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울

by 미나미

나는 벽에다 이야기하듯 혼자 떠들고
너는 티비를 보듯 가만히 보고만 있고
내가 하려던 대화는 이게 아닌데

나는 너를 내 감정쓰레기통으로 만드려는게 아닌데
너는 그저 가만히 눈을 감고 버티고 있잖아
내가 잘못한 게 아닌데
이렇게 되면 꼭 내가 잘못한 것 같잖아

지금 도망치고 싶은건 난데
니가 왜 그런 표정으로 나를 보고있는지 모르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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