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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트별펭귄 Mar 31. 2024

모르면 배우면 된다.

[책 리뷰] 세이노의 가르침, 세이노(데이원)


 책 <역행자>를 본 사람에게 추천받아 읽은 책이다. 양이 꽤 많지만 술술 쉽게 읽히는 책이다. 저자는 나이가 꽤 있는 분으로 추정된다. ―저자는 실명을 밝히지 않고 세이노(sayno)라는 필명을 쓴다.―그러나 책을 읽다보면 그분보다 나이가 한참이나 어린 내가 이 세상 꼰대이자 유교걸로 살아온 것은 아니었을까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내게는 그동안 알게 모르게 지녀왔던 유교적 가치관과 사회적 편견을 깨부수는 도끼같은 책이었다. 그동안 나의 행동과 생각이 위선적이지는 않았는지, 그동안 나의 본질적인 욕망을 부정하며 온갖 있는 척 없는 척을 하며 살아온 것은 아니었는지 돌이켜본다.


 화자는 직설적이고 단도직입적인 논조로 이야기를 이어나간다. 그는 자수성가한 부자다. 문장 하나 하나를 통해 그의 관록과 삶의 깊은 경험이 현실적으로 물씬 느껴진다. 이 책의 가장 좋은 점은 저자의 경험을 생생하게 전달받으며 진정한 부자의 세계를 엿볼 수 있다는 것이다. ―매우 현실적이다.. 그것도 엄청 매우 무지 되게.―



 작가는 그가 살면서 느낀 인생의 교훈들을 많이 일러주었다. 물론 그 단 한 사람의 삶과 조언만으로 모든 인생을 판단하고 재단할 수 없다.


 그러나 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에게 그의 조언은 피가 되고 살이 된다. 진짜 부자와 티타임을 가지며 눈앞에서 작가님을 만나 뵌 듯 현실적이고 실제적이다. 그의 조언들을 귀기울여 듣는다. 부자가 되고 싶은 내 소망에 불씨 하나가 피어나 활활 타오른다.


한 사람의 솔직하고 현실감 넘치는 삶의 경험들은 내게 귀한 자산으로 남았다. 본명을 밝히지 않은 작가님이 이 글을 보실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작가님 인생이 담긴 귀중한 지혜를 이렇게 무료로 배포하면서까지 사람들과 함께 나누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

 




삶을 대하는

태도



우리를 파괴시키는 것은
우리 자신일 뿐이다.


 그동안 살면서 행불행을 겪으면서 느낀 건 나의 마음가짐의 중요성이다. 한동안 나한테 왜 자꾸 이런 일들만 일어나는 것인가 자기연민에 푹 빠져있었던 적이 있었다.


 나는 소금에 푹 절여진 배추처럼 흐물거리고 맥아리가 없었다. 삶에 대한 방향성을 잃고 이리저리 휘날리는 가을날 쓸쓸한 낙엽같기도 했다.


 그런 내가 정신을 차리게 된 것은 주변 이들의 진심어린 조언들과 독서 덕분이었다. 내 주변에 소중한 사람들은 당시 나에게 이런 조언을 해주었고 지금도 해주고 있다.


 "지금 네가 이렇게 걱정하고 무기력하고 있잖아. 그런데 아무리 그렇게 있는다고 해서 현실이 변하기란 쉽지 않아. 그렇다면, 나는 네가 지금 이 순간 조금 더 행복해지는 방향을 선택하고 결정해나가면 좋겠어."



 책 속에서 만난 수많은 작가들과 소설 속 주인공들에게도 뼈를 수두룩 빽빽하게 많이 맞았다.


 삶에 대해 고찰하며 자신에게 닥친 문제를 해결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들에게는 끈기와 열정을 배웠다. 나처럼 때로는 나보다 더한 고통과 역경에 닥친 주인공들을 보며 공감과 연민의 감정을 다시금 채워나갔다. 하루하루 자신의 현재에 집중하며 오늘을 살아가는 이들을 보며 삶의 긍정과 원동력을 얻었다.


 나를 향하던 초점에서 세상과 타인으로 나의 초점 방향이 바뀌니 나의 마음가짐도 바뀌었다. 조금 더 유연해지게 되었고 내 자신을 조금 더 객관적인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는 시각을 갖추게 되었다.



 저자 세이노 역시 정신 상태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저자가 지금의 부자가 되기까지의 과정은 눈물없이 들을 수 없다.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했다. 세상이 원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그가 옳다고 믿는 신념을 실천하며 그렇게 부자가 되었다.


부자가 되려면
 
미래 방정식에
지금의 처지를 대입하면
 
절대, 절대, 절대,
 절대 안된다.


 현실에 충실했던 저자처럼 나 역시도 현실에 충실해보고자 노력한다. 저자가 현실에 충실한 방법은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 것이었다.



문제의 핵심을
분석 · 파악하고

다른 해결책은 없는지
모색하면서

가장 좋은 것을 선택한 후
보완하며 해결한다.


 지금 내 삶에 주어진 문제들을 분석하고 파악한다. 해결방안을 모색한다. 그 중 가장 좋은 것을 선택한다. 그리고 보완하며 해결해 나간다. 이것이 저자가 사업을 하면서, 삶을 살면서 마주했던 모든 문제를 대했던 인생의 태도다.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당장 오늘 지금
밟아야 할 계단이

어디 있는지
찾는 것뿐이다.


 지금 내 삶에 주어진 문제를 바라본다. 그 중 내가 해결할 수 있는 문제를 파악해본다. 미래를 보면 까마득하다. 지금 이 순간을 바라봐야 한다. 그리고 해결책을 찾는다. 내가 내린 해결책은 꾸준히 독서하고 글을 쓰는 것이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해결방안을 계속해서 실천한다.






모르면

배우면

된다.


 

 정확하게 기억은 나지 않는다. 그러나 지금의 나를 만들어 준 조언이 하나 있다. 언제나 무슨 일이든 배우는 태도로 임해야 한다는 생각이다. 좋은 경험이든 나쁜 경험이든지간에 모든 일에서는 배움을 얻을 수 있다는 구절이었다.


 이미 여러 책리뷰에서 밝혔지만 나는 소심하고 겁이 많다. 그런 내가 이따금 한 번씩 용감해지는 순간이 있었다. 새롭고 모르는 게 있을 때다. 그럴 때 나는 무엇인가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 들떴다. 무모해지고 나도 모르게 다짜고짜 도전했다.


 돌이켜보면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소중하고 특별한 기억들은 대부분 그런 무모한 도전에서 비롯되었다. 전교생 앞에서 피아노를 뚝딱이며 쳐본 것도, 새로운 외국 친구들을 사귀고 고향에 초대를 받은 것도, 살던 곳을 떠나 새로운 지역에서 살 수 있었던 것도 전부 나의 배우고자 하는 의지에서 비롯되었다. ―브런치 작가가 될 수 있었던 것도 말이다!―


 

  작가님 역시 책 속에서 모르면 배우면 된다고 방만하게 살고 있던 독자들에게 날카로운 조언을 내리 꽂는다. 모르면 배우면 된다. 그리고 배우고자 하는 분야에 100% 미쳐야 한다고 강조한다.


 어른이 되고 관성의 법칙에 따라 현실에 순응하는 사람으로 점점 수렴해가던 나에게 다시금 용감한 도전을 해볼 수 있는 신선한 자극이 되었다.


 매일 반복되는 하루에 지치고 게을러 질 때 저자의 쓴소리는 내게 귀한 보약이었다. 저자는 오늘 외롭게 최선을 다하는 힘이 성공의 원동력이라고 말한다.



 당장 오늘부터 다시 모르면 물어보고 배워보기로 한다. 다른 사람이 해주겠지 하곤 모른 척 고개돌리지 않기로 한다. 적어도 인터넷을 뒤적이며, 책을 뒤적이며 방법을 찾아본다.


 전문가처럼 보이지 않을까봐 모르는 것을 아는 척 하진 않았나 반성한다. 물어보고 배우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았던 과거의 나로부터 다시금 배워본다.




책, 책, 책

책을 

읽읍시다



 작가는 독서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다만 부자가 되고 싶으면 짧은 기간에 한 분야에 대한 책들을 몰아서 읽을 것을 강조한다.


부자가 되어
경제적으로
자유로워지고 싶다면

당연히 일용할 양식부터
넉넉하게 만들 수 있는
책을 먼저 읽고

그 다음에 교양을 닦아라



 그동안 나는 다양한 분야의 책을 읽을 것에 치중해서 한 분야에 몰입하는 독서에 소홀했다. 특히 나의 현실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는 책들을 보는 것에 소홀했다. 그저 내가 좋아하는 소설, 에세이 분야의 책을 읽으며 독서하는 나 자신을 자랑스레 여기는 데 급급했다.



 물론 나의 독서 방식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매일같이 내가 부자가 되고 싶다고 말하면서 그렇게 되기 위한 노력은 하지 않은 것을 반성한다.


 지금 내가 당장 쌓아야 할 일용할 양식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본다. 어떤 방식으로 책들을 고르고 섭렵해볼지 생각이 많아진다. 당장의 필요한 것들과 관심사를 추려본다.



 그밖에도 저자는 틈 나는 대로 읽을 것, 책을 통해 수많은 양질의 정보를 얻을 것 등을 조언해준다. 


 오늘도 브런치에 글을 쓴다. 꾸준히 책을 읽는다. 계속해서 지식을 축적한다. 삶의 주어진 순간순간들에 최선을 다한다.


 오늘의 나는 쌓이고 쌓여 퇴적된다. 그리고 퇴적된 나는 미래의 아름다운 지층을 만들 것이라 확신한다.





P. S.

민트별펭귄의

소식



 이사를 하고 나니 육체적인 힘듦이 정신적으로도 영향을 미쳤는지 한동안 글들이 눈에 들어오지 않고 또 손에 잡히지도 않았다. 몸살 기운과 온몸의 근육통이 와 잠깐의 휴식이 필요한 듯 싶어 푹 자고 잘 먹고 왔다.


 혹시 내 글을 기다리는 분들이 있을까―있으시면 정말 좋겠다..!― 싶어 말씀을 몇 가지 드리고자 한다. 현재 나는 월, 수, 금 연재를 목표로 책 리뷰글을 쓰고 있다. 2년이상 꾸준히 글을 써나가는 것이 목표라 아마 계속해서 글을 써 나가지 싶다.


 평상시 나는 주말, 그리고 주중 틈새 시간 시간들(출퇴근시간, 점심시간, 자투리 시간 등등)에 책을 읽고 글을 쓴다. 특히 주말의 경우, 주중에 만약 채우지 못한 분량이 있을 경우 그 부분을 채워나가고 또 책을 읽는다. 


 

 새로운 곳에서의 출발을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어린 감사 인사 드리며 이 글을 보는 모든 사람들의 행복을 나긋이 빌어본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는 말씀을 드리며 책 추천은 언제든지 환영한다는 말씀을 조심스레 전해본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By. 민트별펭귄.


사진 출처 : pixabay

인용 출처 : 『세이노의 가르침』세이노, 데이원

본문 출처 : 민트별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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