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 반사!

미움_20240705

by 민별



누군가를 미워해 보았나요?



누군가가 나에게 부정적인 말과 행동을 했다. 내 마음에 그 사람에 대한 미움이 자라기 시작한다. 그 미움은 내 몸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다 커지고, 시간이 지나며 작아지고 사라진다.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으면 당황스럽고 부끄럽고 속상한 마음이 들고, 그런 피드백을 준 사람을 미워할 때가 많았는데 그림책 [미움]을 읽고 나니, ‘굳이 미움을 키울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으면 원인이 나에게 있다고 여겼는데, 난데없이 날아온 피드백이라면 그것도 나에게 잘못이 있을까?


있을 수도 있지. 나도 완벽하지 않으니까. 나도 모르게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었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모든 것을 내 잘못으로 생각하거나 부정적인 피드백을 준 사람을 미워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그 사람은 그 사람 나름대로의 표현을 한 것일 수도 있다. 나에 대한 서운함이나 아쉬움일 수도 있고, 내가 뭘 하지 않았지만 그 사람 마음에 안 들 수도 있다.


그 보다 중요한 것은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아들이는 나의 자세다. 부정적인 피드백을 준 사람을 미워할 필요가 있을까? 그 사람을 미워한다고 무엇이 바뀔까? 그는 이미 마음을 정하고 나에게 피드백을 보냈다. 사전에 상의를 하거나 양해를 구하지도 않은 채, 자기 마음이나 생각을 일방적으로 보낸 것이다. 받아들이는 내가 그것을 하루 종일, 며칠 동안 마음속에 담아두고 부정적인 생각을 키워갈 필요는 없다.


물론, 상대방의 피드백이 긍정적인 것은 아니었기에 객관적으로 돌아볼 필요는 있다. 내가 실수한 것은 없는지. 혹시 수정해야 할 부분은 없는지 생각해 보고, 필요하면 사과하거나 행동이나 말투를 수정하면 된다. 더 좋은 방향으로 나가기 위한 노력은 늘 가치가 있으니까.


하지만, 생각해 봤는데도 이유가 없다면, 상대방의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았으니 감정이 상할 수는 있다. 다친 마음은 충분히 돌봐주고 다독여 주고, 나의 의도와 상관없이 상대방에게 다르게 전달될 수도 있고, 내가 실수할 수도 있음을 너그러이 받아들이자.


그리고 상대에 대한 미움을 키우지는 말자. 나에게 긍정적이지 않은 반응이나 생각을 계속 담고 부정적인 생각을 키울 필요는 없다. 그런 마음이 들 때는 의연하게

“미움 반사!”라고 스스로에게 외쳐보자. 당신이 나에게 미움을 던진다고 해서 내가 그 미움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고. 나는 미움 대신 수용과 성장을 선택하고 내 마음을 지키며, 부정적인 마음 대신 나를 좀 더 다독여 가며 지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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