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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민트별펭귄 Mar 18. 2024

우리는 모두 자신만의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

[책 리뷰] 창업 비용 2만원, 1인기업으로살아남기, 정도영(원앤원북스)


 나는 30대 직장인이다. 그것도 매우 평범한 축에 속한다. 평범한 학창시절을 보낸 후 대학을 나왔고, 남들 다 하듯 취업 준비를 해서 직장에 들어왔다. 우리나라 사회에서는 이 길로 가는 것이 너무도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세상을 둘러보니 저마다의 방식으로 돈을 벌며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다.


나는 궁금했다. 저사람들은 어떤 방식으로 돈을 벌고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했다.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산다는 것은 어떤 삶일까 궁금했다.




 내가 주변에서 본 대단한 분들은 대부분 1인 기업 분들이 많으셨다. 그래서 '1인 기업'과 '창업'을 키워드로 책을 골랐다.


 <창업비용 2만원, 1인기업으로 살아남기> 이 책은 그렇게 나에게 왔다. 세상에는 수천 수만가지 갈래의 길이 존재한다. 그 당연한 사실을 이 책을 통해 다시금 깨닫고 간다.


 이 책은 작가님의 1인기업 창업 경험이 생생하게 담겨있다. 술술 쉽게 읽히고 핵심을 콕콕 집어 설명해주는 작가님의 글에서 독자를 배려하는 마음이 느껴진다. 실질적인 실무 경험을 해보는 데 도움이 될만한 꿀팁들도 많다. 1인 기업 창업에 관심이 있는 분들께 적극적으로 책을 추천한다.





1인 기업에

대하여



 저자는 실제로 1인 기업 창업을 염두하고 있는 이들을 독자로 상정하여 내용을 개진한다. 실제로 1인 기업에 대한 생각이 있으신 분들께 도움이 될 만한 꿀팁들이 많이 등장한다.


 특히 저자는 1인 기업 시작할지 말지 고민하는 단계에서부터 1인기업을 운영하고 꾸리기까지의 전 과정을 차근차근 안내한다. 특히 몇 가지 저자의 조언들은 현재 직장생활을 하는 나에게도 유용하게 다가왔다.


 

 그 중 몇 가지 핵심 포인트들을 가져와 인포그래픽으로 정리해보았다. 작가님은 그동안 해왔던 일들을 실질적으로 나의 경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지, 당분간 수입이 없더라도 최소한의 기댈 곳이 있는지, 내가 들어갈 시장의 현재 트렌드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지, 1인 기업을 시작하기 전 이 3가지를 먼저 살펴볼 것을 당부한다. 


무작정 시작하지 않도록, 최소한의 고민과 생각을 하고 시작할 수 있도록,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꿀팁들을 본인의 사례를 들어가며 상세히 알려준다. 그 중 최소한의 기댈 곳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무턱대고 시작하여 낭패를 보지 않기를 바라는 작가님의 배려와 현실성이 돋보이는 조언이다.



 한편 1인 기업이 지향해야할 4가지를 위와 같이 정리해보았다. 내가 보았을 때 이 마음은 직장에서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꽤나 유용한 조언이 되리라 생각한다. 


 저자는 1인기업은 일에 대한 전문성과 책임의식을 지향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 외에도 1인기업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자율성과 창의성을 놓치지 않을 것과 법적인 문제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 계약 기반 마인드를 강조한다.



 그 밖에도 자신의 실력을 대변하는 방법, 자신만의 독립 과정 로드맵을 그려보는 방법, 1인 기업가가 가지면 좋을 습관 등 1인 기업의 A부터 Z까지 저자의 모든 경험과 노하우를 전달해준다. 


 이 책은 1인기업가를 시작할지 말지 고민하는 사람들, 업무에 있어 더 넓은 사고방식을 갖고 싶어하는 모든 이들에게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세상에서

살아남고

싶었던


'나'의

이야기




이 책은
학문적인 책이
 아니다.

 내 관심은 늘
 '살아남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이 책에서도
 
1인 기업을 왜,
어떤 사람들이 하고,
 
또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 수 있는지를
이야기하고자 한다.


 책에서 가장 인상깊은 구절이었다. 살아남는 것에 관련된 책, 우리는 이런 책들을 실용서적이라고 부른다. 인문학적 가치가 뚜렷한 책들 역시 당연히 중요하지만 때로는 적재적소에 맞는 실용서적을 읽으며 내 삶에 직접적인 도움을 받는 것 역시 삶에 있어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실은 '1인 기업'에 대해 직접적인 관심이 생기게 된 이유는 바로 나의 직장생활 때문이었다. 나는 꽤 일을 열심히 하는 개미형 인간이다. ―개미는 뚠뚠, 오늘도 뚠뚠, 열심히~ 일을~ 하~네 뚠뚠 ―

 

 나는 늘 내가 맡은 바에 최선을 다한다. 최선을 다하고도 시간이 남으면 내가 지금 처리하고 있는 일을 더 빨리 그리고 더 효율적으로 바꿀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 그리고 그 방법을 주변 사람들과 공유한다. 모두가 함께 긍정적이고 효율적인 방식으로 함께 일하며 조직이 원활하게 굴러가기를 바란다.


 실제로 비효율적으로 굴러가던 구매 패턴 자체를 제안하고 수정하여 전체적인 업무 시간을 단축하기도 했으며, 직접 만든 엑셀 함수 서식 등을 동기들과 공유하며 업무 중 마주한 어려움들을 해결해 나가기도 했다.  ― 혹시 몰라 자세한 업무 내용은 생략하였습니다. ―



 그런 내게 한 윗사람이 다가왔다. 내가 이룩해낸 성과는 너무도 마음에 들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렇게까지 과하게 행동하지 말 것을 충고했다.


 한편 뒤에서는 내가 조금씩 효율적으로 개선해왔던 업무들에 대해 '저 친구는 너무 나댄다, 쓸데없이 과도하게 열정적이다' 등의 말로 다른 이들과 나의 사이를 멀어지게 만드는 등 일명 사내 정치를 했다.



 생각보다 날선 공격과 인간관계에서 비롯된 문제들로 나는 상처를 깊게 받았다. 나는 그저 살아남고 싶었고, 배우고 싶었고, 더 나아지고 싶었을 뿐이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 돌이켜보면 나 자신의 잘못이 전혀 없다고 하진 못한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대인관계 측면에서 다소 무심했던 나 자신의 행동들도 있었고, 때로는 너무 예민한 각도로 뾰족뾰족하게 세상을 대했음을 인정한다. 또한 내가 너무 세상을 순진하게 바라봤으며 열정이 과했던 사람이었음을 인정한다.



 그러나 나는 노동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이다. 문제가 해결됨에 성취감을 느끼고 과거의 나 자신보다 성장한 지금의 나 자신을 느끼며 살기를 원한다.


나는 삶의 가장 중심이 된 가치관이 거세게 흔들리며 방황과 좌절을 겪었다.


 이렇게 생각하면 안 되는 걸까. 일을 한다는 것은 무엇일까. 사람들과의 관계와 일을 향한 열정 사이의 적정선을 어디에서 찾아야만 할까. 

 






인생,

선택,

그리고 절실함



 

 삶을 살아가며 겪는 인간관계에 대한 고민들, 사회를 향해 솟아난 나의 예민한 부분들 등 나는 삶에서 마주하는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다시금 책을 집어 들었다.


 그렇게 학창시절 이후로 다시 책을 읽기 시작했다. 리뷰글을 쓰지 않은 책들을 비롯하여 지금까지 100여 권의 책을 읽었다.



 아직 방법을 찾지 못한 나는 계속해서 직장을 다니고 있다. 그리고 다양한 책들을 읽어보며 수많은 삶들의 방식을 고민하는 중이다. 다양한 사람들의 삶의 모습들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마음으로 느껴보며 내 삶에 어떻게 적용해볼지 생각한다.


 운이 좋게도 브런치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글을 읽으며 삶에도 저마다 아름다운 모양들이 있구나 깨달았다. 심지어 사람들에게 상처받아 다가가는 것을 두려워하던 내가 브런치 작가님들과 조금씩 소통을 주고받으며 행복한 지금 이 순간을 살 수 있었다. ―하트와 댓글로 소통해주신 모든 작가님들, 지금 이 기회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이 책에 나온 한 사람의 살아남기 위한 여정도 내 미래의 삶을 위한 좋은 지침이 되어 주기를 바랄 뿐이다. 나도 이 세상에서 살아남고 싶다. 적어도 나 자신이 세상에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행복하게 살아남고 싶다.


 그래서 더더욱 책을 열심히 읽을 것이다. 책속에서 얻은 교훈을 실천해보며 한발짝 한발짝 나아가볼 것이다. 


처음부터 비단길이
깔려있을 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1인 기업을 한다는 것은 수많은 도전을 앞에 두고 길을 나선다는 것과 비슷하다. 나도 무작정 1인 기업을 해야겠다는 심보로 책을 집어든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렇게 살아가는 사람도 있구나' 알게 되는 것 만으로도 내 인생에 귀한 조언이다. 특히 사회에서 정해놓은 프레임에 가둬놨던 나의 편협한 사고를 이 책을 통해 조금 더 넓혀본다. 



결국 인생은
자신의 선택으로
만들어진다.

누구나 절실한 만큼만
갈 수 있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순간은 과거의 내가 내렸던 무수한 선택의 결과라는 말이 있다. 나는 나의 과거에서 비롯된 지금을 살고 있다. 


 과거를 바꿀 수 없지만 나는 내 미래가 조금 더 따뜻한 인간미 있는 사람으로 과거보다 조금은 더 성장해 있기를 바란다. 


 하지만 그럼에도 중요한 한 가지 진리는 늘 상기할 것이다. 세상에 정답이 딱 하고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나와 여러분에게는 아직 수많은 잠재적인 가능성과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기회가 있음을 잊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By. 민트별펭귄.


사진 출처 : pixabay

인용 출처 :『창업비용 2만원, 1인기업으로 살아남기』정도영, 원앤원북스

본문 출처 : 민트별펭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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