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노박사 레오 Mar 29. 2019

싫어도 잘 지내기

노박사의 직장생활 클리닉. 더불어 살아가기 : 직장인의 대인관리

세상 모든 사람들이 다 좋을 수는 없다. 좋은 사람도 있지만 당연히 내 타입이 아닌 싫은 사람도 있기 마련이다. 


물론 내 타입이 아닌 사람들은 그냥 안 보거나 피하면 된다. 학교나 일반적인 사회적 관계에서는 맞는 얘기이다. 그런데 직장에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어떤 상사를 만날지 내가 결정할 수 없다. 또한 동료들의 경우에도 내가 선택하거나 통제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만약 내 타입이 아닌 싫은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퇴사를 하지 않는 한은 어쩔 수 없이 같이 생활해야 하는 경우가 생기게 된다. 즉, ‘싫어도 잘 지내기’의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그런데 어떻게 싫어도 잘 지내란 말인가? 게다가 마음에 들지도 않고 싫은 사람과??!! 


분명한 것은 내 마음에 들고 나랑 코드가 맞는 사람과 잘 지내기보다는 어렵다는 점이다. 그래서 그만한 연습과 노력이 필요하다. 만약 내 마음에는 들지 않으나 함께 지내야 한다면, 차라리 적극적으로 대처하여 잘 지내는 방법들을 고안해 적용하는 것이 이익이다. 



1. 싫은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우선은 싫은 이유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싫은 데에는 다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다. ‘대체 왜 이렇게 싫을까?’에 대해 해답을 탐색해보고, 만약 해결이 가능한 일이라면 해결을 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한다. 


첫 번째 이유는 특정인과의 과거 갈등과 그에 기인한 해묵은 감정이다. 즉, 이전에 안 좋았던 일의 부정적 영향과 결과인 것이다. 


직장생활뿐 아니라 다수의 사람들이 모여 사는 경우, 서로 문제나 갈등을 경험하게 된다. 갈등을 겪었지만 일이 잘 해결되었거나 혹은 갈등 후 적절한 화해의 과정이 있었다면 오히려 더 좋은 파트너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만약 갈등이 적절히 해결되지 못한 채로 남아있거나 혹은 갈등 과정에서 감정적인 상처가 남았다면 이는 관계를 지속하는데 장애를 가지고 오게 된다. 


만약 학교나 일반적인 대인관계라면 갈등 대상자와 관계를 끊거나 혹은 안 보면 된다. 하지만 직장이라는 곳은 서로의 공동 공간에서 계속해서 부딪쳐야만 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지난 갈등이나 감정적인 앙금이 계속 자극되면서 서로 대립이 심화되는 경우가 흔하다. 그 결과 상대방에 대하여 불편감이 지속되고 심지어는 “꼴 보기도 싫어지는” 지경에 이르게 된다. 


즉, 갈등을 겪지 말던지, 아니면 갈등을 겪었으면 잘 해결하던지 해야 한다. 그리고 갈등의 해결 여부와 상관없이 갈등 과정에서 생겼던 감정의 골을 해결하는 것도 필요하다. 그래야 싫은 사람이 적어진다. 


두 번째 이유는 스타일의 차이이다. 


사람은 서로 성향이 다르며, 그로 인하여 갈등이 발생한다. 이런 갈등은 큰 갈등은 아니지만 축적되는 경우 서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부정적 감정이 축적되기 쉽다. 이런 이유로 사람이 싫어지는 경우에는 서서히 싫어지거나 싫어진 시점을 특정하기 힘들다. ‘그냥 나랑 안 맞는 것 같아서 불편해’ 정도의 느낌을 가지게 된다. 


이런 경우에는 큰 문제는 아니지만 사소한 불편함이 반복되거나 축적되어 발생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리고 이런 배경 하에서 촉발 사건이 발생한다면, 지금까지 사소하게 축적된 감정들이 한꺼번에 표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즉 촉발 사건만 놓고 보면 큰일이 아닐 수 있으나 그동안 작게 쌓여왔던 부정적 감정들이 더해져서 문제가 커지는 것이다. 


세 번째 이유는 내 과거의 잔재이다. 즉, 싫어하는 사람의 모습 속에서 내 과거의 아픔을 보는 것이다. 더 정확히 표현하면 상대방에게서 내 과거의 아픔과 관련이 있는 사람의 모습을 보는 것이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그때의 부정적 감정을 재경험하게 된다. 


상담이나 심리치료를 하다 보면 이와 같은 경우를 흔히 보게 된다. 지금의 상사에게서 과거 나를 힘들게 했던 상사의 모습을 발견하는 순간, 그 당신의 고통이 다시 떠오른다. 혹은 같이 일하는 동료와의 관계에서, 많이 불편했던 예전 동료에게 느꼈던 감정이 드는 순간 그 사람이 싫어진다. 이는 지금의 그 사람이 문제가 아니라, 그 사람의 어떤 부분이 나의 상처와 감정을 건드리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현재의 상사가, 직장생활 첫 상사였으나 너무 힘들게 해서 결국 퇴사하게 만들었던 사람의 말투나 행동, 그리고 비슷한 일처리 방식을 보인다면 그때의 아픔이 떠오르게 된다. 그리고 그 사람과 관련된 일련의 갈등이나 문제들이 반복될 것이라 예상하게 된다. 


그리고 이런 예상은 ‘동일한 사건이나 관계 패턴’이 일어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감정적 고통을 느끼게 된다. 이런 과정을 통해 현재의 상사를 이유도 정확히 모른 채, 그리고 특별한 갈등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싫어하게 된다. 


이와 같은 과거의 ‘트라우마’는 현재에도 영향을 미친다. 이는 내 과거의 잔재일 뿐임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대인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준다. 그래서 빨리 해결하는 것이 좋다. 



2. 과거에 발목 잡히지 않기


싫은 것과 관련된 이유를 파악하였다면, 그다음은 선택의 문제가 생긴다. 그냥 이대로 지낼 것인가, 아니면 이를 어떻게든 해결할 것인가? 과거의 굴레에 묶여 그냥 불편하게 지내도 아무 문제없다! 이전에도 그렇게 지내왔으니까!!  


굳이 해결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 그냥 현재처럼 지내면 된다. 그리고 그 상대방이 퇴사하거나 혹은 다른 부서로 발령 나기를 기다리면 된다. 하지만 앞으로 상당기간은 계속 불편할 것이며, 그 불편함은 더욱 심화될 것이다. 


더욱 중요한 점은 만약 그 사람이 다른 부서로 가거나 혹은 다른 회사로 간다고 하더라도 또 다른 사람과 이런 패턴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것이 지금, 그리고 현재 문제를 해결을 시작하는 것이 좋은 이유이다. 


만약 이런 이유로 해결을 원한다면, 최선을 다해 과거의 묵은 감정을 풀려고 노력해야 한다. 


완전히 풀지는 않더라도, 적어도 내가 최고의 수행을 내는데 방해는 되지 않을 정도로는 관리하는 것이 좋다. 혹은 적어도 내가 직장에서 성공하는 것을 상대방이 훼방 놓지는 않을 정도의 관계는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과거에 발목 잡히지 않는 가장 핵심적 과정은 ‘묵은 감정 털어내기’이다. 이미 축적된 부정적 감정들이 쌓여 있다면 어떠한 시도도 무용지물이다. 이미 축적되어 있고, 쌓여 있던 감정들을 우선 해결하는 것이 우선이다. 


부부 싸움을 할 때에도 감정이 상한 상태에서는 아무리 상대방의 말이 옳고 논리적으로 맞는 말을 한다고 해도 받아들이고 인정하기 싫어진다!! 우선은 묵은 감정을 털어내고 새롭게 시작할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것이 우선이다. 


묵은 감정을 털어내는 방법은 간접적 해결방법과 직접적 해결방법이 있다. 


우선은 간접적 해결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는 나름대로의 스트레스 해소를 통해 감정을 발산하고 해결하는 방법을 말한다. 충분히 감정적인 발산을 하는 경우 좀 더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이나 대응이 가능하다. 따라서 우선 간접적 해결을 선행하는 것이 좋다. 


그다음,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하여 필요시 직접적인 해결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즉 해당 당사자와 만나 직접적으로 그 문제에 대해 논의하고 자신의 입장에 대하여 설명하여 서로의 감정을 푸는 것이다. 


단, 이 경우는 전제가 필요하다. 양비론 및 양시론적 관점에서 접근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하며, 상대방도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오히려 ‘긁어 부스럼’이 되기 쉽다. 


상대방에 대한 일방적인 비난이나 책임 추궁을 하고자 한다면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오히려 관계는 더욱 나빠질 것이다. 양비론과 양시론적 관점에서 접근할 준비가 되었다면 그나마 해결될 가능성이 있다. 


즉 나도 나름대로의 잘못을 인정하고, 그 과정에서 타인의 사과도 받을 생각이 있어야 한다. 이 때문에 간접적인 방법을 통해서 축적된 감정을 미리 해소하고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나마 감정이 좀 풀려야 내 잘못도 인정할 마음이 생기는 법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런 접근에 대하여 상대방도 동의하고 응할 마음이 있어야 한다. 이 정도의 분위기 파악은 한 후에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 상대방이 해결 의지나 동기가 없거나, 관련 이슈를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하면 불가능한 접근이다. 상대는 이런 대화가 무척 당황스럽고 불쾌할 수 있다. 따라서 상대방의 의사와 동의를 확인하고 이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특히 상대방과의 갈등이나 혹은 싫어진 이유가 세 번째 ‘과거의 잔재’인 경우에는 간접적 방법으로 묵은 감정을 털어내는 것이 유일한 해결방법이다. 만약 과거의 잔재를 제공한 사람이 상사나 부모라면 그들을 찾아가서 직접적으로 해결하기 어렵다. 


직접적인 해결을 사용할 수는 있다. 예전 상사를 찾아가서 그때의 일을 따지거나 설명을 요구할 수 있다. 그리고 부모에게 ‘왜 지금의 내 성격이 되도록 키웠느냐?’고 원망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어떠하겠는가? 만약 그 대상이 부모라면 ‘키워준 고마움도 모르는 불효자식’이라고 더 큰 욕을 먹거나, ‘너의 형은 안 그러는데, 너만 그러는 것도 우리 책임이니?’라고 비교당하며 더 큰 마음의 상처를 입을 것이다. 


또한 그 대상이 예전의 상사라면 아마도 그 일을 기억하지 못하거나, 당신이 그런 상처를 입었을 거라는 생각조차 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내 마음속에 한으로 남아있는 내 과거를 들추는 것은 가능하지만, 그 당시의 ‘가해자’들을 불러와 사과받기는 쉽지 않다. 


그들에게 과거를 상기하게 하고, 내 입장을 이해시켜서, 그 당시 못 받은 사과를 받아내는 과정을 거치느니 차라리 잊고 사는 것이 낫다. 그 어려운 과정에 투자할 에너지를 새로운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는데 쓰라. 새로운 사람과의 좋은 관계는 내 상처를 보완하고 치유하는 기능이 있다. 이것이 더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해결방법이다. 



3. 최소한의 예의만은 지켜주자


어느 정도 묵은 감정이 해결되고 난 후라면 ‘가능한 한 잘 지내기 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가능한 한 잘 지내기’란, 다르게 표현하면 ‘최소한의 예의는 서로 지킴’으로써 ‘더 싫어지지는 않기’, 혹은 ‘더 이상 안 좋은 일로 서로 엮이지 않기’라고 할 수 있다. 


가능한 잘 지내려면 우선은 더 이상 안 좋은 일이 생기거나 문제가 더 발생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싫거나 불편한 경우에는 일반적 사람보다도 부정적 감정의 가중이 발생하기 때문에 갈등이나 문제 자체가 안 생기는 것이 좋다. 만약 문제가 발생한다면 일반적 경우보다 더 부정적 감정이 발생하거나 혹은 과거의 감정들이 더해져 더 크게 느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더 이상 안 좋은 일이나 문제’가 생기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를 위해서는 서로 자극하지 않도록 하는 최소한의 선을 지키거나 혹은 ‘최소한의 예의’ 정도는 준수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직장생활을 비롯해 사람들끼리 함께 하는 경우에는 최소한의 예의라는 것이 있다. 그중 제일 기본적인 것이 ‘인사’이다. 


누구나 오랜만에 만나거나 혹은 아침에 출근을 하면 ‘인사’라는 것을 한다. 만약 특정인에 대해서만 싫다는 내적 이유로 인사를 하지 않는다면, 이는 시비를 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우리 매장에 진상고객이 들어왔다고 해서 대 놓고 그 사람에게는 ‘인사’를 하지 않는다면 그 고객은 어떻게 대응하겠는가? 친한 동료와는 밝게 인사를 하면서 특정인에 대해서는 본 척도 안 한다면 상대방은 이를 어떻게 느끼겠는가? 


갈등이나 문제가 심화되지 않기 위해서는 시비 자체를 안 만드는 것이 좋다. 내 입장에서는 시비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상대방의 입장에서는 시비라고 생각될 수도 있다면 안 하는 것이 좋다. 상대방은 이를 공격으로 느낄 수도 있다. 그렇게 되면 문제가 커진다. 


좀 더 적극적인 차원에서 가능한 한 잘 지내고 싶다면, 공통의 관심사와 교류의 장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그중 가장 흔한 것이 ‘커피 한잔 하기’와 ‘회식’ 등과 같은 모두가 참여하는 행사나 활동이다. 


아무리 싫은 상사라고 해도 오전에 ‘티타임’을 가지자고 하는 제안을 거부하는 것은 드러내 놓고 반감을 보이는 것이다. 혹은 티타임에 참가하여 대 놓고 가만히만 있는 것 또한 공격의 일환이다. ‘회식’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개인적으로 회식을 좋아하건 싫어하건 간에 최소한의 회식, 예를 들어 한 달에 한번 정도의 회식은 감수하라. 이 마저도 티 나게 거부한다면 팀워크에 관심 없는 사람으로 찍혀 더욱 피곤하게 된다. 


이와 같은 공격을 ‘수동-공격’이라고 한다. 즉 직접적이고 명백한 공격적 행동은 아니지만 상대방으로 하여금 불만이나 불편감을 느끼도록 느끼게 하는 전형적인 공격 방법이다. 이런 수동-공격적 행동은 대 놓고 지적하거나 비판하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더욱 감정적 불편감만 쌓이고 서로의 관계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차라리 능동-공격은 부딪친 후 해결이라도 될 가능성이 있다.  


차라리 최소한의 의무적 활동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낫다. 이는 더 이상의 갈등이나 문제를 예방할 수 있으며, 동시에 그나마 해결할 기회 자체를 만들어 줄 수도 있다. 이것조차도 거부한다면 아예 사회생활이나 집단생활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그 피해는 상대방도 입겠지만 본인 스스로에게도 그 손해가 돌아온다. 





세상 모든 사람들과 잘 지낼 수는 없다. 그리고 주변에 있는 모든 사람들을 좋아할 수도 없다. 특히 개인적 친분이나 관계로 모인 집단이 아닌 목적적 관계인 직장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만약 내가 소속되어 있는 집단에 10명이 있다고 가정하자. 그중 나랑 코드가 잘 맞고 친한 사람은 몇 명이겠는가? 한두 명 정도밖에 없을 것이다. 본인의 경우 거의 모두 친했다고 하면, 당신은 매우 좋은 환경에서 잘 생활했던 것이다. 


마찬가지로 내가 소속된 집단이 10명이라고 한다면, 그중에 불편하고 싫은 사람은 몇 명이겠는가? 아마도 반드시 한두 명, 경우에 따라서는 서너 명도 있을 수 있다. 과연 이들과 대립하고 갈등하면서 직장생활이 가능하겠는가? 행복한 직장생활이 될 수 있겠는가? 그렇지 않을 것이다. 


원래 직장생활이란 그런 것이다. 좋은 사람이 있다면 그들과 즐겁게 지내는 재미도 있으나, 갈등이나 문제가 있는 사람들과의 동거도 필요하다. 그리고 그 외에 단지 일로서만 맺어진 대부분의 사람들과 동거 동락하는 것이 직장생활 대인관계의 리얼리티이다. 


단 불편한 사람들과는 최소한만 관계를 하면 된다. 그리고 큰 갈등이나 문제없이 지내면 된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묵은 감정들은 털어내고 새로운 관계를 맺기 시작하는 전환점이 필요하다. 그 전환점은 언제가 좋을까? 바로 지금부터 노력하면 된다. 


그리고 이런 노력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한 번에 다 해결되는 것도 아니며, 갑자기 큰 변화가 오지도 않는다. 또한 평생 좋은 관계의 사람도 없고, 평생 원수 관계도 없다.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서 좋은 사람도 서로 상처를 줄 수 있으며, 불편한 사람들과 화해를 하기도 한다. 이렇듯 대인관계는 흘러가는 대로 따라가는 것이 정답이다. 


악감정으로 파르르 떨면서 전투적 자세로 사람들을 대할 것도 없고, 한번 크게 싸웠다고 해서 관계가 끝이라고 극단적으로 생각할 필요도 없다. 서로 안 맞는 사람끼리 굳이 피나는 노력을 할 것도 없고, 억지로 맺어진 관계가 만족을 주기도 어렵다. 


이런 행동이나 생각들은 자연스러운 흐름을 막는다. 많은 시간과 노력, 그리고 사람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사건들의 결과로 지금의 관계가 있는 것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앞으로 어떤 사건과 경험들로 사람들 사이의 관계를 채울 것인가에 있다. 이해와 용서, 화해와 노력으로 채워간다면 점점 더 좋은 관계가 많아지고 행복이 늘어나게 된다.  

 
 


매거진의 이전글 하고 싶은 일만 할 수는 없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