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8시간 앉아 있는 당신에게

허리가 보내는 간절한 신호, 요통과 허리 디스크 이야기

by 비타

“앉아 있는 게 그렇게 나쁜가요?”


직장인에게 의자는 거의 한 몸과 같지요. 아침부터 퇴근할 때까지, 우리는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서 보냅니다.

그런데 “앉아 있는 것은 새로운 흡연이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장시간 앉아있는 것은 매우 안좋은 습관이라고 합니다.

하루 종일 의자에 앉아 집중하는 동안 우리 몸의 중심축인 척추는 쉬지 못한 채 조용히 구조 신호를 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 하루가 끝났을 때 허리가 묵직하거나 뻐근했다면, 그건 단순한 피로가 아니라 허리가 보내는 SOS일지도 모릅니다.


suchit-poojari-ljRiZl00n18-unsplash.jpg


왜 앉아 있으면 허리가 더 힘들까요?


많은 분들이 “서 있으면 더 힘들지 않나요?”라고 묻지만 사실은 그 반대입니다.


✔ 앉아 있을 때 디스크는 더 눌립니다


서 있을 때보다 앉아 있을 때 허리 디스크에 가해지는 압력은 최대 1.5~2배까지 증가합니다.

이 압력이 오래 지속되면 디스크가 밀려 나와 신경을 누르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허리 디스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 엉덩이 근육은 잠들고, 허리는 과로합니다


오래 앉아 있으면 엉덩이 근육은 일을 잊어버리고, 허벅지 앞쪽 근육은 점점 짧아집니다.

지지대를 잃은 척추는 결국 모든 하중을 혼자 떠안게 됩니다. 그래서 허리가 먼저 무너집니다.


✔ 디스크는 움직여야 먹고 삽니다


척추 디스크에는 혈관이 거의 없습니다. 즉, 움직일 때만 영양을 공급받는 구조입니다.

8시간 내내 같은 자세로 앉아 있으면 디스크는 굳고, 탄력을 잃고, 노화가 빨라집니다.

“가만히 앉아 있는 게 제일 편하다”는 말이 허리에게는 가장 가혹한 말일 수 있는 이유입니다.




지금부터라도 허리를 살리는 현실적인 방법


이미 허리가 신호를 보내고 있다면 지금부터는 환경과 습관을 조금만 바꿔도 충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① 90-90-90 원칙, 기억하기

의자에 앉을 때 팔꿈치 90도, 골반(고관절) 90도, 무릎 90도 이 세 가지만 맞춰보세요.

무릎보다 골반이 살짝 높게, 허리 뒤에는 작은 쿠션 하나만 받쳐도 척추의 자연스러운 S자 곡선을 지킬 수 있습니다.


② 50분 앉았으면, 10분은 일어나기

허리는 정지보다 움직임을 좋아합니다.

알람을 맞춰서라도 50분 일했다면, 10분은 일어나 주세요. 꼭 운동할 필요는 없습니다.

잠깐 서서 스트레칭하고, 제자리에서 몇 걸음만 걸어도 디스크 압력은 즉시 줄어듭니다.


③ 허리를 뒤로 펴주는 ‘신전 운동’

우리는 하루 종일 허리를 앞으로 숙이는 자세만 반복합니다.

그래서 일부러라도 뒤로 펴주는 동작이 필요합니다.

서서 손을 허리에 대고 천천히 뒤로 젖히기

엎드린 상태에서 상체를 살짝 들어 올리기


이런 신전 운동은 밀려 나오려는 디스크를 다시 제자리로 돌려보내는 데 도움을 줍니다.


오늘 이 글을 읽었다면 의자 높이 한 번 조정하고, 자리에서 한 번 더 일어나고, 허리를 한 번 더 펴주세요.

이 작은 행동 하나가 허리에게는 과부하에서 벗어날 수 있는 회복 신호가 됩니다.



참고문헌

Comparison of In Vivo Intradiscal Pressure between Sitting and Standing in Human Lumbar Spine: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 PMC

Sitting Ergonomics And The Impact on Low Back Pain - Physiopedia

Intervertebral Disk Nutrients and Transport Mechanisms in Relation to Disk Degeneration: A Narrative Literature Review - PMC



매거진의 이전글손목터널 증후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