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학기에 대한 기대
새 학년도의 1학기는 5개월 정도이고,
새로운 아이들과 호흡을 맞춰나가기 위해 부단히 애쓰는 기간이라
학기 말이 다가오면 숨을 고르고 싶은 시간이 간절해진다.
그 마음이 2025년 7월 2일의 끄적임에 담겨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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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렸던 여름방학은 쏜살처럼 지나갔다.
평일만 계산하면 13일, 주말과 공휴일 포함하여 19일간의 짧은 방학이었다.
짧았기 때문인지, 서울-춘천을 오가며 만나고 싶었던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매 만남이 특별하고 소중했다. 만나고 나면 배불렀다. 만날 때마다 '얻는 것'이 있었다.
서랍 속 나의 방학이야기의 제목을 '매일이 잔치!'라고 붙였다.
방학 이야기를 쓰지 못했다.
쓸 겨를도 없이 학교로 돌아왔다.
19개의 순환 고리 중, 벌써 하나가 완성되었고 이제 두 번째 고리를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2학기는 마음이 조금 더 여유롭다.
1학기 동안 애써 쌓아 놓은 우리들의 생활 루틴을 반복하면 되기 때문이다.
'독서왕 파티'라는 장치는 우리 반 친구들로 하여금 독서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 효과적이었다.
2학기에도 3탄, 4탄으로 이어갈 것이다.
아이들과 좀 더 안전하고 평화로운 하루를 보낼 '비장의 무기'도 하나 더했다.
'나의 하루 기록장'
아침시간, 점심시간, 하교시간에 짧게 짧게 하루를 돌아보게 하는 장치이다.
각각 세 가지 질문으로 이루어져 있다.
내가 '발명'한 건 아니고, 무심코 지나치는 옆 반의 스크린과 분위기 + 욕실에서의 '영감'의 산물이다.
우리는 어디서나 누구에게나 배운다. 배움은 곳곳에 있다. 감사하다.
이 아이들을 한층 더 성장한 모습으로 다음 학년에 올려 보낼 생각을 하니 기쁘다.
2학기의 하루하루는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하는 왈츠를 추는 날들이 될 것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