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피(INFP)가 생각을 멈추는 방법

꼬리의 꼬리를 무는 생각 멈추기

by 나미
2021년 9월 24일 새벽에 쓴 그림일기



불안한 생각, 잡념이 멈추질 않아.

'랜덤 상자 계속 까기' 벌칙에 당첨된 느낌이야.

샤워를 하고 머리를 감아봐도 도통 나아지질 않네?

그래서 창문을 열고 귀뚜라미 소리를 듣고 있어.

길을 지나는 사람들의 기침소리, 발자국 소리, 아주 가끔 들리는 말소리, 무언가 부딪히는 소리, 내 옆에 틀어놓은 미니 선풍기의 소음...


아, 지금은 누군가 대문을 따고 들어가는 소리가 났어.

음악으로도 진정시킬 수 없는 나의 잡념을 아주 단박에, 부드럽게 눌러주는 처방이 있지. 그건 바로 '새벽 소리를 들어보는 것'이야.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빠짐없이 듣고 써보는 것.

가을 새벽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 생각을 멈출 수 있어. 그리고 선선하고 서늘한 공기를 피부로 느끼는 거지.


아... 이제 좀 살 것 같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의 고통을 아는 자,
그대를 mbti의 'N'유형으로 인정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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