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시작하기 전에…
1. 저는 정치학자도 아니며 사회학도도 아닙니다. 정치인은 더욱 불편해하며, 가끔 투표도 안 하는 우리나라의 일개 소시민입니다. 세상에 노출되는 것도 싫어하고 은둔하고 싶어 하는 소박한 심리전문가이자 상담선생님일 뿐입니다.
2. 제 인생에 이런 정치적(?)인 글을 쓰리라고는 상상도 못해봤습니다. 그래도 용기 내어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최근 우리 국민들이 우리 주변의 다른 나라 수장의 이해하기 어려운 행동 때문에 엄청난 스트레스와 현실적인 고초를 받고 있는 것을 보는 것이 매우 안타깝고 속상했기 때문입니다.
3. 이 글, “국뽕” 아닙니다. 심리전문가 입장에서 가능한 한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관점에서 감정가 없이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부디 다수의 국민들에게, 마음의 평화까지는 모르겠고 상황이 좀 이해되어서 스트레스가 줄거나 혹은 보다 현명하고 합리적인 대처를 하는데 작게나마 도움되었으면 좋겠습니다.
4. 본 글의 내용과 관련하여 사실과 다른 부분들이 있어, 글 내용을 수정합니다. 제가 역사학도가 아닌지라 정확한 정보수집과 분류에 미흡했던 점 사과드립니다.
* 본문 내용 중 사실과 다르거나 수정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피드백 주시면, 언제든지 수정/보완하도록 하겠습니다!
1. 개인적 이야기
개인적으로 저희 집안은 교육자 집안입니다. 친가와 외가 모두 합쳐서 ‘선생님’ 칭호 붙으신 분들이 30명도 넘습니다. 저희 집만 해도 예전에 휴대전화가 없던 시절 집으로 전화가 와 상대측에서 ‘노선생님 댁입니까?’라고 물어보면, ‘어떤 노선생님 찾으세요?’라고 되묻던 집에서 자랐습니다. 왜냐하면 저희 집 구성원이 5명인데, ‘노선생님’이라고 불리는 사람만 4명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선생님 집안은 정말 피곤합니다. 항상 바르게 살아야 한다고 학교뿐 아니라 집에서도 교육을 받지요. 그리고 학교에서 선생님께 무언가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해도 집에서는 말도 못 꺼냅니다. 왜냐하면 ‘선생님이 괜히 그랬겠어? 네가 그만한 잘못을 했겠지?!’라는 서운한 답변만 들을 수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이런 생활이 저의 인생에 미친 영향이 그렇게 클지 그때는 미처 몰랐답니다.
이처럼 한 사람의 성격과 행동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것 중 하나는 바로 가족입니다. 한 개인이 소속되어 있는 가족 문화란 그 개인의 어린 시절을 주관하게 되며, 그것은 삶의 기본 방향을 결정합니다. 교육자 집안에서 자란 사람은 기본적으로 교육자들의 전통을 부지불식간에 배우게 됩니다. 장사를 했던 집에서 자라난 사람은 돈 계산에 능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기막히게 성공하는 사업 아이템을 찾아내지요. 또한 경영자의 집안에서 자란 사람은 부모들의 대화나 하는 행동을 보면서 경영자적 관점을 몸에 익힐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한 집안의 나쁜 전통 또한 이어받는 것도 사실입니다. 폭력적인 아버지에 의해서 폭력 자체가 일상화된 집안에서 자란 사람은 폭력 행동이 나올 가능성이 높거나 혹은 반대로 아예 폭력 자체를 혐오하여 강박적인 정도로 비-폭력적일 것입니다. 즉, 어떤 경우이든 간에 폭력적이었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습니다. 반면에 어린아이로써는 감당하기 어려운 규율과 행동규범으로 인하여 내적인 좌절이나 스트레스가 축적될 가능성도 높습니다. 그래서 집에서는 아주 순하고 착한 아이처럼 생활하다가 부모의 통제가 없는 밖에서는 더 폭력적이거나 망나니처럼 행동하는 경우들도 있습니다. 그래서 학창시절 소위 “짱” 먹는 친구들 중에 은근히 목사님 자녀나 선생님 자녀들이 많았습니다.
2. 문제 상황을 이해하는 방법 : 상대를 역지사지해보기
한 사람의 행동을 깊이 있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의 성장배경이나 과정을 아는 것이 필수입니다. 그래서 결혼 대상자의 경우에는 어린 시절부터 어떻게 살아왔는지에 대해서 충분히 알고 결혼하는 것이 서로 더욱 성숙한 사랑을 하는데 필수지요. 게다가 내가 보기에는 ‘문제행동’이며, ‘왜 저렇게 행동하지?’라는 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린 시절 경험을 고려하는 것이 꼭 필요한 단계입니다.
마찬가지로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우리나라와 모-국가 간의 문제에 대해서도 똑같은 접근 방법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경우에는 ‘왜 과거에 대한 반성이 없지?’, ‘어쩜 저리 말도 안 되는 얘기로 억지를 쓸까?’라고 생각하지만, 그들의 과거와 성장배경을 보면 어느 정도 이해가 될 수 있습니다. 오늘은 그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모-국가의 수장에 해당하는 총리분이 있습니다. 그분은 1954년 출생입니다. 1945년에 우리나라가 해방을 맞이하였으며, 1950년 6.25 전쟁이 발발하였습니다. 1945년 완벽한 패배로 비굴함을 맛보았던 그 나라는 1950년 6.25 전쟁으로 인하여 하늘이 내려준 재기의 기회를 잡았습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하여 나라 재건에 대한 희망과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으며, 결국 1954년에 자위대라는 ‘군대 아닌 군대’를 창설하게 됩니다. 이분은 딱 그때 태어나신 분입니다.
게다가 이 분은 외조부의 정치적 DNA를 물려받았다고 알려져 있으며, 본인 스스로도 이를 강조합니다. 그의 외조부는 태평양 전쟁의 A급 전범으로 처형된 총리의 내각에서 장관을 역임하였으며, 본인도 A급 전범으로 투옥된 경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해방 후 현재의 자민당을 결성하였으며, 그 중에서도 자민당 우파의 원조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의 평화헌법을 "점령군(미국)이 강요한" 한법으로 간주하고 '자주헌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신조였다고 합니다.
이 내용.. 어디서 본듯하지 않나요? 바로 현재 우리 주변 국가의 모-총리분이 주장하는 내용과 똑같습니다!
3. 문제 행동에 대한 이해. 알고 보면 다 이유가 있다.
그런데 이상한 점은 자신들을 점령하고 굴복시킨 미국과 소련, 그리고 중국도 있는데 ‘왜 우리나라한테?’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는 학교 등굣길에 동네의 가장 무서운 깡패들에게 맞고 와서는 자기 반의 약한 애들한테 화풀이하는 찌질하고 어설픈 "짱"에게서 나타나는 현상과 동일합니다. 진정한 “짱”이나 진짜 건달들은 절대로 약자나 일반인이나 학생들을 괴롭히지 않습니다. 급이 되는 사람들끼리 상대하지요. 오히려 일반인들의 경우에는 그 사람이 그렇게 높은 급의 건달인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우리 반, 그것도 우리 분단에서만 짱을 먹는 친구들이 제일 치졸하게 사람을 괴롭힙니다. 다른 데 가서는 꼼짝도 못하고 비굴하게 굴다가 그 분풀이를 자기가 생각하기에 만만하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에게 풉니다. 얼마나 찌질합니다. 그런 친구들은 조용히 태권도 배워서 나중에 한판만 제대로 맞짱 떠서 이겨버리면 금방 또 비굴해집니다(예전 영화 중 '싸움의 기술'(2006년, 백윤식/재희 주연)과 '말죽거리 잔혹사'(2004년, 권상우/한가인 주연) 참조).
또 한가지는 어린 시절 1903년 생이셨던 저희 할머님의 한스러운 호소를 저는 지금도 잊지 못합니다. 어린 시절 나라를 빼앗기고 온갖 서러움을 모두 겪으면서 기 한번 피지 못하고 사셨던 저희 할머님은 평생 한이 글자를 모르셨던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나이가 60이 넘으셔서 동네 이름인 “귀산리”라는 글자를 배우신 후 누구에게 묻지 않고도 버스를 탈 수 있게 되었다고 너무 행복해하시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동시에 택시라는 말 대신에 “다꾸치(?)”라는 그 나라말을 쓰시면서도 자신에게 공부를 못하게 했던 그 나라에 대한 원망과 분노를 털어놓던 모습을 기억합니다.
그렇다면 한참 잘 나가던 호시절에 한나라를 주름잡던 사람이 굴욕적인 경험을 당한 후 (사실인지는 모르지만) 집에 와서 술 한잔 하면서 무슨 넋두리를 했을까 생각해 보면 어느 정도 그 내용이 예상되지 않을까요? 자신의 인생에 가장 치욕스러운 사건을 경험하고 들어와서는, 차마 무서워서 미국이나 소련에 대해서는 맞짱도 못 뜨면서 엄한 피해자만 더 미워하고 원망하는 모습이 상상되십니까? 그리고 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던 그 가족들은 과연 우리나라에 대해서 어떤 생각과 편견을 가지게 되었을까요?
그런데 문제는 이런 현상이 그분 하나만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인구 70세 이상의 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가 그 나라이며, 그분들은 바로 인생의 가장 최정점을 맛보았으나 이후 완벽한 절망도 경험하였던 분들입니다. 그분들이 젊은 시절 우리나라는 단지 그들의 속국이었으며, 마음대로 신경질 부리고 짜증내며 심지어는 성적 착취를 하면서도 아무 죄책감이 없어도 되는 그런 나라였습니다. 적어도 그런 경험을 가진 분들의 자녀들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에 대한 그분들의 인식은 어떨까요?
이 정도 되면 그 나라의 주요 계층(즉, 그 사회를 이끌어가는 60대 이상의 리더계층)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할지에 대해서 분명해졌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부모들로부터 우리나라에 대한 태도와 인식을 물려받은 그 다음 세대들이 우리를 어떻게 생각할지 예측 가능할 것입니다.
그래서 최근에 그 총리의 행동을 찬성하는 비율이 70%나 나올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분들은 자신들이 총독을 임명해서 마음대로 통치하던 시절만 생각하고 남의 나라 대통령을 탄핵해라 마라하는 얘기를 쉽게 던지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전에 큰소리만 쳐도 벌벌 떨고 꼼짝 못하던 시절만 생각하면서 왜 말을 안듣고 반발을 하는지 납득을 못하는겁니다. 그래서 절대로 그 나라를 넘어설 수도 있다는 것은 상상도 못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당시 권세를 누렸던 우리나라분들은 그 시절이 돌아올거라 생각하고 그분들 편을 드는 것입니다.
4. 희망은 있는가?
희망은 있을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확실한 것은 우리나라에서도 어르신 분들 중 일부 분들의 경우 그 생각을 바꾸기 매우 어려우며, 분명한 잘못을 저질러서 탄핵을 당한 대통령에 대해서도 맹목적 충성을 다하시는 것처럼, 그 나라의 어르신들의 생각이나 행동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오히려 "예전에는 꼼짝도 못하던 것들이.. 어디서 감히??!!'라고 생각하시지 않을까요? 그러면서 당시 우리나라에서 와서 마음껏 괴롭히고 못된 짓을 했던 것들을 무용담처럼 늘어놓을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요? 그 얘기는 앞으로도 한동안은 이와 같은 (우리 입장에서는) 비합리적이고 부당한 패턴이 반복될것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것은 분명합니다.
그분들이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진정으로 사과하기를 바라십니까? 헛된 기대를 버리십시오. ‘직장 내 괴롭힘’의 가해자들이 자신들의 잘못을 진정으로 인정하고 사과할 것 같습니까? ‘성희롱’ 가해자들이 사과를 합니까, 아니면 ‘좋은 마음으로 그런건데, 왜 예민하게 반응해?! 정말 성격 특이하네!!’라고 피해자 탓을 합니까? 마약이나 도박으로 인해 문제을 일으켰던 연예인들이 다시 문제를 일으키는 비율이 높던가요, 아니면 진정으로 반성해서 거듭나는 비율이 높던가요?
그래도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우리라도 합리적으로 대응하고 효과적인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서는 “왜 그들이 그렇게 행동하는지에 대해서” 정확히 알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상대방이 막장을 탄다고 해서 나도 막장을 타면, 속된 말로 ‘둘 다 골로 가는 방법’ 밖에 없습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희망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우리에게는 BTS를 비롯한 엄청난 한류 스타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세계의 장벽은 점차로 희미해져 가고 있으며, 그 나라처럼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몇몇 국가를 제외하고는 다양성을 인정하고 유연성에 기반을 둔 글로벌한 세상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들 중 젊은 세대들은 과거의 그들과 다르기 때문이라 믿습니다. 과거의 영욕에 젖어 있는 그 나라의 기성세대에게는 별로 기대할 바가 없다는 생각이 들지만, 그분들이 물러나고 소위 BTS를 사랑하고 세계화에 눈 뜬 신세대가 그 나라의 주역이 되는 순간에는 저절로 해결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P.S.)
이 글을 그 나라 분들께는 보여주지 마세요^^
나중에 이웃하는 우리나라와 그 나라가 서로 오해를 풀고 잘 지내는 시기가 다시 왔을때,
그리고 방사능 문제가 좀 해결되면 여행도 가고 싶거든요~
입국 심사하다가 이 글때문에 입국거부 당하고 싶지 않습니다 ㅠㅠ ^^
조용히 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