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

by 미나미

너에 대한 마지막 미련까지 내려놓으니
내 삶에 대한 미련까지 사라져 버렸다.

그동안 너 하나 피 마르는 꼴 보자고 이 악물고 싸웠다.
사랑으로 남지 못 한다면 악몽으로라도 남겠다며
이기심으로 욕심으로 헛된 희망으로 우기며 지냈다.
그리고 이쯤 하면 되었다, 나만 힘들구나 알게 되며
다 소용이 없어지고 그저 힘들고 지친 몸이 쉬자 한다.

그래서 다 버리고 다 내던지고 도망쳐버리려
눈 딱 감고 난간만 넘으면 된다 창문을 바라보다
정말 후회하지 않을 자신 있니 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해
내일을 위한 미련을 하나만 남겨본다.
그 하나의 미련으로 하루씩 딱 일 년만 살아보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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