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노박사 레오 Jan 30. 2022

계획도 성격이다 (feat. MBTI)


신년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한해의 계획을 세웁니다.

그런데 계획을 수립하는 것 자체도 개개인별로 큰 차이를 보입니다.

계획을 수립하는 것도 자신의 성격이 반영됩니다.


예를 들자면, 외향형들은 계획은 거창하되 세부 내용들이 빈약한 경우가 많고, 내향형 중 일부는 계획의 내용과 세부적인 면들에 집중하느라고 계획을 실행하기도 전에 지쳐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한 판단형(J)들은 분명한 계획이 있는 상황에서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지만, 인식형(P)들은 계획을 통제나 속박으로 느끼며 오히려 답답해하기도 합니다.


자신의 성격을 고려하여 그에 맞춘 목표 설정과 계획 수립을 한다면 더욱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1. 결혼 15주년 기념 여행의 이상과 현실


Photo by GeoJango Maps on Unsplash


남편. 엄청나게 활발하고 활동적인 외국계 기업 이사(ESTJ)

부인. 친절하고 온화한 동네 약국 약사(INFP)


부인(강한 내향형/인식(자율)형)을 사랑하는 남편(강한 외향형/판단(계획)형)은 결혼 15주년 기념으로 미국 투어를 계획했습니다.

그것도 무려 14박 15일의 영화와 같은 계획을 준비했습니다.

부인의 생각에는 일정이 무리인 것 같았지만 그래도 15주년이라고 남편이 엄청난 계획을 수립한 것에 큰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미국에 도착하여 투어를 시작하는 순간 감동은 사라지고 노동만이 남아있었습니다.


워낙 회사에서도 빠른 실행력 및 행동력과 많은 사람들과의 적극적 네트워킹으로 '오지랖 김!'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계셨던 남편분은  매일 아침 6시 기상, 7시 조식, 8시 출발을 원칙을 세우셨습니다.

지난 한 달 동안 다양한 자료를 통합하여 구성한 미국의 주요 관광 스팟은 물론 구석구석 숨어 있는 명소들을 차근차근히 정복해 나가는 계획을 실천해 가셨습니다.  

게다가 각 장소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사진을 찍으며 연락처를 주고받으면서 인연을 만들어 나갔으며, 특별한 장애가 있지 않은 한은 새로운 사람들과 더불어 파티에 가까운 저녁 식사를 하였습니다.


이와 같은 일정이 부인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요?

평상시 매일 약국에 출근하여 하루 종일 약국을 벗어나는 일이 거의 없이 조용하고 평화롭게만 살았던 부인에게는 일종의 극기 훈련에 가까운 일정이었습니다.

이와 같은 일정이 거듭될수록 부인의 신체적 에너지는 바닥나고 심리적 피로감은 늘어만 갔으며, 급기야는 남편은 혼자서 계획했던 일정을 소화하는 동안 부인은 호텔에서 휴식을 취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무려 두 달을 넘게 준비한 결혼 기념 여행에서 자신이 예상했던 연속되는 놀라움과 경탄과 함께 여행을 준비한 자신에 대한 폭풍 칭찬과 인정을 기대했던 남편은 화가 났습니다.

결국 이와 같은 서운함과 분노를 부인에게 표출하였으며, 열 받아서 펄펄 뛰고 있는 자신과는 달리 별 반응 없이 '알았어.. 나중에 얘기해'라고만 말하는 부인의 모습을 보면서 심지어는 '완전히 나를 무시하는구먼!'이라는 생각에 더욱더 화가 났습니다.


결국 남편은 한국에 들어오자마자 이혼을 결심하였으며, (다른 일처리와 마찬가지로) 일사천리로 서류를 준비한 후 '이혼해! 도장 찍어!'라고 준비한 이혼 서류를 던지고야 말았습니다.

이에 부인은 (또!) '일단 생각 좀 해볼게...'라고만 대답하면서 며칠 째 별 반응이나 답변이 없는 것을 보면서 남편은 매일매일 이혼 결심을 더욱더 강화하면서 '절대 물러나지 않겠어!'라고 이를 악물고 결심을 다져갔습니다.



2. 원대한 계획 VS 정교한 계획


Photo by 2H Media on Unsplash


외향형과 내향형 모두 계획은 수립합니다.

그런데 그 사이즈와 내용의 정교성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외향형의 계획은 성격답게 굵직하고 큰 사이즈의 계획들을 수립합니다.

그것도 신속하고 빠르게 결정하며, 계획 내용도 실행 중심의 계획을 짭니다.

보통 제대로 맘먹고 외향형이 여행 계획을 짜면, 엄청난 일정에 모두가 파김치가 되는 경우들이 많을 정도입니다.

새벽부터 저녁 늦게까지 다양한 활동들을 가득 채우며, 그 양이나 이동거리도 엄청납니다.

업무의 경우에도 쉴 새 없는 미팅과 행사들이 가득하며, 한 가지 계획만 해도 벅찰 것 같은 일정을 여러 개 하고자 합니다.  

대신에 계획의 세부적인 정교함은 부족하며 관련하여 발생할 수 있는 장애나 문제에 대한 분석도 허술합니다.


반면에 내향형의 계획은 치밀하고 정교합니다.

계획을 수립하는 데에만도 상당한 에너지를 들이며 매우 집중합니다.

있을 수 있는 다양한 요소들을 최대한 반영하며 모든 측면을 고려하여 세밀하고 정교한 계획을 수립합니다.

이처럼 계획 자체에 너무 공을 들이다 보면 계획을 수립하는 데에도 한참의 시간이 걸리며 계획을 세우다가 지치기도 합니다.

여행을 가더라도 한두 가지 핵심 일정 정도에 집중하는 편이나 대신에 그 일정에서 최대한 만족을 높이도록 집중하는 편입니다.

일을 할 때에도 가능한 한 대면 미팅을 최소화하며, 중간중간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일정이 있어야 합니다.



3. 다음부터 지키면 되지! VS 왜 또 못 지켰을까?ㅠㅠ


Photo by Nik Shuliahin on Unsplash


대신 외향형은 수립한 계획을 지키지 않는 것에 대해서도 그리 심각하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의도적으로 안 지키지는 않지만 그럴 수밖에 없었음을 인정하고 납득하면서 패싱을 하고 다음부터는 좀 무리한 일정을 짜지 말아야겠다는 결심이나 다음부터는 계획을 잘 지키겠다는 스치는 듯이 지나가는 결심을 하고 넘어갈 수 있습니다.

물론 본인도 무리한 일정에 힘들고 지치며 파김치가 되기도 하고 계획을 어긴 것에 대한 반성도 있으나 미래에 대한 긍정적 예상과 더불어 그래도 계획을 다 준수하지는 못했지만 건질 수 있는(?) 좋은 추억들을 되새기며 다시금 일들의 열정과 에너지에 불을 붙입니다.


반면에 내향형은 게다가 수립한 계획을 지키지 못하는 경우 자책과 스스로에 대한 비난을 하는 경향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계획 자체가 구속이 되며 스트레스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키지 못한 상황적인 변인이나 외적인 요인의 탓을 하기보다는 '자신이 계획을 잘못 수립하였음'이나 '한번 수립한 계획을 지키지 못함'에 초점을 두고 비판적인 관점을 취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그다음 번 계획에는 더욱더 '준수할 수 있는 계획 수립'에 집중하여 계획은 더 복잡하게 되며, 계획 수립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게 됩니다.

또한 수립한 계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심리적 부담감과 더불어 다시금 수립한 계획을 준수하지 못한 것에 대한 긴장감이나 불안은 더 심해지기도 합니다.

무리한 계획과 계획을 반복해서 지키지 못함이 반복되면서 계획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과 계획 완수 실패로 인한 비판과 자책이 심화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게 됩니다.  



4. 계획이 있어야 안정된다! VS 계획은 계획일 뿐!


Photo by Felipe Furtado on Unsplash


계획과 밀접하게 관련된 또 다른 성격 차원은 인식형(P, (제 표현으로는) 자율형)과 판단형(J, (제 표현으로는) 계획형) 성격입니다.

계획의 두 가지 차원은 계획을 세우는 것과 계획을 지키는 것입니다.

인식형과 판단형은 계획을 수립하는 것과 계획을 지키는 과정에서 큰 차이를 보입니다.


판단형(J)들은 계획을 중시하여 대부분의 상황에서 계획을 수립하고자 하며, 계획이 어느 정도 수립이 되어야 심리적인 안정감을 얻습니다.

분명한 계획이나 가이드가 없는 상황에서는 불안감이 올라가며 어떻게 행동할지에 대하여 혼란스러움을 겪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상황이나 낯선 상황에 처하면 상당기간 동안 혼란을 겪게 됩니다.

왜냐하면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인지에 대한 가이드가 불명확하거나 혹은 이전에 가지고 있었던 유사한 상황에서의 가이드가 제대로 기능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내적으로) 상황에 대하여 이해가 되고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방향이 설정되며, 그에 맞춘 계획이 어느 정도 수립이 되면 심리적인 안정을 회복하게 됩니다.


이에 반하여 인식형(P)들은 계획을 세우는 것에 그리 집중하지 않습니다.

물론 계획을 세우지 않는 것은 아니며, 필요한 경우에 계획을 세웁니다.

하지만 이를 꼭 엄격하게 준수하고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수립한 계획의 경우에도 더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쉽게 계획을 수정하거나 계획에 얽매이지 않고 새롭고 더 좋은 쪽으로 행동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너무 분명하고 강제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 계획에는 반감을 가지게 되며, 왠지 모를 반항심? 비슷한 마음이 들어 자꾸 다른 의견을 내거나 더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는 수정안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5. 어떤 것이 올바른 행동인가?


Photo by Avel Chuklanov on Unsplash


그렇다면 어떤 것이 더 좋은 것이며, 어떤 것이 더 현명한 선택이고, 어떻게 하는 것이 더 올바른 행동일까요?

그것은 상황이나 활동 내용(업무 등)에 따라 다릅니다.


만약 당신이 엄청난 시설이나 장비를 필요로 하는 보수적이고 전통적인 대기업이나 공공기관의 직원 혹은 리더라고 하면 아마도 철저한 계획에 의거하여 움직이기를 요구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왜냐하면 수많은 사람들이 함께 시설을 활용하여 제품을 만드는 과정은 상당히 정교화되어 있어야만 하고 체계적인 계획의 의거할 뿐 아니라 개인의 판단에 의하여 행동해서는 안 되는 경우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혹은 개인의 판단에 의거하여 행동하거나 혹은 정해진 규칙(안전규정이나 엄격한 확인 절차 등)을 지키지 않으면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리더들의 경우에는 혼자서만 일하는 것이 아니라 다수의 사람들이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유기적으로 연계된 업무 관련성을 기반으로 팀 전체의 성과를 만들어 내게 됩니다.

그런데 리더가 급작스럽게 계획을 변경하거나 자주 수정을 한다면 조직 전체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으며, 이로 인하여 업무의 품질이나 결과가 나빠질 수 있습니다.

또한 업무 상으로 철저한 기준과 원칙에 근거하여 업무를 수행해야 하는 회계나 감사, 또는 법률가나 행정가들의 경우에는 철저한 계획이나 업무 프레임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그때그때 다른 대처나 행동을 하게 되면 문제가 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당신이 창작자이거나 크리에이터라고 하면 항상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어야만 하며 기존의 것과는 다른 새로운 주제나 상황에 계속해서 직면하게 됩니다.

매번 정해진 프레임이나 주제에 얽매이게 된다면 똑같은 내용이 반복되어 식상하다는 부정적인 평가를 받게 될 것이며, 더 이상의 다양성이나 변화가 없는 창작자로 평가받을 수 있습니다.


대기업이나 안정된 조직의 경우에도 업무에 따라서 다른 경우들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기획 부서나 전략 부서에 근무를 하고 있다면 기존의 프레임에 얽매이지 않는 새롭고 혁신적인 접근이나 아이디어가 필요할 것입니다.

또는 품질관리(QA)를 담당하거나 혹은 사고 관리 등을 담당하는 부서에 근무한다면 돌발적인 상황이나 문제들을 어떻게든 해결해야 하는 과업을 수행해야만 합니다.

이처럼 기존 계획에 얽매이지 않고 새로운 계획을 만들어내거나 계획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 대처할 일이 많은 경우가 직무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6. 우리 같이 여행을 떠나요~


Photo by Annie Spratt on Unsplash


만약 동일한 상황이나 과업을 부여받는 경우 성격 유형에 따라서 대처하는 행동이나 패턴이 극명하게 다른 경우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계획과 관련된 주요 성격 유형이 외향과 내향, 그리고 계획형과 자율형 등이 주로 관련되므로 이를 고려한다면 4가지 세부 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1) EOOJ. 화려하고 완벽한 여행 계획 (ESTJ 등)

외향형 & 계획형의 여행은 큰 프레임 속에서 다양하고 의미 있는 일정들이 가득한, 보기만 해도 대단해 보이는 여행 계획을 수립할 것입니다.

누가 봐도 감탄할만한 계획이지만 실현 불가능하거나 이를 다 준수하다가는 지쳐서 쓰러질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하여 최대한 만족하는 여행이 되고자 할 것이며, 못다 한 일정은 다음번에 또 하면 되니까!^^


2) EOOP. 자유로운 영혼의 자유로운 발걸음 (ESTP 등)

외향형 & 자율형의 여행은 구속과 통제가 없는 자유로운 여행으로 가득할 것입니다.

보통은 일상을 벗어나 갑작스럽게 떠나는 여행을 좋아하기도 하며, 계획을 세우더라도 그것에 구애받지 않고 그때그때의 상황과 변인들을 고려한 적응적이고 유연한 여행이 될 것입니다.

그래도 대부분의 경우에는 즐거움과 재미가 가득할 것이며, 힘들고 지칠 수도 있으나 새롭고 흥미로운 경험들로 가득할 것입니다.

단, 이 과정에서의 혼란과 그 열정적 스케줄을 견딜 수 있다면!


3) IOOJ. 체계적이고 완벽한 계획에 따른 여행 (ISTJ 등)

내향형 & 계획형의 여행은 다양한 의견들을 종합하고 (아마도 사전답사나 시뮬레이션까지도 했을) 철저한 준비와 완벽한 동선을 고려한 빈틈없이 완벽한 여행이 될 것입니다.

각각의 일정은 다 의미와 기능이 있으며, 그것들의 연결 또한 정교하게 기획된 것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만약 일정이 답답하거나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크게 불만을 표현하거나 거부를 하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예상치 못한 돌발상황으로 그분들의 페이스가 한번 흔들리면 상당한 혼란을 겪으면서 새로운 계획이 나올 때까지 아무것도 진행되지 않는 불상사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4) IOOP. 혼자 만의 솔로 여행, 같이 가도 솔로 여행 (ISTP 등)

내향형 & 자율형의 경우에는 여행 인솔자를 가능하면 안 맡으려고 할 것이며, 안 맡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을 리드해야 하는 상황이나 과업 자체가 스트레스이며, 본인의 입장에서는 그리 만족스럽고 즐거운 여행이 되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만약 여행을 가더라도 혼자 혹은 아주 가깝고 친밀한 사람들과의 여행이 좋을 것이며, 다수의 사람들이 함께 가는 여행이라고 하더라도 혼자 만의 시간이나 여유가 보장되어야만 합니다.

그렇지 않다면 아마도 그냥 집에서 그냥 쉬는 것 이상의 가치나 의미를 찾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7. 다름으로 모두 행복하고 즐겁기


Photo by Antonino Visalli on Unsplash


여행을 중심으로 하여 사례를 들었지만, 우리의 모든 인간사는 유사한 패턴으로 진행됩니다.

직장생활을 하는 것은 물론 데이트를 하는 것, 그리고 나의 꿈을 계획하는 것과 이를 달성하는 과정, 게다가 다른 사람들의 계획이나 일정까지도 감당해야 하는 업무나 역할 등 다양한 상황과 이슈에 직면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나름대로의 최선을 다하며 모두가 행복하고 만족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고민하여 실행하게 되겠지요!


그런데 본인의 방식이 옳다고만 생각하거나 혹은 본인이 맞다고 생각하는 대로 최선을 다했는데 만족하거나 불평을 하는 타인들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큰 갈등이나 문제가 될 것입니다.

반면 객관적인 견지에서 본인의 스타일에 대하여 분명하게 이해하고, 이로 인하여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인 문제나 이슈를 고려한다면 좀 더 나은 계획과 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또한 함께 여행을 가거나 행동에 참여해야 하는 다른 사람들의 성향이나 패턴을 알고 있다면 더욱더 모두가 만족하는 계획과 행동을 보일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직장에서의 업무인 경우라도, 그리고 개인적 관계에서의 활동이라도 본인의 패턴을 잘 이해하고 타인의 경향성을 고려한다면 최적의 솔루션을 만들 수 있을 것이며,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최대의 만족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의 방법 만이 맞다고 생각하거나 타인의 패턴을 잘못이라고 비난한다면 결국에는 모두가 상처받거나 만족하지 못하는 결과를 얻을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나 자신의 성격을 연구하고, 타인의 성격을 공부하는 이유이자 목적입니다!^^


당신의 계획 패턴은 어떠합니까?

당신의 곁에 있는 사람의 계획 패턴과 계획에 적응하는 패턴을 무엇이며,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입니까?

그것을 충분히 고려하고 반영했나요, 또는 어느 수준까지 반영해 줄 것인가요?


아! 이 모든 것이 금방 이루어질 것이라 생각하지만 않으면 됩니다.

또한 본인만 노력해서 되는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서로 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면 아마도 좀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며, 모두가 좀 더 행복하고 즐거우며 만족스러운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P.S. 수목원으로 가는 결혼 기념 여행?ㅠㅠ


Photo by Nathan Dumlao on Unsplash


앗참! 서두에 말씀드렸던 그 부부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원래는 리더십 코칭을 위해서 만난 자리였지만, 부인과의 결혼 기념 여행에 대하여 한참을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대단한 여행을 계획하신데 대한 충분한 인정과 격려, 그리고 관련된 탁월하고 놀라운 능력들에 대하여 정리하였습니다.

더불어 외향형과 내향형의 차이, 본인이 느끼셨을 실망감의 과정과 부인 입장에서의 고통과 진심, 그리고 어떻게 했으면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을지에 대한 재발 방지 차원에서의 플래닝까지..


다행히도 이사님이셨던 남편분은 이 내용들을 개방적으로 수용하셨고, 잘 이해하셨으며, 업무 상에도 동일한 패턴을 보이며 유사한 장단점이 있다는 것까지의 통찰을 얻으셨습니다.

그리고 과감하게 새롭게 계획을 수립하셨습니다.

"부인의 성격을 고려하여 산속 조용한 수목원으로 다시 결혼 기념 여행을 가겠습니다!"


그분의 빠르고 놀라운 계획 능력에는 감탄했지만, 정중하고 좋은 말로 말렸습니다.

왜냐하면 '수목원'이라는 곳은 이사님께는 너무 힘들고 지루한 장소일 가능성이 높아 본인이 괴로우실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진정한 타협안은 부인에게 묻는 것이 좋습니다.

"내가 미안했어! 그래서 말인데, 당신이 원하는 결혼기념 여행을 알려주면 서로 최대한 조율해서 타협점을 찾아봅시다!"라고 하며 진정한 & 균형적 소통을 하는 것을 권하였습니다.

더불어 '아! 맞다! 박사님이 당신에게는 충분히 생각할 시간을 줘야 한다고 했어! 며칠 동안 시간을 드릴께요~ 잘 생각해보고 준비되면 말씀주세요~^^'라는 표현을 반드시!!!! 붙여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그래서 두 사람의 부부는 서로의 위기를 지혜롭게 극복하고 더욱 더 행복한 결혼생활을 이어가고 계신다는~~~~!!^^


 

https://brunch.co.kr/@mindclinic/610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