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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미 Mar 05. 2024

2024 코리아 트렌드 : 3. 육각형 인간

노력형 인간이 아닌 본투비 완벽한 인간을 소망하다

육각형 인간

Aspiring to Be a Hexagonal Human


육각형 인간이란, 결점 없이 모든 점이 완벽한 인간을 말한다.

학력, 자산, 직업, 집안, 성격 등 모든 역량이 완벽한 인간 = 육각형 인간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완벽한 인간상인 '육각형 인간'에 대한 선망이 높아지고 있다.

노력으로 성취가 안 되는 것(집안, 재력, 외모 등)에 대한 선호가 증가하고 있다.


현대 사회는 사회적 완벽주의를 추구한다.
- 심리학자 토마스 커런


성장 속도가 빨랐던 과거의 대한민국에서는 개인의 노력으로 성공할 수 있다는 신화를 믿었다. 그러나 성장 속도가 정체된 현재의 대한민국은 개인이 노력해서 무언가를 얻기 힘든 사회가 되었다. 이로 인해 성장과 신분 상승의 사다리가 자꾸 무너지고 사회적 격차가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처음부터 완벽한 인간에 대한 선망이 높아졌다. 이를 어떤 사람은 냉소적으로 바라보고, 어떤 사람은 놀이로 해석하는 시대가 왔다.


육각형 인간이란 단어의 탄생 배경

완벽한 모습의 사람을 선호하는 경향이 증가했다.

노력으로 갖지 못하는 것을 선망한다. (특이점)

과거에는 고생 끝에 자수성가하는 개천에서 용 나는 스토리를 선호한 반면, 최근엔 노력의 과정을 완전히 생략하고 완벽한 인간으로 거듭나는 스토리를 선호한다.

'노력하면 된다'는 인식이 '노력해도 안되잖아'로 바뀌었다.

과거의 부와 최근의 부의 격차가 매우 크다. (사다리 걷어차기)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별세계 사람들(세계 부호들)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되면서 이들을 선망하거나 조롱하고 갖고 놀거나 아예 포기하거나 한다.

기성세대가 '육각형 자식'을 바라면서 아낌없는 지원을 했다. 이렇게 자란 아이들이 소셜미디어를 만나 폭발적으로 퍼진 것으로 보인다.

완벽한 육각형 인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부모들, 아니라면 아예 낳지 않는 쪽을 선택한다.


육각형 인간 키워드의 논쟁점

우리가 완벽한 육각형의 인간이 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는 종류의 트렌드가 아니다.

선망한다고 하면서도 약간의 비꼼이 있다.

셀럽처럼 사진 찍기, 공주 드레스 입고 사진 찍기 등 이른바 '육각형 놀이'라는 이름으로 젊은 세대의 유흥거리가 되었으나 그 이면에는 씁쓸함이 존재한다.


육각형 인간 선호가 기업에 시사하는 점

고객은 육각형 브랜드를 선호한다. 모든 요소를 육각형으로 갖춘 브랜드로 나아가야 한다.

소비자들은 개인의 가치관과 기업 브랜드의 철학이 일치하는 것을 중요시한다.

소셜미디어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것을 반성하면서 포토 덤프처럼 자연스러운 나의 모습을 보여주는 소셜미디어가 떠오르고 있다.

육각형 인간(인재)에 대한 과도한 의존에 사람들이 피로함을 갖고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육각형 인간 키워드는 완벽한 자아를 추구하며 열정을 불어넣는 긍정적인 측면과 노력으로 해결되지 않는 완벽함의 추구에 절망할 수 있는 부정적인 측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또한 우리 사회와 젊은 세대가 가진 여러 가지 문제점과 희망, 놀이를 담고 있는 키워드이며, 한국 사회의 고착화를 보여주고 있다.


인간은 절대적 수준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상대적 비교가 중요한 존재다. 기성세대가 살았던 시대와 비교하여 젊은 세대를 바라보는 것은 옳지 않다. 상대적 열등감에 빠지기 쉬운 젊은 세대를 기성세대가 이해해야 한다.

상대적 열등감에 빠지지 않으려면 '내가 나다운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 나다운 것이 행복한 것임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정리 및 실전

육각형 인간은 디지털 세상에서만 존재한다.

디지털 세상(소셜미디어 공간)은 내가 보여주고 싶은 것만 선별하고 편집해서 보여주는 시장이자, 내가 보고 싶은 것만 선별해서 보는 시장이다.

15분짜리 숏폼 영상 시장에 존재한다.

현실에서 즉, 24시간 함께 하는 시장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육각형 인간의 꼭짓점은 시대에 따라 변화한다. (과거에도 완벽의 기준은 있었다. 현재와 다를 뿐이다.)


디지털 세상(소셜미디어 공간)에 속아 자존감이 무너지는 것은 금물이다. 그러나 이미 육각형 인간은 사람들의 로망이 되었다. 예를 들어, 모든 면에서 완벽해지고 싶어 하는 욕망은 한도가 지나칠 정도로 배우는 사람으로 만든다. 이처럼 육각형 인간에 돈을 쓰게 만드는 마케팅이 늘어났다.


육각형 인간은 MZ세대가 가고 싶어 하는 6갈래의 길이고, 이 방향으로 팽창(성장)하고 싶은 욕구를 자극한다. 그러나 앞서 말했듯 편집 시장에 존재하는 육각형 인간과 현실의 나를 비교해 열등감을 느끼는 것은 옳지 않다. 다양한 인간을 받아들이는 시대가 되었다. 과거에 비해 성공을 판단하는 기준이 다양화되었으니 이 점은 육각형 인간 키워드의 긍정적인 부분이라 볼 수 있겠다.


본 게시글은 MKYU '트렌드 코리아 2024 프리미엄 클래스' 강의를 들으며 공부한 내용의 일부를 정리한 것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강의를 듣거나 트렌드 코리아 2024 책을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사진: UnsplashJoshua Rondeau






상대적 열등감에 빠지지 않기 위해 나다움을 찾으라지만, 이는 말하는 것처럼 쉽게 찾아지는 것이 아니다. 정답이란 게 없기 때문이다. '내가 나다운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끊임없는 성찰과 '내가 행복할 때는 언제인가'를 관찰하고 발견하기 위해 지난 4년 동안 여러 방법을 동원해 보았다. 그중에 가장 도움이 된 방법 몇 가지를 소개한다.


소란한 마음다스리는 방법

부정적인 감정과 기분을 글로 드러낸다. 꼭 타인에게 드러낼 필요는 없다. 비공개로 써도 좋다.

소셜미디어(SNS) 공간을 떠난다. (한시적으로 앱을 삭제하거나 알람 꺼두기)

내가 좋다고 느끼는 것들을 그냥 한다. 그리고 기록으로 남겨둔다.

기분이 나쁠 때 기록해 둔 '내가 좋다고 느끼는 것' 중에 하나를 실천해 본다.

가볍게 걷는다. (산책) 음악을 들으며 걸어도 좋고, 주변 소리를 따라 걸어봐도 좋다.

명상을 해본다. (명상 어플 '마보(mabo)' 추천)

맛있는 음식을 배부르게 먹고, 잠을 충분히 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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