 행복한 마음으로 살려고 하는 노력은 반드시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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