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이 온다

한강의 소설

이 작품은 1980년 5월 광주 민주화운동의 아픔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책을 읽으면서, 매년 5월이면 떠오르는 광주의 기억을 다시 마주하게 된다. 작중 ‘은숙 누나’의 말처럼, 군인들이 반란을 일으키고 무자비한 진압을 감행했지만, 시민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연대하며 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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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은 피를 흘리지 않았습니까. 어떻게 그 피를 그냥 덮으란 말입니까.”(p.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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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장은 독자의 가슴을 저릿하게 한다. 작가 한강은 독자가 쉽게 페이지를 넘기지 못하게 만드는 힘을 가지고 있다. 그녀의 문장은 슬픔을 넘어, 당시의 끔찍한 현실을 고발하며, 상처받은 존재들의 처절한 경험을 낱낱이 드러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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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동호라는 소년의 시선을 통해 우리는 그날의 참상을 더욱 생생하게 느낄 수 있다. 동호는 친구의 죽음을 목격하고, 시신을 관리하는 일을 하면서 그들의 영혼을 위로하려고 한다. 그의 고통과 슬픔 모두 우리가 기억해야 할 역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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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고귀해

『소년이 온다』는 인간의 존엄성과 그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위의 문장은 그 기억이 단순한 과거의 일이 아님을 상기시킨다. 작가는 과거의 아픔을 통해,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깊은 성찰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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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여전히 많은 이들이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단순한 역사적 사실이 아닌, 우리가 모두 잊지 말아야 할 고통의 기억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