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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박사 레오 Apr 23. 2021

오늘의 심리학. 혐오의 심리학

Photo by Annie Spratt on Unsplash


최근 혐오라는 말이 심심찮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코로나가 발생한 이후 서양에서는 동양인에 대한 혐오가 극심해지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의 보물과 같은 축구선수인 손OO 선수의 경우 그리도 탁월한 기량을 가진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종종 인종차별을 받는 일이 생기고는 합니다.

이런 일들을 볼 때마다 우리는 우리 자신 및 우리에 소속되었다고 생각되는 사람에 대한 혐오 반응이나 행동에 대하여 분노하고 비난합니다.


그런데 우리의 일상적 생활 속에서도 쉽게 혐오 행동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특정 지역에 대하여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는 지역감정이며,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해서 저변에는 계급의식을 가지고 갑질을 하거나 부당한 대우를 하는 것도 혐오 행동의 일종입니다.

외국에서 코로나로 인하여 동양인이 공격당했다는 뉴스에는 분노하면서, 공식적으로 하지 말라고 공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꿋꿋하게 지역명을 붙여서 '우한 폐렴'이라고 부는 것 또한 특정 국가나 지역에 대한 혐오 반응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우리도 인지하지 못한 채 혐오 행동을 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1. 청군 이겨라~ 백군 이겨라~. Grouping의 심리학


Photo by Riley McCullough on Unsplash


학창 시절 운동회에 대한 나름대로의 추억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운동회 시즌이 되면 이미 진작부터 청군과 백군으로 나뉘어 자기 팀의 승리를 위해서 열심히 노력합니다.

그 과정을 통해서 사람들은 소속감과 동료애를 배우며, 건강한 경쟁을 통한 승리 쟁취와 더불어 정당한 패배에 승복하는 성숙함도 배우게 됩니다.


Maslow의 욕구 위계론에 근거하면 개인적 차원에서의 '기본적인 생리적 욕구'와 '안전 및 안정감에 대한 욕구'들이 충족되고 나면 '소속감과 애정'과 관련된 "사회적 욕구"가 위치합니다.

인간은 서로 의지하고 돌보는 것은 기본적인 욕구이며, 이를 충족하는 과정이 바로 "Grouping"입니다.

즉, 인간은 Grouping 과정을 통하여 기본적인 생존을 위한 보호와 안정감을 경험하며, 그 이상의 사회적 관계를 통해서 소속감과 동료의식을 느끼게 됩니다. 


운동회와 같은 집단적 활동은 이와 같은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를 건강하고 바르게 학습하고 개발하기 위한 교육적 활동으로써 매우 적절한 방법입니다.

하지만 때로는 부작용이 있기도 합니다. 친한 친구들이 청팀과 백팀으로 나뉘는 순간 서먹해지거나 혹은 (일시적이기는 하나) 적군(?)으로서의 적대감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또한 원안대로라면 건강한 경쟁과 깨끗한 승복을 해야 하나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오히려 권모술수나 편법 등 부정한 방법을 통해 이기려고 하거나 혹은 패배한 경우 승복보다는 불인정과 비난으로 더 큰 갈등이 지속되기도 합니다.



2. 혐오의 속성. 극단적이고 이기적인 Grouping


Photo by Alex on Unsplash


비록 Grouping이 인간의 본성이기는 하나 이와 같은 Grouping이 잘못된 방향을 향하거나 혹은 부정적으로 활용이 되는 경우 큰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발생하게 됩니다.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혐오 행동들은 이처럼 인간의 기본적인 속성 중 하나인 Grouping이 문제를 일으키는 전형적인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보통 혐오 행동이라고 지칭하는 것은 '특정 대상이나 성별을 싸 잡아서 비난하거나 공격하는 것'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성희롱이나 성범죄가 일어났을 때 가해자가 남자인 경우에는 남자들을 '싸 잡아서 비난하고 공격하는 경우'가 이에 해당합니다.

물론 상당기간 동안 남성 중심 사회가 지속되어 왔으며, 그 안에서 여성에 대한 성차별적 대우가 있어왔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 반작용으로 여성에 대한 인권신장이나 권리 보호 등이 강조되는 것도 자연스럽게 거쳐가야 하는 필수적 과정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모든 남자'들이 그렇게 행동하고 생각하거나 혹은 남자들 모두를 잠재적 성범죄자로 대하는 것은 '싸 잡아서 비난하고 공격'하는 '혐오 행동'에 해당합니다.


이와 같은 '혐오의 프레임'이 일단 형성이 되면 팩트에 상관없이 그에 따른 해석과 대응을 하게 되는 극단적이고 자기중심적 판단에 의거한 편향이 생겨버립니다.

예를 들어 조현병과 같은 정신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어 이로 인한 판단력 결함으로 인하여 타인에게 위해가 되는 행동을 가한 경우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조현병이라는 질병이 가지고 있는 임상적 특징, 즉 상황에 대한 상식적이고 일반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며, 자기 행동의 적절성이나 옳고 그름에 대한 판단을 하지 못하는 특정 질병의 증상입니다.

그런데 이와 같은 병증을 무시하고 남녀의 프레임으로 이를 해석하게 되면 상황이나 사건에 대한 왜곡된 판단을 미치게 됩니다.

해당 범인이 '여성이기 때문에'라는 표현을 했다고 하지만, 이는 본인이 진지하게 생각하거나 혹은 판단력이 있는 상태로 하는 말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미국 독립기념일인 7월 4일에 자신이 태어났기 때문에 앞으로 대통령이 반드시 될 것이라고 믿는 것과 마찬가지의 비현실적 판단과 망상적 사고의 일부일 뿐입니다.


또한 비난하거나 공격을 하는 이유나 내용은 실제적인 문제나 이슈가 있을 수도 있으며, 때로는 갈등이나 대립의 실체가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부정한 의도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없는 이슈를 만들어 갈등을 조정하고 대립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즉, 집단의 소속감과 단결을 유지하기 위하여 없는 이슈를 만들어서 특정 집단을 공격하거나 비난하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예시는 나치가 인종차별적인 논리를 통해 유대인을 혐오하는 과정을 통해 게르만족의 우월성과 단합심을 유지했던 것입니다.

혹은 내부적 결속력을 다지거나 자신들의 이익을 위하여 상대 정당의 정책이나 활동을 무조건 비난하고 보는 정치인들의 행태도 이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3. 혐오 과정의 인지적 오류. 과잉 일반화와 이분법적 사고


Photo by Uriel Soberanes on Unsplash


지역감정의 경우에도 특정 지역 내에 다양한 성격과 요구를 가진 사람들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모두 고려하지 않은 채 지역이라는 프레임만 가지고 문제를 조망하는 것입니다.

코로나와 관련된 인종적 혐오에서도 중국에서 바이러스가 퍼졌을 것이라는 여론으로 인하여 중국 사람도 아닌 한국인을 비롯한 동양인들을 '싸 잡아서 공격하고 비난'하는 것입니다.

적극적인 경청과 열린 마음으로 젊은 사람보다도 더 젊게 사는 나이 드신 분들도 많음에도 불구하고 모두를 '꼰대'라고 생각하거나 혹은 어리다고 해서 무조건 '싸가지가 없다'라고 비난하는 것도 연령대에 따라 '싸잡아서 비난하고 공격'하는 혐오 행동이 되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는 몇 가지 인지적인 오류가 내포되어 있습니다.


그 첫 번째는 과잉 일반화(Over-generalization)라는 오류입니다.

한 두 가지 단편적인 사건이나 혹은 불충분한 근거나 비합리적 논리에 근거하여 과도하게 왜곡된 결론을 내리고 이를 사실로 믿는 것입니다.

특정 지역 사람들은 어떻고, 남자와 여자는 어떠하며, 동양인은 이러이러하다고 생각해 버리고 이를 사실로 믿어버리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이분법적 사고(Dichotomous Thinking)라는 오류입니다.

여러 가지 다양한 해석이나 대안을 무시하고 단 두 가지의 판단만을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두 가지가 보통은 '흑백 논리'에 근거하여 도출된 두 가지 결론인 경우가 많습니다.

즉 옳고 그름, 혹은 맞고 틀림, 남자와 여자, 기성세대와 신세대, 피해자와 가해자 등 두 가지 옵션만을 고려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과잉 일반화와 흑백논리가 포함된 이분법적 사고가 조합된 결과로 특정 대상에 대한 극심한 혐오가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남자 기성세대는 권위적이고 보수적이며, 그들의 생각은 틀렸으며, 신세대를 공감하거나 이해하지 않고 비난하려고 하기 때문에 이 사회의 발전을 저해하는 부정적 존재이다'라고 해석하는 것입니다.

이 정도 생각을 한다면... 아마 버스 옆자리에 나이 좀 있는 남자가 앉기만 해도 아주 불쾌하고 불편한 긴장감이 솟구칠 것입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불편감은 특정 대상자 군을 아예 상대하지도 않고 적극적이고 극심한 회피 행동을 유발하며, 이로 인해 상대를 이해하고자 하는 소통이나 교류 노력 자체를 하지 않게 되어 더욱더 강한 편견과 신념이 되고 맙니다.



4. 왜 혐오를 사용하는가. 혐오의 심리적 기능


Photo by Jerry Zhang on Unsplash


혐오 행동도 나름대로의 심리적 가치가 있습니다.

매우 강렬한 심리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혐오 행동이 가지는 가치를 보려면, '나치'나 혹은 '일본의 우익'들과 같이 대 놓고 혐오 행동을 활용하는 집단이나 혹은 무리 지어 약한 친구들을 괴롭히는 왕따 가해자들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그 첫 번째는 '심리적 안정감과 소속감'을 강화합니다.

혐오 행동이 과격하고 극렬할수록 내부적인 소속감을 강해집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서로 간의 결속력이 강해지면서 집단 응집력을 바탕으로 한 행동력 또한 강해집니다.

이는 불안정한 심리를 소속감과 집단 결속력을 통해 보상하고도 남음이 있습니다.

일본의 정치인들이 지지율이 떨어질 만...... 하면 한국에 대한 혐오 발언을 하여 지지율을 올리는 것이 바로 이와 같은 이유입니다.


그 두 번째는 '자신의 문제를 보호하거나 회피'하게 해 줍니다.

사람은 모두 나름대로의 문제가 있으며 취약점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그런데 타인을 비난하고 혐오하는 과정을 '내적 성찰이나 진지한 반성'을 회피하게 합니다.

그래서 결국 본인의 문제나 취약점에 집중하지 못하게 합니다.

결국 고통스러운 성찰에 의한 자기반성을 안 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그 세 번째는 '모호한 분노를 표현하고 해결'해주는 기능을 합니다.

특히 요즘과 같은 코로나 시대와 같이 사회적 분노와 불안정성이 팽배한 시기에는 이와 같은 내적 불편감과 분노감이 적절히 해결되지 못하고 축적되어 갑니다.

그런데 혐오 반응은 (자신들의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내적 논리에 근거하여) 충분히 비난하고 공격받아도 될만한 대상을 설정하고 그 대상에게 내적 분노를 표현하고 심리적 불안정성을 해소하는 기능을 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언급할 요소는 '낮은 자존감이나 혹은 불안정한 자아상을 보충'해주는 기능을 합니다.

특히 이는 청소년 등과 같이 분명하고 구체적인 성과나 업적에 의해 형성된 안정된 자아상이 형성되지 못한 사람들에게서 많이 관찰됩니다.

즉 혐오를 가하는 집단에 소속됨으로써 내적인 우월감과 강한 자기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게 됩니다.

한 개인으로서는 한없이 약하고 부족하다고 느낄 수 있으나 같이 무리를 지음으로서 이를 보상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자기 입장에서 생각하면) 충분한 논리와 근거를 가지고 타인을 벌하는 행동까지도 할 수 있다고 하면 더욱더 강력한 힘과 권력을 주관적으로는 느낄 수 있습니다.



5. 혐오를 혐오하라. 혐오가 가져오는 문제


Photo by Sushil Nash on Unsplash


건강한 Grouping과 소속감, 그리고 건강한 경쟁과 그 결과들은 항상 생산적입니다.

서로를 발전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며 모두가 심리적 안정감을 얻게 됩니다.

하지만 혐오는 모두를 망치는 부정적 방법입니다.

그래서 혐오는 분명하게 혐오되어야 하며, 없어져야 하거나 혹은 처벌받아야 하는 행동입니다.


혐오 행동이 사라져야 하는 첫 번째 이유는 우리 사회의 암적이고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혐오는 기본적으로 적대적이고 공격적인 속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혐오가 판치는 사회적 분위기는 부정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공격과 비난은 사회적 긴장을 조성하며, 이는 구성원 모두에게 불필요한 스트레스와 더불어 부정적인 감정적 상태를 조성하게 됩니다.

따라서 전반적인 사회적 활성화를 저해할 뿐 아니라 건강한 사회적 기능을 손상시키는 해악을 끼칩니다.


혐오 행동이 사라져야 하는 두 번째 이유는 이로 인하여 모두가 깊은 심리적 손상을 받는다는 점입니다.

세상 어느 누구도 공격을 받고 가만히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보복과 복수를 하게 되며, 이는 상처 받은 수준에 비례하게 됩니다.

그런데 비합리적 근거를 가진 감정적 혐오는 혐오의 대상이 되는 사람에게 심각한 심리적 손상과 분노를 유발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분노는 다시금 복수와 보복을 통해서 혐오 가해자에게 향하게 됩니다.

이로 인해 혐오 행동은 결국 가해자나 피해자 모두의 심리적 손상을 가져오게 됩니다.


혐오 행동이 사라져야 하는 세 번째 이유는 문제의 본질을 외면하고 해결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 문제가 없을 수는 없습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문제를 해결하고 개선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혐오 행동을 통해서는 문제 해결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불합리한 공격과 감정적 비난 만이 횡행하기 때문에 문제 해결을 위한 객관적인 분석이나 발전적 토론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서로에 대한 책임전가와 비난, 그리고 그로 인한 심리적 손상과 상처만이 남을 뿐입니다.

따라서 각자의 입장에서 피해의식만 커지며, 궁극적으로는 서로 간의 대화와 소통을 막고 단절을 심화시킬 뿐입니다.



6. 우리 안의 내로남불. 죄는 미워하되 사람을 미워하지는 말라


Photo by Duy Pham on Unsplash


M&A를 한 모-회사에서 컨설팅을 의뢰받은 일이 있었습니다.

분명한 이유와 목적을 가지고 합병을 했으나 의도했던 만큼 내적인 통합과 융합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럴만한 것이 각기 매우 다른 조직문화를 가졌던 회사들을 합병했을 뿐 아니라 지역감정의 대립이 심한 편인 지역의 공장들이 합병을 했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한 첫번째 솔루션은 '어쩔 수 없다!'는 것부터 인정하는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20년 이상을 그 지역에 살면서, 그 회사의 문화를 겪은 사람들이 어떻게 쉽게 변화하겠습니까?

대신 두변째 실질적인 해결 솔루션으로 추가적인 Grouping을 통해서 기존의 가지고 있던 Grouping을 희석하는 것을 제시하였습니다.  

합병하는 회사 대 합병당하는 회사, 지역별 특성, 고유의 조직 문화 등 쉽게 변화하기 어려운 요소들에 대한 집중과 개선도 필요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전에 이와 같은 견고한 기존 프레임을 약화시킬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추가적인 프레임을 얹어버리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서 기존 프레임의 Group이 가지는 강점(즉, 지역별 내부적인 소속감과 심리적 안정감)은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Grouping 프레임을 통해 Oneness를 추가적으로 형성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즉 우리는 갈등이나 대립, 혹은 혐오의 주제가 되는 차원 외에도 매우 다양한 요소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다양성을 기초로 한 상호 간의 이해와 교류가 필요합니다.

한두 가지 문제가 되는 프레임만을 가지고만 상대방을 보는 편협하고 편향된 관점만을 고수한다면 서로가 분열될 수밖에 없습니다.

문제가 되거나 이슈가 되는 특정한 행동이나 혹은 그와 관련된 프레임이 있을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우리 모두의 전부는 아니며 일부일 뿐입니다.

그것들이 우리의 전부인 양 서로 전체를 부정하거나 대립할 필요가 없습니다.


문제가 되거나 해결해야 하는 부분은 개선의 관점으로 접근하되, 그 교류를 공통적이고 소통이 가능한 영역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부부싸움을 했다고 해서 무조건 이혼을 해야 하는 것이 아니며, 서로 갈등이 되는 부분들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팀을 해체하고 다시 꾸려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건강한 다양성을 인정하고, 서로의 다양성을 존중하며, 적극적인 소통과 교류를 통하여 이해하고 수용하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것이 바로 혐오로 인하여 분열된 난장판의 사회로 갈 것이냐 아니면 다양한 목소리들이 공존하는 유연하고 Agile 한 사회로 갈 것이냐를 결정하는 핵심적 요소입니다.




Photo by Alexandra Gorn on Unsplash


글을 마치는 개인적 소감은...

두려움입니다.. ㅠㅠ


솔직히 이 글을 쓰지 말고 포기할까 라는 생각도 많이 했고,

교정도 엄청나게 하면서 조심조심 쓴 글입니다.

원래는 우리 사회에 만연하고 있으며, 개선했으면 좋겠는 민감한 혐오 사례들도 많이 있었으나 대부분 삭제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의도와는 다르게 어떤 분들은 불편하게 느끼시거나 심한 경우에는 제가 공격당할 소지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글을 올리면서도 구독자 몇십 명이 줄어들 수도 있겠구나 라는 각오도 했답니다.


혐오가 바로 이런 부작용을 가져옵니다.

우리 모두를 긴장하게 하며,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유발합니다.

그리고 자유롭고 건강한 자기표현이나 의견 교류를 방해합니다.

제가 지금 겪고 있고 호소하고 있는 것들이 바로 혐오가 가지는 적나라한 부작용입니다!


대단히, 그리고 집중해서 중립적이고 비-가치판단적으로 쓰려고 노력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 중 단 한분이라도 불편하게 하고 싶은 생각이나 의도는 없습니다.

중립적이고 객관적인 차원에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혹시라도 불편하신 부분들이 있다고 하더라도 거시적 관점에서 이해해주시고 일개 심리학 전문가의 사견임을 고려하여 널리 양해해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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