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선생님도 사람입니다. 나를 되돌아보는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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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저에게 나타난 주요 변화 2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저 스스로와 관련된 것으로서 글을 많이 쓴다는 점이며,
다른 하나는 지인이나 기존 내담자분들의 상담(주로 비대면)이 늘었다는 점입니다.
첫 번째, 요즘 글을 많이 쓰게 됩니다.
저희도 코로나로 인한 직접 타격 업종(은행 표현임!)에 해당한다고 하더군요. 강의나 상담이 취소되고 컨설팅이나 검사 개발/진단 프로젝트 등 내부 작업을 중심으로만 일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타난 부수적인 이득은 제가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하루에 한편 이상의 글을 쓰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머릿속으로만 생각하던 주제들이나 해볼까 싶었던 내용들을 정말 여한 없이 풀어내고 있습니다^^
지금 진행 중인 글쓰기 주제들을 모아보았더니 꽤 많더군요..^^
사랑해도 될까요?(결혼해도 될까요?). 사랑, 결혼, 이혼, 재혼을 거치는 사랑과 마음관리(브런치북으로 발간됨)
누군가의 엄마로만 살지 마라. 엄마들을 위한 자존감 향상 프로젝트
혼자라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혼라이프 안에서 행복 찾기 가이드
직장인의 이상 심리학. 직장에서 보이는 다양한 성격을 이해하기
리모트 워킹 리더십. 재택근무와 같은 원격근무 환경에서의 리더십(not in brunch)
남자가 모르는 여자, 여자가 모르는 남자(가제). 남녀의 심리세계 이해하기(not in brunch)
세대.공감(世代.共感). 직장 내에서 세대 간 다름의 이해와 발전적 조화를 위한 프로젝트(not in brunch)
코로나가 발생한 이후 한동안은 긴급 상담들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아마도 현재의 상황이 힘든 상황인 것은 맞으며, 준비되지 않은 채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는 과정 상에서의 어려움 등 때문이겠지요. 그때 제가 제 고객들과 내담자 분들께 가장 많이 하는 조언은 보통 2가지입니다.
첫째, 상황이 힘들게 만든 것이다! 당신의 문제가 아니다!!
둘째, 너무 복잡하게 많은 생각을 하지 말라!
① 저 증상이 더 심해졌어요ㅠ 예전의 제 문제들이 반복되는 거 같아요ㅠㅠ
② 앞으로 어떻게 하죠? 과연 지금의 이 위기를 넘길 수 있을까요?
③ 지금까지 제가 무엇을 했는지 회의가 들어요. 생각해 보니까 아무것도 이룬 게 없는 것 같아요.
④ 그래서 이 코로나가 언제 끝날까요? 끝나기는 할까요?
⑤ 코로나가 끝나면 대체 어떤 세상이 올지 가늠조차 안돼요.
⑥ 제 일을 대체 계속할 수는 있는 걸까요?
①~③번의 생각들은 '기분 탓'이라고 합니다. 즉 상황적 스트레스가 증가하고 실제로도 마음이 힘들고 지쳐서 나타나는 문제들이라는 말입니다. 당연히 이 상황은 누구에게라도 힘들며 새로운 적응을 위해서 심리적 에너지를 많이 사용합니다. 게다가 뉴스만 틀면 확진자의 증가와 세계적인 확산 추세, 그리고 이후에 생길 경제적인 위기를 포함하는 암울한 전망들이 넘쳐납니다. 어찌 안 우울하고 안 힘들 수 있겠습니까? 그런데 이와 같은 심리적 상태가 생기는 궁극적인 원인은 코로나라는 외부적 상황에서 초래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내적 귀인을 하게 되거나 혹은 나의 문제점이나 부정적인 측면에 대해서 더 관심을 가지게 되는 부작용이 발생합니다.
'환경적 스트레스 → 심리적 스트레스 → 내 문제에 대한 부정편향적 생각이 심화 → 부정적 감정의 심화 → 환경적 스트레스를 더욱 심각한 것으로 받아들임' 등의 악순환이 발생합니다. 이때 유용한 대응 방안 중 하나는 나의 기여 부분과 환경적 기여 부분을 분산시키는 것입니다. 즉, '상황 탓'을 늘리는 것입니다. 그래야 '내 탓'이라고 생각하는 문제중심적 사고와 그로 인한 부정적 예상들이 최소화될 수 있습니다. 안 그래도 심각한 스트레스 상황인데, 자책까지 얹을 필요는 없습니다. 적당한 환경 탓을 통해서 본인 스스로의 마음을 보호하는 것이 좋습니다.
④~⑥번의 생각들은 코로나를 직면한 우리의 현실과 미래에 대한 판단과 걱정들입니다. 물론 이와 같은 현실적 걱정은 실제적 대응 안을 마련하고 이후 효과적으로 대응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다만 이와 같은 고민과 생각들이 지나친 경우에 문제가 될 수 있으며, 본인의 영역을 벗어난 경우에는 해도 소용없다는 점입니다. 이와 같은 적정선 이상의 고민과 생각은 심리적 스트레스를 급격히 증가시키며, 결국 마음의 건강을 해칩니다.
④ 그래서 이 코로나가 언제 끝날까요? 끝나기는 할까요? : 질병관리 본부에 질문하세요! 여러분이 백날 고민하고 상의하고 생각한다고 해서 코로나 종식이나 대처가 달라지지 않습니다. 최소한의 거리두기와 위생관리를 철저히 하시면 조금 더 도움되기는 합니다. 정확한 정보를 습득하는 수준에서만 생각하고 "끝!"하시는 것이 정신건강에 도움됩니다!
⑤ 코로나가 끝나면 대체 어떤 세상이 올지 가늠조차 안돼요. : 누가 아나요? 아무도 모릅니다. 본인이 깊이 생각한다고 답이 나오지도 않습니다. 세계적인 석학이나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 등에 나오는 관련 기사를 읽고 '이럴 수 있겠구나?!'라고 생각하는 수준에 머무르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분들이 고민한다고 세상이 바꾸지 않습니다. 차라리 어떤 상황에서도 적응할 수 있는 적응력을 향상하는 자기 계발에 더 주력하시는 것이 낫습니다.
⑥ 제 일을 대체 계속할 수는 있는 걸까요? : 저도 궁금합니다! 이제는 상담, 코칭, 심리치료가 어떻게 변화할지.. 그런데 분명한 것은 코로나로 변화하는 것은 형식이나 방법 상의 변화이지, 내용 상의 변화는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즉, 실력이나 능력이 있는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도 잘 견딜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럼 나는 '이 기회에 내 실력과 능력을 보완하는 기회로 삼을까?'에 더 집중하는 것이 건강한 접근 방식입니다.
즉, 스트레스가 증가되고 명백하게 힘든 상황에서는 내적 사고, 특히 부정적 사고들이 증가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그리고 이는 앞서 말한 부정적 사고의 악순환을 만듭니다. 이를 고려하여 '너무 많은 생각에 집중하지 말기' 및 '내가 통제하고 관리할 수 있는 부분에만 생각 집중하기'를 실천하는 것이 좋습니다. 생각하고 노력한다고 해서 바뀌지 않을 것에 대해서 너무 많이 필요 이상의 에너지를 투자하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견디는 것만 해도 힘든 상황입니다. 심리적 에너지를 낭비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오늘 저의 중요 고객분께서 전화를 주셨더군요.
코로나로 인해 칩거 생활을 하다 보니 온갖 걱정과 불안한 마음이 가득하고, 비즈니스 걱정에 너무 힘들다고..
그분과 나눈 대화를 정리한 것이 이 글입니다.
그분께 마지막으로 조언드렸습니다.
이럴 때 그동안 바빠서 못 받으셨던 심리검사와 해석이나 한번 받아보시라고 권했습니다.
왜냐하면 지금은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고 힘든 상태인지에 대한 검증도 필요하고, 또한 일반적으로 스트레스 상황 하에서 자신의 대처능력과 잠재력을 테스팅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니까요.
몸이 아주 쌩쌩할 때 건강검진을 받는 것보다 몸이 안 좋아지면 건강검진 한번 받아볼까 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상황적 스트레스, 그리고 그에 대한 나의 대처, 그리고 실제적이고 현실적인 대응능력 향상 등과 같은 자기관리의 시험대 및 개선 기회로 삼아야겠다는 생각만으로도 뭔가 헛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은 줄어들 것입니다!^^
이제 장기전입니다! 여러분들 모두 지치시겠지만 기운 내서 잘 버티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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