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을 당하고 부재를 틈타
새벽에 소리 죽여 울며 전화해 나 좀 도와줘하고
도망가고 싶다 구조요청을 한 적이 있었다
나는 가정부처럼, 보모처럼, 인질처럼 지냈고
그들이 만든 배경정보와 캐릭터를 숙지해서
만나는 사람들에게 잘 꾸며진 모습을 연기했었다
그러다 점점 내가 발 들이지 말아야 할 곳에 왔다
뒤늦게 깨닫고 근 1년 넘게 연락처까지 바꿔가며
스스로 잠적하듯 행방을 숨기다 탈출했다
내 **는 내 존재를 본인의 삶에 이용하기 바빴고
그날 나는 **를 내 인생에서 지워 버리고
최선을 다해 남의 자식이 되기로 다짐했다.
없는 것보다는 있는 편이 좋고, 형편없는 진짜보다는 백만 배 좋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