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_20240712
나는 핑! 을 좋아한다. 사람을 좋아하고, 사람과 소통하는 것을 좋아한다. 핑! 을 좋아하는 만큼 돌아오는 퐁! 에도 기대가 크다. 내가 정성스럽게 핑! 을 하는 만큼, 돌아 오는 퐁! 에도 정성이 있기를 기대한다. 내가 보내는 핑! 이 상대방에게 온전히 닿기를 바라는 마음도 크다.
핑! 과 퐁! 이 일대일 대응이고, 크기가 같아야 한다고 생각한 적도 많았다. 내가 핑! 하는 만큼 퐁! 이 오기를 바랐고, 내가 핑! 을 잘못하더라도, 그 안에 담긴 마음을 잘 알아서 상대방이 퐁! 을 해 주기를 바라기도 했다. 부정적인 퐁! 이나 퐁! 이 오지 않는 것은 싫었다. 처음에는 이런 생각이 없었는데, 내가 의도하지 않았는데 내 핑! 을 받고, 혹은 내가 핑! 을 하지 않았는데도 부정적인 퐁! 을 받은 경험을 몇 번 하고 나니 핑! 퐁! 을 하는 것이 싫었고, 무섭고, 두렵기도 해 원하지 않는 퐁! 을 받느니 핑! 을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그 마음은 오래가지 않았다. 핑! 을 하지 않고 살 수는 없는 나니까.
대신, 핑! 과 퐁! 을 조절하는 방법을 조금씩 배워나간다. 핑! 에도 TPO(Time, People, Occasion)이 있음을 생각하며 만나는 때와 사람, 상황을 생각해 가며 나만의 핑! TPO를 만들어 간다.
동시에 퐁! 에 대한 기대는 조금 내려 놓는다. 핑! 은 내가 보내는 것이기 때문에 내가 컨트롤 할 수 있지만, 퐁! 은 상대방에게 달린 것이기 때문에 내가 어찌할 수 없다. 기대하지 않은 퐁! 이 오거나, 퐁! 이 오지 않는다고 해도 그 의미가 내가 생각하는 의미가 아닐 수도 있다.
다만 나는, 나만의 기준과 배려와 그리고 오롯한 마음으로 핑! 을 한다. 용기를 내어 핑! 을 한 것 자체로 의미를 두고, 그 핑! 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하고 핑! 을 실행한 나를 칭찬하기로 한다.
이렇게 핑! 을 하며 퐁! 을 받아 보니 내가 보내는 핑! 에 대한 믿음도 쌓여 간다. 이제는 퐁! 이 올지 안 올 지에 흔들리지 않고, 그저 내 핑! 이 온전히 나답게 흘러가도록 담대하게 움직일 것이다. 매 번의 핑! 과 퐁! 은 나를 조금씩 더 단단하게 만들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나만의 담대함으로 이어질 것이라 믿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