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나’라는 말에 대한 의문(1/5)
자아 찾기,
진짜 나로 살기.
요즘은 너무 흔한 말이 되었지만,
나비다(삶을 바꾸는 비결 저자 조혜연-이하 생략)는 이 말을 수년 전부터 이미 세상에 던져왔다.
조용하지만 단호하게,
겉을 바꾸는 삶이 아니라 속을 향해 시선을 돌리라고.
그 시절의 나는
그 메시지에 귀를 기울이면서도
어딘가 고개를 갸웃하고 있었다.
‘나는 이미 나로 살고 있는 것 같은데?’
‘이 정도면 충분히 나답게 살고 있지 않나?’
솔직히 말하면,
나는 오랫동안 ‘나답게 산다’는 말에 크게 결핍을 느끼지 않는 사람이었다.
내 선택이 있었고,
내가 좋아하는 일이 있었고,
내 삶을 스스로 책임지고 있다는 감각도 분명했다.
그래서 나비다의 말은
공감되면서도
어딘가 한 발짝 떨어진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그 말은 누군가에게는 절실하겠지만, 나는 이미 그 지점에 도착해 있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했다.
시간은 늘 정직하게 사람의 생각을 흔든다.
삶을 살다 보면
예상하지 못한 우여곡절을 통과하게 된다.
관계에서, 선택에서, 감정에서
내가 믿고 있던 나의 모습이
조금씩 흔들리는 순간들이 찾아온다.
그때 나는 알게 되었다.
‘내가 나로 산다고 믿었던 것’과 ‘진짜로 나로 사는 것’은
미묘하게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나는 나로 살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여전히 많은 순간에서
외부의 기준에 나를 맞추고 있었다.
보이지 않게 비교했고,
조용히 증명하려 했고,
나조차 모르게 평가의 언어를 내면에 들이고 있었다.
특히 변화 앞에서
나는 늘 조급해졌다.
겉으로 드러나는 결과가 빨리 나오지 않으면
자기 비하가 먼저 따라왔다.
‘역시 그렇지.’
‘내가 뭘 해도…’
그 패턴은
나비다가 말한 바로 그 지점에 정확히 닿아 있었다.
자책과 비교에 방점이 찍힌 변화 시도.
그리고 성과가 없을 때마다
다시 나를 깎아내리는 방식.
그제야
책 속 문장들이
새로운 감각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모든 변화의 핵심은 겉이 아니라 속입니다.” -233p. <삶을 바꾸는 비결>
이 문장은
정보가 아니라 체험으로 들어왔다.
나는 더 이상
외부를 바꾸기 위해 애쓰지 않기로 했다.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변화,
증명하기 위한 성취, 설명하기 위한 말들을
조금씩 내려놓기 시작했다.
대신
내 마음의 방향만을 보기로 했다.
오늘 내가 어떤 상태인지,
무엇이 나를 편안하게 하는지,
무엇이 나를 소모시키는지.
작고 사소한 선택부터 나에게 질문을 던졌다.
‘이건 정말 내 마음인가?’
‘아니면 여전히 누군가의 시선인가?’
놀랍게도 그렇게 내 속을 향해 집중하는 시간이 쌓이자
겉을 바꾸려 애쓰지 않았는데도
외부가 달라 보이기 시작했다.
정확히 말하면,
외부가 달라졌다기보다
내가 외부를 대하는 감각이 달라졌다.
어느 순간부터 사람들이 내게 이런 말을 하기 시작했다.
“선생님은 왜 늘 이렇게 편안해 보여요? 비결이 뭐예요?”
“평생 힘든 상황이 없었던 사람같아요.”
“힘든 일이 있어도, 어려움을 어려움으로 느끼지 않는 것 같아.”
그 질문을 받을 때마다 나는 속으로 생각했다.
‘글쎄...나도 잘 모르겠어.’
‘다만, 예전처럼 흔들리지 않을 뿐이야.’
비결을 묻는 말도 최근 들어 자주 듣는다.
삶이 바뀐 것 같다고,
무엇을 한 거냐고.
공교롭게도 바로 이 시기에
내 친구가 『삶을 바꾸는 비결』이라는 책을 출간했다.
그리고 나는 다시
나비다의 책을 펼쳐 들었다.
‘비결’이라는 단어를 요즘 유독 자주 듣던 차에
우연일인지 아닌지..이『삶을 바꾸는 비결』란 책이 출간되었다.
나비다와 나는 이미 오래전부터 이어져 있던 보이지 않는 연결선이 있다. 자주 만나지 못했던 시절도 그렇다.
책의 첫 장을 넘기며
나는 나비다가 남긴 저자 서명 문장을 다시 읽었다.
“당신이 비결입니다.”
이 문장은 설명할 필요가 없다.
이미 겪어본 사람만이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문장이다.
나는 그 뜻을 안다.
깊이 안다.
비결은
새로운 기술도, 특별한 전략도 아니다.
나를 바꾸기 위해 더 애쓰는 것도 아니다.
나를 바꾸지 않으려 애쓰는 것,
그 대신
내 안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 내안에 늘 있는 나를 늘 외롭게 두지 않는 것
아마도
‘진짜로 나로 산다’는 건
바로 그 지점에서 시작되는 것일 것이다.
나비다의 『삶을 바꾸는 비결』책으로 난 내 서사와 감상을 5부작으로 연재하려고 한다.
다음 글에서는 내가 어떻게 외부에서 비결을 찾는 삶에서
내 안으로 방향을 틀게 되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무엇을 내려놓았는지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써보려 한다.
비결을 찾는 사람에게
가장 먼저 필요한 건
답이 아니라
시선의 방향일지도 모르니까.
다음 회차(2부) 예고
「비결을 찾던 삶에서, 방향을 바꾼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