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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박사 레오 Feb 02. 2022

연애도 성격이다. '끌림'의 비밀(feat. MBTI)

Photo by Tamara Gak on Unsplash



글을 시작하기 전에 


- 최근 저희 회사 업무가 많습니다 ㅠㅠ 그래서 충분히 여유 있게 글을 쓸 여유가 많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그래도 최선을 다하여 가능한 한 꾸준하게 글을 쓰고자 하는데.. 그러다 보니 가끔씩 있어서는 안 될? 결정적인 실수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ㅠ

- 이번에도 '계획도 성격이다' 글 중에 중대한 오류가 있었던 것을 "리틀트리"님께서 발견해 주셔서 큰 실수를 최대한 빠르게 수정할 수 있었습니다. 다시금 제 글을 진지하고 꼼꼼하게 읽어주시고 용기 내어 지적해주셔서 제 실수를 만회할 수 있도록 해주신 "리틀트리"님께 다시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혹시라도 글 내용 중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언제든지 언급 주시면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 다만 글 내용 상 '나는 외향으로 나왔는데.. 이건 아닌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드실 수는 있습니다. 그 이유 중 상당 부분은 제가 글을 쓸 때에는 각 유형이 뚜렷한 경우를 전제하고 쓰는 글이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 만약 본인이 특정 유형의 선호가 낮거나 뚜렷하지 않은 경우에는 기술한 내용이 안 맞는다고 느끼실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경우에는 양쪽 기술 내용을 모두 고려하여 읽으시고 그중에 본인에게 적합한 부분들을 모두 선택하고 고려하시는 것이 좋습니다(예를 들어, 외향이나 내향 점수가 낮은 경우에는 외향에 대한 기술 내용과 내향에 대한 기술 내용 중 본인에게 맞는 내용을 취합하여 고려함).

- 우선은 본인의 성향 중 뚜렷한 선호를 보이는 경우를 중심으로(정식 MBTI 검사의 경우 30점 만점에 20점 이상 등) 내용을 보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오늘의 글, 시작하겠습니다!^^




0. 연애는 서사(敍事)이다


Photo by freestocks on Unsplash


누구나 생각할 수 있듯이 & 아주 당연하게 연애는 성격에 따라 큰 차이를 보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성격에 관하여 호기심을 가질 때 가장 궁금하고 알고 싶은 주제 역시 연애일 것입니다.


그런데 연애는 그렇게 쉽고 단순화해서 말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연애는 그 시작에서 종결(계속해서 연애에 머물거나 결혼으로 발전하거나, 또는 이별을 할 수도 있음)까지 다양하고 복잡한 일련의 과정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각 단계는 아주 다른 종류의 생각과 감정, 그리고 행동들로 이루어집니다.

각 단계에서의 다양한 활동들은 성격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수많은 다름 간의 상호작용이 발생합니다.


연애의 단계를 굳이 구분해 본다면,

1) 호감 단계. 서로에게 매력과 호감을 느껴서 끌리고 가까워지는 과정이 필요하며,  

2) 시작 단계. 끌림의 과정을 통과하면 본격적인 연애를 시작하게 됩니다.

3) 심화 단계. 본격적인 연애가 시작된 이후에는  '깊어짐'의 과정이 이루어지는데, 그 안에는 '즐거움'도 있으나 '갈등'과 같은 문제를 겪기도 하면서 연애의 희로애락을 거치게 됩니다.

4) 발전 혹은 종결 단계. 이처럼 연애 관계가 심화되면서 결혼으로 발전되기도 하며, 때로는 권태기를 심하게 겪거나 결국 이별을 하게 되기도 합니다. 물론 그냥 연애만 계속하자고 하는 현상 유지를 합의할 수도 있습니다.  


이와 같은 수많은 단계들 각각에서는 다른 종류의 판단과 행동이 필요하며, 이 과정에서 성격의 영향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자신과 상대방의 연애 관련 성격이나 패턴을 잘 알고 있는 것이 지혜롭고 성숙한 사랑을 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것입니다.

글을 시작하면서... 얼마나 많은 내용을 & 얼마나 다양한 관점에서 & 대체 어느 수준까지 쓸 수 있을지는 모르겠으나..

연애를 시작하는 가장 첫 단계인 "끌림"부터 글을 시작해 보고자 합니다.



1.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호기심과 동경


Photo by Marc-Olivier Jodoin on Unsplash


인간은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동경과 경험해 보지 못한 것에 대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 하늘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라는 생각에 달 탐험과 우주여행을 시도하였으며, 무슨 일이 발생할지 두렵기는 하지만 '판도라의 상자'를 열까 말까 고민을 합니다.

그런데 대인관계에서도 자신이 가지지 못한 성향을 보유하고 있는 타인에 대하여 호기심과 동경을 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경우는 항상 적극적이고 밝아 보이는 성격의 외향형(E)들은 조용하고 차분한 내향형(I)을 동경하는 경우가 많으며, 때로는 '신비로웠다~!'라는 표현을 하기도 합니다. 역으로 생각이 많고 신중한 내향형들은 적극적인 행동력과 실행력을 보이는 외향형들을 부러워하기도 합니다.

또한 감정형(F)이 높은 분들은 사고형(T)의 차갑고 논리적인 면들을 배워야겠다고 생각하며, 때로는 '존경한다!'라는 표현을 사용하여 자신이 동경하고 있음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고형이 높은 분들이 진지하게 감정형들을 부러워하거나 깊이 있고 진지하게 그들의 감성적 측면을 배워야겠다고 생각하지는 않는 편입니다.


이처럼 성격 상의 차이라는 것은 일반적인 대인관계나 업무적 관계에서의 '다름'이나 '보완자'에서 그치지 않고 남녀나 이성 관계에서는 호기심이나 동경의 감정이 '정서적 끌림'으로 발전되는 경우들이 많습니다.

이와 같은 '정서적 끌림'은 독특한 감정적 상태와 경험을 만들어 내며, 이것이 곧 사랑의 3요소 중 가장 첫 번째 단계에 필요한 '열정'의 재료가 됩니다.

이로 인해 '신기하네?!', '나랑은 참 다르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그때 경험하게 되는 감정이 긍정적이라면, '좀 더 알아가고 싶다!'라는 접근 행동과 이어지게 됩니다.


물론 익숙하고 편안함의 경우에도 서로를 이해해주고 이해받는 느낌을 주고받는 긍정적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와 같은 감정은 '친구와 같은 사랑과 연애'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특별한 연인관계를 맺어가기 위한 중요한 전제가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서로 공유하는 영역이나 생활이 많아야 하며, 비교적 오랫동안 시간을 보낼 필요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보통은 동일하고 익숙한 패턴을 보이는 성격끼리는 '편안함'이나 '안정감'을 주기 때문에 '여사친'이나 '남사친' 정도의 편안한 관계에 머무는 경우가 더 많아 보입니다.

 


2. 세상을 대하는 방식


Photo by No Revisions on Unsplash


세상을 대하는 방식이란 두 가지 세부 단계들을 지칭합니다.

그 하나는 정보를 수집하는 방식이며, 또 다른 하나는 수집된 정보를 평가하고 분석하는 접근입니다.

이와 관련된 성격 유형은 직관형(N)과 감각형(S), 그리고 감정형(F)과 사고형(T)입니다.

보통 감각형은 나무를 보는 사람이라고 칭하며, 직관형은 숲을 보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즉, 감각형은 구체적이고 사실적인 정보들을 중시하는 반면에 직관형들은 가능성과 잠재력을 중심으로 세상을 바라봅니다.


감각형이 높은 분들은 미래지향적 사고나 (현실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창의적 생각들에 집중하여 '우주'에 대하여 진지하게 논하는 직관형을 신기하게 느끼기도 합니다.

그리고 자신도 생각하지 못했던 자신의 미래에 대한 지향점을 제시하면서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스스로 성장과 발전을 해야 한다는 설득(주로 NT 유형들이 잘하는)이나 자신의 특징을 좋은 잠재력으로 봐주어 '내가 그렇게 훌륭한 사람이었나?'라는 생각이 들게 하는 그들의 능력(주로 NF 유형들이 잘하는)에 감탄하기도 합니다.


반면 직관형이 높은 분들은 때로는 본인도 가끔은 허황되거나 너무 이상적이라고 생각하는 자신의 생각이나 백일몽 같은 상상력에 대해서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조언을 하거나 보완을 해주는 감각형들의 관점에서 새로운 가능성과 잠재력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그와 같은 (자신의 입장에서 필요하고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좋은 관점을 가진 사람들에게 호감을 느끼게 됩니다.

게다가 이와 같은 자신의 생각을 서로 나누는 과정 자체가 이상적인 연애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3. 연애는 감정을 나누는 것이다?!

 

Photo by Pedro da Silva on Unsplash


기본적으로 연애의 바탕이 되는 호감이나 애정, 그리고 사랑이라는 것들은 모두 일종의 감정입니다.

누구를 만나서 호기심이나 동경이 생겨서 관심이 가고 호감이 늘어나는 과정 역시 감정적인 과정입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이상의(소위 진지한 '썸(?!)') 감정이 생긴다는 것은 비교적 강렬한 내적 감정이 발생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물론 이와 같은 사랑의 감정에 가장 민감하고 잘 다루는 것은 감정형(F)들입니다.

그만큼 감정에 대해 민감한 편이어서, 애정이 발생하는 과정이나 증폭되는 과정, 그리고 그 과정에서의 설렘이나 흥분 등을 비교적 정확하게 인식합니다.

특히 외향적-감정형 정도 되면 이와 같은 자신의 긍정적이고 설레는 감정들을 상대방에게 표현하거나 드러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들을 '사랑꾼'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사고형의 경우에는 이와 같은 감정적 상태에 대한 인식이나 통찰이 상대적으로 부족합니다.

그래서 실제로는 호감을 느끼고 접근 행동(자꾸 만나려고 하는 행동 등)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확한 감정적 상태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대신 본인 스스로 이해가 안 되는 행동(별 일 아닌 핑계로 자꾸 만날 기회를 만들거나 스스로 이해가 안되지만 막연하고 모호한 감정들이 샘솟음(?!) 등)에 대해서 논리적인 분석을 하고 합리적인 이유를 찾고자 합니다.

만약 그에 상응하는 충분하고 납득할만한 이유나 논리가 만들어지지 않는 동안은 다소 간의 내적 혼란을 겪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와 같은 감정형과 사고형의 연애 감정을 가장 잘 구분할 수 있는 질문 중 하나는 바로..

'자기는 내가 왜 좋아?'입니다.

이에 대해서 감정형들은 대체로 '좋으니까 좋지!' 혹은 '좋은 걸 어떻게 설명해! 그냥 좋아!'라고 말하거나 '너니까 좋아~!'라고 약간은 느끼하게 들릴 수도 있는 멘트를 하기도 합니다.

이에 반하여 사고형들은 '내가 너를 왜 좋아하는지 가만히 생각해 봤는데, 그 이유는 첫째,... 둘째,... 셋째,...' 등과 같이 대답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4.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봐야 한다?!


Photo by Wiktor Karkocha on Unsplash


제가 성격과 관련된 커뮤니케이션이나 리더십 등의 강의를 할 때 자주 받는 질문 하나가 '박사님, 저는 어떤 성격 유형과 맞습니까? 아니면 제일 안 맞는 성격유형은 무엇인가요?'입니다.

이에 대해서 저는 '비슷한 성격의 사람이 좋으세요? 아니면 나랑은 다른 성격의 사람이 좋으세요?'라고 반문합니다.

즉, 비슷한 성격의 사람이라면 편안함과 익숙함이 있을 것이며, 상대방의 생각이나 감정, 그리고 행동에 대해서 어느 정도 예측하기 쉬울 것입니다.

반면에 다른 성격의 사람이라면 신기함과 호기심을 보이게 되며, 상대방의 생각이나 감정, 행동 등이 내가 꼭 가지고 싶었던 것이거나 긍정적인 것이라 생각된다면 아마도 호감으로 발전하기 쉬울 것입니다.


이렇듯 서로의 '다름'은 연애를 시작하는 단계에서는 '끌림'의 요소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러.. 나.........

이와 같은 '끌림'의 요소로 작용했던 서로의 '다름'은 시간이 지날수록 지속적인 '끌림'이나 '보완'에 그치지 않고 '갈등'과 '대체 이해할 수가 없네!'의 원천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모든 이야기는 끝까지 들어봐야 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야 한다가 아니라, 사람의 성격과 타인과의 관계는 동일한 요소들이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인 측면이 동시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가장 맞는 접근입니다.

이를 균형적 관점 혹은 통합적 관점이라고 합니다.

특히.. 연애와 사랑은 더욱더 그렇습니다.

그래서 연애와 사랑이 그리도 힘든 겁니다..ㅠㅠ




아마도 글을 읽으신 분들 중 몇몇 분들은 '좀 편향된 글 같은데?!'라고 생각하셨을지도 모릅니다.

또는 '우리는 안 그런데.. 맨날 싸우는데..ㅠㅠ'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이 글은 연애의 시작 단계에서의 '끌림'으로 작용하는 부분만 기술하였기 때문입니다.

이후에 나올 연애와 관련된 글들에서는 아마도 같은 성격들이 '갈등'과 '이해할 수 없음'의 원천이 되는 경우들도 보게 될 것입니다.

아마도 이 글을 보면서 '맞아.. 그때는 그래서 끌렸지..ㅠㅠ^^'라고 생각이 들면서 주마등처럼 지난 시절이 떠오른다면 그분들은 아마도 연애의 희로애락을 다 거치신 분들이 아닐까요?!


서로의 '끌림'만 이야기했는데도 이리도 복잡한데, 호감을 넘어서서 서로 사귀기로 결정하는 과정은 더욱더 성격의 영향이 지대합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도.. 수많은.. 단계들이.....

그래서 '연애는 서사이다'라는 말이 맞는 표현인 것입니다!

(어디까지 쓸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가능한 한...^^ 열심히 가보겠습니다!)



https://brunch.co.kr/@mindclinic/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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