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정결핍, 손길이 필요한 상태

사랑을 끌어당기지만, 가시가 먼저 닿는 사랑의 장미 정원

by 마음의 정원

정원의 첫 번째 이야기, 애정결핍 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사랑 받기를 원합니다.

하지만 누군가는 그 당연함을 의심하기도 합니다.

사랑을 원하면서도, 그 손길이 진짜일지 의심하게 됩니다.


이 이야기를 하는 저 역시 상담을 통해 최근 애정결핍이라는 상태를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사랑이 가득한 장미정원에서 사랑을 갈망하면서도 가시를 먼저 세우게 되는 마음을 들여다보려합니다.

부디 편안한 마음으로 이 시간을 함께해주시길 바랍니다.


애정결핍은 사람의 손길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마치 장미와 같습니다.

장미는 사랑을 상징하는 꽃입니다.

아름다운 향기와 선명한 색으로 사람과 나비를 끌어당깁니다.

그러나 가까이 다가가려 하면, 먼저 날카로운 가시가 손에 닿습니다.


사랑받고 싶어하고, 관심을 원하고, 확인받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동시에, 다가오는 마음이 두렵기도 합니다.

혹시 또 상처받지는 않을지, 혹시 결국에는 버려지지는 않을지 마음이 먼저 움츠러듭니다.


그래서 가시는 공격이 아니라,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방어 일지도 모릅니다.


애정 결핍은 이런 '상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버림받을 것 같다는 생각에 스스로를 먼저 가시로 찌르고 있지 않나요?

스스로에게 손길을 주는 것을 무의식적으로 거부하고 있지 않나요?

사랑을 계속해서 확인 받고 싶지 않나요?

이유 없이 마음이 답답하고, 괴롭지는 않은가요?

외로움이 쉽게 사라지지 않지는 않나요?

채워도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느낌이 들지는 않나요?

상대의 작은 말, 작은 반응 하나에 마음을 다치지는 않나요?

상대를 자주 의심하고 있지는 않나요?

누구가에게 지나치게 집착하고 있지는 않나요?


이 중 몇 가지라도 고개가 끄덕여진다면,

그건 당신이 약해서가 아니라

마음이 오래 사랑을 기다려왔다는 신호 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왜 이렇게 '사랑'에 아파하는걸까요?

심리학에서는 애정결핍을 정서적 안정감이 충분히 형성되지 못한 상태로 설명합니다.


어린 시절부터 사랑을 받아본 기억이 부족하거나,

사랑이 조건적이거나 불규칙한 사랑을 받았던 경험이 반복되면

마음은 끊임없이 확인하려 하고, 불안해집니다.


그래서 애정결핍은 사랑을 원하지 않는 마음이 아니라,

사랑을 너무 원해서 더 조심스러워진 마음에 가깝습니다.


그렇다면, 이 정원에서 스스로 해볼 수 있는 작은 돌봄으로는 무엇이 있을까요?

거창한 변화 보다는,

먼저 나의 마음을 한 걸음 떨어져 바라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지금 나는 무엇이 불안한 걸까', '정말 필요한 건 상대의 사랑일까, 아니면 내 마음의 안정일까'를

조용히 묻는 시간입니다.


또한 누군가를 위한 행동이 아닌 나 자신을 위한 취미나 쉼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이 꽃에 손길을 주는 하나는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사실 이 글을 적는 동안에도, 제 마음은 몇 번이고 이 글을 통해 사랑받고 싶고, 인정받고 싶다는

제 마음안의 장미 가시 덩굴에 몇번이고 베였습니다.

아직 저 역시 이 정원을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언젠가 이 정원을 이해할 날이 오겠죠.


색마다, 개수마다 다른 장미의 꽃말처럼,

우리의 사랑도 모두 같은 모양일 필요는 없습니다.


정원 역시 한 가지 색의 꽃만 피어 있을 때 보다

서로 다른 색과 형태의 꽃들이 함께 할 때 비로소 더 아름다워집니다.


가시가 먼저 닿는 사랑이라면,

그만큼 오래 스스로를 지켜온 꽃이라는 뜻일지도 모릅니다.


이 정원에서 만큼은,

그 꽃을 가장 먼저 사랑해주는 사람이 나 자신이기를 바랍니다.


각자의 꽃을 품은 당신에게.


**참고내용 및 읽기자료_한국심리상담센터_애정결핍이란?

_https://www.mykpcc.com/103/?bmode=view&idx=9196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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