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5:14~16
“이어폰을 꽂는 순간, 눈 앞에 펼쳐진 세상은 영화 속 한 장면이 된다.”
윤종신이 말한 적 있다. (예술가는 예술가다.) 무릎을 탁, 쳤다.
그런 경험을 나도 하고 있어서다.
집이 도심에서 살짝 벗어나 있다.
밤 9시만 되어도 어둠이 짙게 깔린다. 덕분에 별이 밝고, 또 많다.
밤 10시, 일정을 마치고 음악을 들으며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
음악이, 영화가 되는 순간이다.
" 어쩜 이 밤의 표정이 이토록 또 아름다운 건 저 별들도 불빛도 아닌 우리 때문일 거야
가장 깊은 밤에 더 빛나는 별빛 가장 깊은 밤에 더 빛나는 별빛 밤이 깊을수록 더 빛나는 별빛"
방탄소년단 노래, <소우주> 가사다.
고요해진 도로를 운전하며 가사를 읊으면서, 밤하늘을 올려다본다.
노래가 한 편의 영상이 되어, 내 눈 앞에 펼쳐진다.
가사가 너무 아름다워서, 목소리가 너무 감미로워서, 음악이 너무 음악다워서... .
차를 세우고 마당에서 밤하늘을 멍하니 바라보기도, 며칠씩 된다.
"우린 우리대로 빛나. 우리 그 자체로 빛나. 넌 누구보다 밝게 빛나.
어두운 밤. 외로워 마. 별처럼 다. 우린 빛나. 사라지지마. 큰 존재니까. "
이 노래는,
나도 잊었던 내 존재를 밝혀준다.
나도 몰랐던 내 가치를 발견해준다.
사람 때문에 세상이 혼란스러워졌다고 원망하던 참이었는데,
혼탁해진 세상을 다시 회복하는 일도 결국 '사람'에게 달려있음을,
이 노래는 깨닫게 해준다.
밤이 깊을수록 별이 더 빛나듯,
세상이 어두워질수록 빛은 더 소중한 법.
나도 어두운 세상을 밝히는, 한 줄기 빛으로 살아가야지.
다짐하고, 각오하고, 기도하는 밤이다.
"너희는 세상의 빛이다. 산 위에 있는 동네는 숨길 수 없다. 또 사람이 등불을 켜서 됫박 아래에 두지 않고, 등경 위에 둔다. 그래야 등불이 집 안에 있는 모든 사람에게 환히 비친다. 이와 같이, 너희 빛을 사람에게 비추어서 그들이 너희의 착한 행실을 보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게 하여라. "
마태복음 5장 14~16 말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