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2017년 서른넷 어느 여름에 작성한 것입니다.
샐러드를 먹다가
문득 나도 나를 키우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나에게 음식을 먹이고 있는 것 같았다.
먹는 것과 먹이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크는 것과 키우는 것이 다르듯.
아이든 동물이든 키우는 대상은 얼마나 소중한가.
나를 아낀다는 건 나를 키운다는 것과 같다.
그래서 건강한 음식을 먹이고 싶고,
내가 상처받았을 때 위로해주고
잘못했을 때는 혼도 내면서
계속 잘 성장할 수 있게 기회도 주고
응원도 한다.
우리 모두 자신을 키워내는 존재란 생각이 들자,
각자 다른 이름으로, 다른 곳에서, 다른 생각으로 생을 살아내는 우리는 모두
알고 보면 ‘다 같은 일’을 하고 있다는 결론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