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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omnsee Aug 17. 2020

4차 산업혁명시대의 부모

평균수명 120세 시대의 포트폴리오 관리

포트폴리오는 대학 입학이나 취업을 위해 관리하는 것이 아닙니다.

포트폴리오는 어린이 시절부터 세상을 하직할 때까지 관리하여야 하며 최소한 사회활동을 마무리하는 시점까지는 포트폴리오 관리를 소홀히 하여서는 안 됩니다.


특히 평균수명이 100세를 넘어가고 사회활동 연령이 80~90세 정도까지 연장될 것으로 예상되는 미래사회에서, 인생 전체를 계획하고 관리하는 활동을 소홀히 한다면 결코 행복하고 보람 있는 삶을 살 수 없을 것입니다.


현재의 공식적인 정년 연령은 대부분 60세 전후인데 전문직 종사자나 사업을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60세 이후의 삶을 능동적으로 구상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은퇴 시점에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건 없건, 남은 여생을 자기가 원하는 대로 능동적으로 설계하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입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는 사람이라면 무슨 일을 해서라도 경제활동 기간을 연장해야 할 것이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더라도 40년 가까이를 여행과 취미활동 같은 것으로 소일해야 하는데 어느 쪽이건 고통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입니다.


만약에 일상적으로 포트폴리오 관리를 해 오던 사람이라면, 아마 은퇴를 한참 앞둔 시점부터 은퇴 이후의 삶을 설계하고 준비하였을 것입니다.

맛있는 빵집을 운영하고 싶었던 사람이라면 제빵사 자격증을 준비하거나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며 최고의 빵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경험하기도 하고, 사람들이 좋아하는 빵맛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공부도 하면서 은퇴시점에는 이미 완벽한 빵집 주인으로 변신할 준비를 마쳤을 것입니다.


또는 좋은 글을 하나 써볼 계획이 있었다면 글의 주제와 출간 방법 같은 것도 꼼꼼히 조사를 해 두었다가 자기 만의 시간이 주어졌을 때 누구보다도 글쓰기에 집중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혹은 자신이 사회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는 기회를 가질 수도 있습니다.


가끔 포트폴리오 관리를 마치 비상사태를 대비한 계획을 세우는 것처럼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절대로 그런 것이 아닙니다.

포트폴리오 관리는 자신의 인생을 자기가 원하는 대로 능동적이고 주도적으로 펼쳐갈 수 있도록 설계를 하고 준비를 하는 과정입니다. 


포트폴리오 관리를 잘하려면 자기 자신의 능력과 잠재력, 사회의 변화와 전망, 다른 사람과의 관계, 습관 등과 같이 자신에게 영향을 주는 모든 것들에 관심을 가지게 되며 장점을 극대화하고 약점을 극복하는 노력을 하게 됩니다. 허황된 꿈이 아닌, 자신이 이룰 수 있는 최고의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현실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포트폴리오 관리이고, 그 여정을 차분히 기록하고 자신이 달성한 것들을 모든 사람들에게 자랑스럽게 펼쳐 보이는 것이 활동 증명인 것입니다.


저는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습관은 부모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포트폴리오를 관리하고, 목표를 향해 항상 움직일 줄 아는 사람은 미래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오건 당황하거나 두려워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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