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념

by 미나미

내 모든 걱정과 근심의 원인이던 널 쫓아낸 그날 밤
딱 하루였지만 근래에 드물게 마음 편히 잠을 잤다

오늘은 어떤 거짓말을 늘어놓을까
내일은 또 무슨 핑계로 나갈 궁리를 할까
의심하지 않고 초조해하지 않아도 되었던 그날

드디어 나는 너를 놓기로 했다
이미 모든 걸 알고 있는데, 끝에 다다른 관계임을
나 스스로 인정하고 체념하는 것에
이리도 긴 시간 내게 상처가 될 줄 알았으면서도
너를 향한 내 마음이 정리가 되지 않아 힘들었다

구구절절 사랑이야기를 늘어놓기도 부끄러운
지난 시간 한결같던 네 기만과 거짓 그리고 배신
이제 더는 그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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