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의 마음에 여유가 생기길 바라며.
어제 남편이 일찍 와서 아이들과 함께 카페에 다녀왔다. 아빠가 일찍 와서인지, 작은 몸을 가만두지 못하고 신나게 움직인 아이들. 그런데 뒷자리에서 공부를 하던 남자 두 분 중 한 분이 작은 소리로 말했다.
“존나 시끄럽네.”
순간, 남편과 나는 아이들에게 공공장소에서는 조용히 해야 한다고 부드럽게 일렀다. 그러면서 마음 한켠이 묵직하게 내려앉았다. 아이들의 웃음조차 허용되지 않는 듯한 사회가 왜 이렇게 야속하게 느껴질까. 어른이 된 내 마음까지 무겁게 했다. 사회는 점점 ‘조용함’을 강요하고, ‘눈치’를 요구한다. 아이들은 그저 순간의 즐거움 속에서 배우고 움직이는 건데 어른의 눈에는 소란스럽게 보일지라도 그 모습 자체가 자연스럽고 순수한 것을.
카페에서 느낀 감정은 아이들의 자유를 마음껏 허락하지 못한 내 작은 한계이자, 우리 사회가 품어야 할 숙제이기도 했다.
조금 더 여유로운 시선 속에서 아이들의 웃음이 자연스럽게 머물 수 있는 사회가 오길 바라며, 그날의 마음을 이렇게 기록해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