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과 질

by 미나미


한 번 잠들면 완충될 때까지 푹 자는데
요즘은 두어번 깼다 시계를 보고 다시 잠든다
어떤 날은 다시 잠드는 것에 실패하기도 한다

건강할 때는 아, 내가 오늘은 고속충전 했구나
하고 티비도 보고 책도 보고 그냥 좀 일찍
하루를 시작해도 전혀 피곤하지 않았다

아프고나서는 잠의 양과 질에 대해 예민하다
그냥 자다 깬 것에도 모든 의미를 부여하며
모든것에 자책하고 후회하며 뜬 눈으로 지샌다

오늘도 밤은 길기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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