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
바코드 스캐너가 울었다. 미숙의 손끝에서 시작된 진동이 팔목을 타고 올라가 어깨에서 멈췄다. 목 뒤쪽이 뻐근했다. 언제부터인가 그녀의 몸은 소리를 냈다. 뼈가 어긋나는 소리, 관절이 삐걱거리는 소리, 근육이 굳어가는 소리.
삐, 삐, 삐.
마흔다섯 해를 살아오며 그녀는 수많은 소리를 들었다. 아이의 첫 울음소리를 기다렸지만 끝내 듣지 못했고, 남편의 사랑한다는 말도 언제부턴가 들리지 않았다. 지금 그녀에게 들리는 것은 오직 기계음뿐이었다.
형광등이 내리쬐는 흰 빛 아래, 미숙의 얼굴에는 아무런 표정이 없었다. 표정을 짓는다는 것 자체를 잊어버린 지 오래였다. 웃음, 분노, 슬픔, 기쁨. 모든 감정이 하얗게 번져 사라졌다.
바코드 스캐너의 차가운 금속 질감이 손바닥을 통해 전해져 왔다. 하지만 그것마저 무감각했다. 그녀의 손은 도구가 되었다. 물건을 집고, 스캔하고, 돈을 세는 기계의 연장.
마트 안을 가득 채운 소음들이 하나의 둔탁한 웅성거림으로 뒤섞였다. 카트 바퀴가 타일 바닥을 굴러가는 소리, 아이들의 울음소리, 무언가를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 그 소음 속에서 미숙은 혼자였다.
"계산서 드릴까요?"
그녀의 목소리는 항상 같은 톤이었다. 높지도 낮지도 않은, 기계처럼 균일한 음성. 고객은 고개를 끄덕이며 카드를 내밀었고, 미숙은 그것을 받아 결제를 처리했다. 이 모든 과정이 그녀에게는 숨쉬기만큼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한 명이 가고 다음 사람이 온다. 삐, 삐, 삐. 계산서를 건네고, 다시 다음 고객을 기다린다. 하루에 몇백 번씩 반복되는 이 루틴은 그녀의 삶 자체였다.
문득 기억이 떠올랐다. 스물여덟 살, 첫 임신을 했을 때였다. 배가 조금 나오기 시작하던 시기에 마트에서 아기용품을 보던 날. 작은 옷들, 부드러운 담요들, 귀여운 신발들. 남편과 함께 하나하나 만져보며 "우리 아기가 이걸 입으면 어떨까"라고 속삭이던 시간.
하지만 그 아이는 오지 않았다. 두 달 후, 병원에서 의사가 말했다. "심장소리가 들리지 않네요." 그 말과 함께 그녀의 세계도 소리를 잃었다.
삐.
다시 바코드 스캐너가 울었다. 현재로 돌아왔다. 지금, 여기, 이 순간. 마흔다섯 살의 미숙이 서 있는 곳.
점심시간이 되어 계산대를 동료에게 넘기고 휴게실로 향했다. 직원용 계단을 올라가면서 미숙은 자신의 발소리를 들었다. 싸구려 구두 밑창이 콘크리트 계단에 닿는 소리가 공허하게 울렸다.
각 계단마다 그녀의 나이가 새겨져 있는 것 같았다. 스물다섯 계단, 스물여섯 계단, 스물일곱 계단... 마흔다섯 계단. 올라갈수록 무거워지는 몸.
휴게실에서는 동료들이 모여 앉아 도시락을 먹고 있었다.
"우리 아들이 학급 임원에 뽑혔대요."
"부럽다. 우리 딸은 사춘기라 말도 안 해요."
아이 이야기, 남편 이야기. 미숙은 구석 자리에서 김밥을 씹었다. 밥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는 느낌이 마치 모래 같았다. 맛도, 향기도, 온도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저 생존을 위한 연료일 뿐이었다.
"미숙 씨는 요즘 어때요? 목이랑 어깨가 안 좋아 보이던데, 마사지라도 받아보세요."
은희의 말에 미숙은 무의식 중에 목을 만졌다. 거기에는 매듭처럼 뭉친 근육들이 있었다. 십칠 년간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가 만든 돌덩어리들.
"그냥... 괜찮아요."
괜찮다는 말. 그녀가 가장 자주 하는 말이었다.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고 했다. 아파도 괜찮다고 했다. 슬퍼도 괜찮다고 했다. 언제부터인가 다른 말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잃어버렸다.
결혼한 지 십칠 년이 되었지만 아이는 없었다. 처음에는 나중에 생기겠지 했고, 몇 년 후에는 애써 만들려고 노력했으며, 마흔이 넘어서는 체념 했다. 이제는 그것조차 생각하지 않으려 했다.
하지만 몸은 기억했다. 세 번의 임신, 세 번의 유산. 매번 조금씩 다른 시기에, 조금씩 다른 이유로 떠나간 아이들. 의사들은 "흔한 일"이라고 했지만, 미숙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상실이었다.
시계를 보니 점심시간이 십 분이나 남아 있었다. 미숙은 자리에서 일어났다.
"먼저 나갈게요."
계산대로 돌아가는 길에 미숙은 화장실에 들렀다.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의 얼굴을 바라봤다. 언제부터인가 눈가에 잔주름이 늘어났고, 입술은 항상 건조했다. 화장품을 발라도 거칠어진 피부는 쉽게 촉촉해지지 않았다.
얼마 전부터는 생리도 불규칙해졌다. 때로는 두 달 넘게 오지 않다가 갑자기 찾아오기도 했다. 의사는 자연스러운 변화라고 했지만, 미숙에게는 자신이 조금씩 사라져 가는 느낌이었다.
여자로서 끝나가고 있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아이를 낳지 못한 여자, 남편에게 관심을 잃은 여자, 이제는 몸조차 변해가는 여자. 거울 속 얼굴이 낯설게 느껴졌다.
이 사람이 정말 나인가. 이런 삶이 정말 내가 원했던 것인가.
찬물로 손을 씻으며 미숙은 문득 떠오르는 기억이 있었다. 스물일곱, 남편이 첫 월급으로 사 온 작은 화분을 창가에 놓고 '아이가 생기면 이 자리에 아기 침대를 놓자'며 웃던 얼굴.
그 화분은 이제 시들어 버려진 지 오래였다. 아니, 언제 버렸는지도 기억나지 않았다. 그때는 모든 것이 가능해 보였다. 아이도 낳고, 더 큰 집으로 이사도 가고, 남편과 함께 늙어가는 것이 당연한 미래인 줄 알았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꿈들은 하나씩 흐려졌다. 아이는 오지 않았고, 남편은 점점 더 일에만 매달렸으며, 둘 사이의 대화는 생활비와 일정에 대한 실무적인 내용만 남았다.
언제부터였을까. 남편이 그녀를 만지지 않게 된 것은. 처음 유산을 했을 때부터였을까. 아니면 세 번째 아이를 잃고 난 후부터였을까. 그것도 기억나지 않았다. 어느 순간부터 그들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벽이 생겼고, 그 벽은 점점 높아져만 갔다.
계산대로 돌아온 미숙은 오후 근무를 시작했다. 동일한 루틴이 반복되었다. 바코드를 찍고, 금액을 확인하고, 결제를 받고, 계산서를 건네주는 일. 간혹 단골 고객이 안부를 묻기도 했지만, 그것 역시 형식적인 인사에 불과했다.
"미숙 씨, 오늘 많이 피곤해 보이네요."
할머니 한 분이 말씀하셨다. 매주 화요일마다 오시는 분이었다. 항상 같은 것들을 사가셨다. 우유, 식빵, 바나나.
"아니에요. 괜찮아요."
"젊은 사람이 무슨 걱정이 그리 많아. 좋은 일도 생길 거야."
젊은 사람이라는 말에 미숙은 씁쓸하게 웃었다. 마흔다섯이 젊은 나이인가. 하지만 할머니에게는 그럴 수도 있겠다. 연령은 상대적인 것이니까.
퇴근 시간인 여섯 시가 다가올 때까지 미숙은 기계처럼 일했다. 손목이 아팠지만 참았다. 발이 부었지만 참았다. 목이 뻐근했지만 참았다. 참는 것이 그녀의 일상이었다.
마지막 고객을 보내고 계산대를 정리할 때, 미숙의 손이 잠시 멈췄다. 자신의 손을 바라봤다. 언제부터인가 거칠어진 손등, 바코드 스캐너를 쥔 탓에 굳어진 손가락.
이 손으로 한때는 남편의 얼굴을 어루만졌고, 요리를 하며 행복해했으며, 언젠가 올 아이를 위해 뜨개질을 하기도 했다. 지금은 오직 물건을 스캔하고 돈을 세는 일에만 쓰이는 손이 되었다.
손가락 끝이 갈라져 있었다. 겨울 내내 핸드크림을 발라도 나아지지 않는 상처들. 마치 그녀의 마음처럼 메마르고 갈라진 손끝.
동료들과 인사를 나누고 직원 출입구로 향했다. 주차장까지 걸어가는 길에 저녁 공기가 볼을 스쳤다. 3월의 끝자락이라 아직 쌀쌀했지만, 겨울의 매서움은 없었다.
마트에서 나오는 다른 직원들도 보였다. 젊은 계산원 지혜는 남자친구가 마중 나온 모습이었고, 정육코너의 김 아줌마는 급하게 걸어가며 누군가와 통화를 하고 있었다. 모두들 어디론가 돌아갈 곳이 있어 보였다.
미숙은 자신의 차를 찾아 천천히 걸었다. 낡은 경차였다. 남편이 새 차를 사자고 했지만 미숙은 거절했다. 이 차면 충분했다. 집과 마트를 오가는 것 외에는 어디 갈 곳도 없었으니까.
낡은 경차 앞에 서서 열쇠를 꺼내려던 순간, 와이퍼에 끼워진 종이 한 장이 눈에 띄었다.
"정통 태국 마사지"
큼직한 글씨가 적힌 전단지였다. 평소 같았으면 즉시 버렸을 광고지였지만, 이상하게 손이 멈췄다. 전단지를 들어 자세히 봤다.
간단한 문구와 전화번호, 그리고 '태국 전문 테라피스트가 직접 방문합니다'라는 문장이 적혀 있었다. 태국 마사지.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데. 뭔가 특별한 느낌이 들었다.
태국. 그곳은 어떤 곳일까. 뜨겁고 습한 나라. 향긋한 향신료와 이국적인 음식들. 그리고 미소 짓는 사람들. 미숙이 가본 적도, 지금 바로 갈 수도 없는 머나먼 곳.
그런데 그곳에서 온 사람이 여기까지 와서 마사지를 해준다니. 갑자기 호기심이 생겼다. 어떤 사람일까. 어떤 손길일까.
미숙은 전단지를 접어서 주머니에 넣었다. 왜 그랬는지 자신도 알 수 없었다. 차에 올라 시동을 걸면서도 주머니 속 전단지가 의식에서 떠나지 않았다. 집으로 향하는 길에 신호등에 걸릴 때마다 그 종이 조각이 생각났다.
집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어둠이 내려앉고 있었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자 텅 빈 집의 고요함이 맞았다. 남편은 이번 주 내내 부산 출장이었다.
현관 신발장에는 그가 신고 가지 못한 낡은 운동화 한 켤레가 덩그러니 남아 있었고, 거실 소파에는 출장 가기 전 읽다 만 경제신문이 그대로 펼쳐져 있었다. 세면대에는 며칠째 그대로인 면도기와 면도크림이 놓여 있었다.
이 모든 것이 남편이 여전히 이 집의 주인이라는 걸 말해주고 있었지만, 동시에 그가 얼마나 무관심하게 떠났는지도 보여주었다. 전화 한 통 없는 적막한 집에서 미숙은 혼자 저녁을 준비했다.
냉장고에서 반찬 몇 가지를 꺼내 상을 차렸지만, 혼자 앉아 먹는 식사는 늘 입맛이 없었다. 김치찌개를 끓일까 했지만, 혼자 먹기에는 너무 많고, 라면을 끓이기에는 너무 허전했다.
밥을 먹다 말고 미숙은 주머니에서 전단지를 꺼냈다. 식탁 위에 펼쳐놓고 다시 한번 들여다봤다.
정통 태국 마사지. 집에서 받는 마사지. 태국에서 온 사람이 정말 올까. 언제부터인가 어깨와 목이 자주 아팠다. 하루 종일 같은 자세로 서 있다 보니 몸 곳곳이 굳어가는 느낌이었다.
마사지라면 나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런데 태국 마사지라니. 뭔가 특별할 것 같았다. 은희가 말했던 것처럼, 정말 마사지를 받아볼까.
하지만 뭔가 망설여졌다. 집으로 낯선 사람을 부른다는 것이 꺼림칙했고, 무엇보다 남편이 알면 좋아하지 않을 것 같았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그런 걱정을 하는 자신이 답답했다. 마사지 하나 받는 것도 눈치를 봐야 하는 삶이라니.
저녁을 마치고 설거지를 하면서도 미숙의 마음속에는 전단지가 계속 맴돌았다. 어깨를 돌려보니 뻐근한 통증이 느껴졌다. 목을 좌우로 돌리자 뼈가 우두득 소리를 냈다. 이런 몸으로 계속 살아야 한다는 생각이 우울했다.
텔레비전을 켜고 소파에 앉았지만 집중이 되지 않았다. 화면 속에서는 누군가의 행복한 일상이 펼쳐지고 있었지만, 미숙에게는 남의 이야기 같았다. 리모컨을 이리저리 돌려가며 채널을 바꿨지만 마음에 드는 프로그램은 없었다.
시계를 보니 아홉 시가 넘었다. 남편에게서는 여전히 연락이 없었다. 도착했다는 안부 인사도, 저녁 먹었냐는 안부도 없었다. 예전에는 출장을 가면 매일 전화를 했었는데, 언제부터인가 그런 연락도 뜸해졌다.
서로에게 무관심해진 것인지, 아니면 익숙해진 것인지 구분이 되지 않았다. 결혼이라는 것이 이런 것인가. 처음에는 뜨거웠다가 점점 식어가서 마침내 차가워지는 것.
욕실에서 샤워를 하면서 미숙은 자신의 몸을 바라봤다. 예전보다 탄력을 잃은 피부, 늘어진 가슴, 두꺼워진 허리. 거울 앞에 서면 시간의 흔적이 여실히 드러났다.
문득 20대 중반, 동네 문화센터에서 재즈댄스를 배웠던 시절이 떠올랐다. 그때는 거울 앞에 서는 것이 즐거웠다. 'All That Jazz'가 흘러나오면 엉덩이부터 자연스럽게 흔들렸다. 리듬에 맞춰 움직이는 몸이 살아있다는 느낌을 주었다.
수업이 끝나면 얼굴이 상기되어 있었고, 남편은 그런 미숙을 보며 환하게 웃곤 했다. 언제부터 그런 웃음을 잃어버렸을까. 남편이 자신을 만지지 않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아니, 애초에 자신도 남편의 손길을 원하지 않았다.
잠옷으로 갈아입고 침대에 누웠을 때, 미숙은 다시 한번 전단지를 꺼내 봤다. 침실의 작은 스탠드 불빛 아래서 종이의 질감이 또렷하게 느껴졌다. 전화번호를 보고 있으니 마음이 이상하게 두근거렸다.
단순한 마사지인데 왜 이렇게 설레는 걸까. 태국 마사지라는 말이 왜 이렇게 특별하게 느껴지는 걸까.
핸드폰을 집어 들었다. 번호를 누르기 시작했다가 멈췄다. 다시 지우고, 다시 누르고, 또 지웠다. 이런 자신이 우스꽝스러웠다. 마사지 하나 받는 것도 이렇게 고민해야 하는 사십 대 중반의 여자.
그런데 동시에 설렘도 있었다. 오랫동안 느끼지 못했던 뭔가 다른 일이 일어날 것 같은 기대감. 무감각한 일상에 작은 파문이 일어날 것 같은 예감.
미숙은 심호흡을 하고 번호를 끝까지 눌렀다. 통화 버튼을 누르는 순간,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신호음이 울렸다. 한 번, 두 번, 세 번.
그리고 누군가 전화를 받았다.
"여보세요."
남성의 차분한 목소리였다. 뭔가 다른 억양이 섞여 있었다. 태국어 억양인 것 같았다. 정중하고 부드러웠지만 확실히 외국인이 말하는 한국어였다. 미숙은 목이 말라서 말이 나오지 않았다.
"여보세요? 안녕하세요."
목소리가 다시 들렸다. 억양이 노래하듯 올라갔다 내려갔다 했다. 미숙은 침을 삼키고 겨우 입을 열었다.
"안녕하세요... 마사지..."
"네, 안녕하세요 마사지 어디서 받아요?"
"... 네.. 집에서... 받고 싶어서요."
잠시 침묵이 흘렀다. 그리고 예상치 못한 질문이 들려왔다.
"혹시... 혼자 세요?"
미숙의 손이 떨렸다. 왜 그런 걸 묻는 걸까.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질문에 대답하고 싶었다. 그 어색한 한국어가 오히려 더 솔직하게 만들었다.
"지금은... 혼자예요."
그 말을 하는 순간, 미숙은 알았다. 무언가 시작되었다는 것을. 돌이킬 수 없는 변화가 시작되었다는 것을.
전화기 너머로 솜차이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럼 갈 수 있어요. 언제가 좋을까요?"
전화기를 쥔 손에 땀이 배었다. 미숙의 입술이 말라붙어 있었다. 언제라는 단어가 허공에 떠 있었다. 남편은 이번 주 내내 부산 출장이었다. 목요일까지 집은 비어 있었다.
"목요일... 저녁 여덟 시요." 겨우 목소리가 나왔다.
"네, 알갰습니다. 목요일 저녁 여덟 시. 주소 문자로 보내줘요. " 전화가 끊겼다. 미숙은 핸드폰을 내려놓지 못했다. 창가에 자신의 얼굴이 비쳤다. 낯선 여자였다. 목요일. 사흘 후. 십칠 년 만에 처음으로, 특별한 무언가를 기다리게 되었다. 손을 바지에 몇번 닦았다. 손바닥에 쏟아오른 땀이 마르지 않았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