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방학을 기다리며
2025. 7. 2 (수)
시계를 쳐다본다. 저녁 7시 15분.
정확히 12시간 전 나는 이 식탁에서 나의 아침식사를 준비하고 있었다.
나의 토스트!
식빵을 토스터에 넣고, 달걀프라이를 하고, 구워진 빵에 잼을 바른다.
그 위에 체다치즈 두 장을 양쪽에 얹고 달걀 프라이, 토마토 한 슬라이스, 작은 상추 몇 장.
나의 커피!
일반믹스 한 스틱, 블랙믹스 한 스틱을 넣어 뜨거운 물을 부어 녹이고 우유를 약간 부어 만든 나의 라테.
아침의 사과 몇 쪽!
12시 30분경 먹게 될 점심식사 전까지 충분히 버틸 만큼의 에너지를 제공하는 나의 완벽한 아침식사이다.
12시간 후,
나는 다시 이 식탁에서 나의 저녁을 먹었다.
퇴근길에 편의점에 들러 사 온 참치마요김밥!
딸내미와 나의 최애 김밥종류 '참치마요!'
월 화 수 목 금
주 5일 근무제를 산에 오르는 여정에 비유한다면, 월 화는 오르막길, 수요일은 정상, 목 금은 내리막길이다.
그다음은 주말!
장면이 바뀌어 사랑하는 사람들과 그리고 긴장 없는 사람들 사이에서 휴식을 취한다.
다시 월요일이 되면 한 고개를 넘는 올라가는 길, 내려가는 길을 반복하여 또 하나의 순환의 고리를 완성한다.
21개의 고리가 완성되면 1학기가 마무리된다.
시간은 어김없이 흘러가고 있다.
그래도 헛되지 않게 나름 잘 보내고 있는 것에 감사하다.
장난꾸러기, 주변의 친구들에게 신경질을 자주 부리는 아이, 피해의식에 사로잡힌 아이, 친구 간의 자잘한 갈등을 직접 말하지 못하고 부모님 통해 말하는 아이 등 신경 써야 할 친구들이 많이 있었지만,
때맞추어 공급하시는 긍휼과 은혜가 있었다. (히 4:16)
1학기를 잘 마무리하는 일만 남았다.
열기 속에 걸어와 온몸이 땀으로 범벅이지만 시원하게 샤워할 수 있는 하루하루에 감사하다.
하루하루가 지나간다는 건, 주말보다 긴 휴식이 다가오고 있다는 의미이므로.
저녁시간이 그다지 자유롭진 않지만 '제한'이 '축복'이라는 말이 참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