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함에서 선함으로 이어지기를

세 강도_20241108

by 민별



착하게 살자구요!!



시작과 과정, 결과, 그 어느 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은 없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은 고정되어 있지 않다. 사람도, 상황도, 환경도 끊임없이 변하고, 복잡하게 뒤섞인다. 요즘은 ‘고정불변의 진리’라는 것이 존재하기나 하는지 의문이 들 때도 있다.


어떤 일을 의도치 않게 시작했다가, 그 일을 이어가는 동안 마음이나 상황, 환경이 바뀌면서 처음의 의도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 버리기도 한다. 그래서, 좋은 마음으로 시작했던 일이 예상 밖의 모습이 되기도 하고, 반대로 별 뜻 없이 시작한 일이 어느 순간 좋은 일로 이어지기도 한다.


삶은 언제든 정반대로 흘러갈 수도 있다. 그럴 수도 있다.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삶이란 늘 그런 가능성을 품고 있으니까. 그렇지만 그 모든 흐름 속에서도 사실을 제대로 바라보고, 스스로를 점검하며 가는 태도는 여전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일단 시작하면 되지.”

“안 하는 것보다 하는게 낫지.”

“어차피 끝이 좋으면 되는 거지.”


이런 식의 생각으로 흘러가고 싶지는 않다.


시작은 불순 했지만, 우연한 계기로 마음을 돌려 결국 좋은 일을 하게 될 수도 있다. 혹은 처음에는 그런 의도가 없었지만, 바뀐 상황에 맞춰 가다 보니 결과적으로 좋은 행동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처음의 불순한 선택까지 모두 이해되거나 용서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선택을 할 때는, 시작도, 과정도, 결과도 될 수 있는 한 좋은 방향일 수 있도록 고민하고, 생각하고, 결정하고, 행동하고 싶다. 중간에 일이 어그러져 좋지 않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해서 그걸 꾸미거나 변명하며 포장 하자는 뜻도 아니다. 그저 내가 하는 행동들이 가능하면 선한 영향으로 이어졌으면 한다. 설령 나 자신을 위한 선택이라 하더라도 누군가에게 해를 끼치지 않기를, 그 생각을 늘 마음 한 켠에 품고 있으면 좋겠다.


“내 의도만 좋으면 됐지.”

“시작은 별로였지만 지금 잘 하면 되잖아.”


이런 마음보다, 작은 시작도, 흔들리는 과정도, 마무리의 한 조각까지도 부디 선함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이 조금씩 더 많아지는 세상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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