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
큰 접시를 꺼냈다. 그 위로 콩자반 멸치볶음 김치를 올렸다. 밥도 펐다.
스팸을 굽고 김도 한 봉지 뜯었다.
평범한, 조금은 초라한 저녁상이지만 한술 떠내는 찰나 12첩 반상 부럽지 않았다.
쌀밥 위에 스팸을 얹고 김치 올린 뒤 한 입. 콩자반 양념에 밥 비벼 김으로 감싼 뒤 또 한 입.
다 씹어 넘기기 전에 짭조름한 멸치조림 추가요!
오케스트라 연주에 맞춰 지휘봉을 휘돌리듯 먹는 박자에 맞춰 숟가락 젓가락을 열심히도 놀려댔다.
어느새 그릇은 바닥을 보였고 나의 연주도 마무리가 되었다.
굉장한 연주요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뱃속에서 기립박수가 터져 나왔다.
앙코르는 얼마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