非리더에서 Be리더로.Episode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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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ders are made, they are not born. And they are made by hard work.
리더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진다. 그리고 리더는 대단한 노력에 의해 만들어진다.
빈스 롬바르디 (미국 NFL의 전설적인 미식축구 감독)
1. 리더가 될 것인가, 말 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최근 '꼭 리더를 해야 하는가?'와 관련된 질문을 많이 받습니다.
HR이나 기존 리더들의 경우에는 '요즘 친구들은 리더를 안 하려고 해요!'라는 고민을 말합니다.
그런가 하면 일반 직원들은 '딱히 급여가 오르는 것도 아닌데, 일은 엄청나게 많아지며, 온갖 궂은 일과 책임은 다 감당해야 하는데.. 굳이 리더를 하고 싶지 않다!'라고 이야기를 하기도 합니다.
조직의 중추인 책임감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일하는 리더의 육성과 관리가 핵심 업무 중 하나인 HR의 곤란함도 충분히 이해되지만, 일반 직원들의 부정적이고 비판적인 관점 또한 충분히 공감되기도 합니다.
이처럼 실제 조직 현장에서는 구성원들 중 리더를 하는 것에 대한 심리적 부담감이나 두려움을 호소하는 일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또는 리더가 된 이후에도 리더 역할을 포기하거나 다시 팀원으로 되돌아가기를 희망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현상을 리더 포비아라고 합니다.
혹시 당신도 이와 같은 '리더 포비아'가 있습니까?
2. 리더를 선택하지 않는다면, 당신의 10년 후는?
그런데 이와 같은 '리더 포비아'에서는 이상한 현상을 볼 수 있습니다.
리더가 되었을 때 겪을 수 있는 부정적 측면에만 너무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는 점입니다.
역으로 생각하면, 리더가 되었을 때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이익과 긍정적 측면, 그리고 리더가 되기를 거부하거나 회피했을 때 가지게 되는 부정적인 측면은 너무 간과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객관적인 견지에서 본다면, 리더가 되기를 회피하거나 거부하는 경우 당장 (몇 년간은) 편안하고 스트레스가 적어지는 것은 맞습니다.
이미 익숙해진 업무와 역할을 중심으로 큰 스트레스나 변화 없이 안정적으로 지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상태가 지속되다 보면, 생각지도 않았던 문제들에 직면하게 됩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는 일정 시간이 경과한 후 어느 날 나보다 훨씬 더 나이가 어린 리더가 관리자로 오는 현실에 직면하게 됩니다.
그래서 직장생활 경험이나 업무 자체에 대해서는 나 자신이 더 오래되고 풍부함에도 불구하고 어린 리더의 통제와 관리를 받아야 합니다.
또한 리더가 됨으로써 얻게 되는 성장이나 발전도 없습니다.
리더 역할은 하나의 도전이자 고난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역할을 학습하고 자신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관련하여 여러 가지 새로운 능력이나 역량, 그리고 사람에 대한 태도와 그들을 관리하고 변화시키는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더욱 중요한 점 중 하나는 (비록 안 그런 경우도 있으나) 임원 등과 같은 고위 리더나 경영진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중간 단계들이라는 점입니다.
만약 이와 같은 지속적인 승진이나 조직 내 단계적 지위 관리를 하지 않는다면 조직 전체의 위기 발생 시, 혹은 법적인 정년과 달리 적용되는 현실적인 정년이나 조직 내 부정적인 피드백과 눈치로 인하여 예상했던 것보다 빨리 회사를 떠나야 할 수도 있다는 점입니다.
이와 같은 점들로 인하여 리더가 될 것인가, 말 것인가를 결정할 때에는 10년 후 나는 어떤 모습이 되고 싶은가에 대한 고민이 선행되어야만 합니다.
3. 조직은 왜 당신에게 리더 역할을 제안했는가?
모든 직장인들은 직장에서 인정받고 존중받고자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노력한 만큼 그에 상응하는 대우를 받고자 하며 그만한 권한도 가지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조직은 아무에게나 그런 권한이나 지위를 주지 않습니다.
조직은 철저하고 냉정한 성과 평가와 리더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지에 대한 예상과 검증을 한 후 리더를 뽑습니다.
이와 같은 검증의 결과가 바로 리더 권유인 것입니다.
만약 당신이 리더를 해보겠느냐는 권유를 받았다면, 그것은 조직이 당신의 능력을 인정하고 리더가 될 수 있는 자질을 갖추었다고 예상했다는 점을 의미합니다.
그동안 조직은 당신의 업무 수행과 성과를 면밀히 관찰하였다는 것을 의미하며, 그 결과 긍정적인 평가와 인정을 하였다는 것을 반영합니다.
그래서 조직 내에서는 더 큰 일을 맡기고자 하며, 그 일을 맡기었을 때에도 긍정적 결과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단, 이와 같은 조직의 판단에 대한 당신의 대답을 기다리고 있을 뿐입니다.
이와 같은 조직의 긍정적인 인정과 평가를 받아들일지, 말지는 본인의 선택입니다.
'아하.. 조직이 내 능력과 자질을 인정했구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으나 그다음의 선택은 구성원 본인의 몫입니다.
'그래! 조직이 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인정해 주었다는 거네?! 그런데 새로운 기회를 준다고? 그렇다면 이번 계기를 통해서 더욱 성장하고 발전하는 기회로 삼아보자!'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하고 받아들인다면, 일부 부족한 점도 있을 수 있으나 리더가 되는 변화 요구를 성장과 발전의 계기로 만들 수 있습니다.
반면 '그래! 조직이 나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인정해 주었다는 거네?! 그런데 새로운 기회를 준다고? 그런데 싫어! 그냥 나는 현재에 머물러 있을래.. 더 이상 힘들과 싶지 않아! 이 정도 수준에서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유지할래!'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생각하고 리더 역할을 거절한다면, 현재의 평온함과 만족에 머무르며 더 이상의 어려움이나 고난이 없이 안정적인 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어떤 것이 옳고 그른지에 대한 정답은 없습니다.
그냥 본인의 선택일 뿐입니다.
하지만 본인의 선택에 따른 책임이나 결과도 본인의 몫입니다.
그래서 리더가 될지, 말 지에 대한 고민은 자신의 미래 경력개발 및 관리 차원에서의 장기적인 전략 하에서 합리적이고 균형적으로 결정해야 하는 과업인 것입니다.
4. "첫" 경험은 누구나 두렵다
많은 사람들은 "첫"사랑에 대한 아련하고 아픈 감정이 남아 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처음" 사랑이기 때문에 쉽지 않았으며, 그래서 더욱 아프고 힘들 수밖에 없던 기억들이 남게 되기 때문입니다.
많은 연인들은 사랑함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할지 말지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고민을 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첫" 결혼이기 때문에 수많은 걱정과 두려움, 그리고 결혼이라는 제도가 가지는 다양한 부담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많은 부모들은 자신도 누군가의 자식이며 다른 아이들을 보면 사랑스럽다고 생각하면서 막상 자신이 자녀를 낳을지를 결정할 때에는 아주 진지하게 따져보기 시작합니다.
왜냐하면 "첫" 부모 역할이기 때문에 양육과 관련된 심리적 부담은 물론 경제적인 면까지 걱정이 되기 때문입니다.
알고 보면, 모든 "첫" 경험은 필연적으로 두려움과 걱정을 불러옵니다.
하지만 그와 같은 두려움과 걱정을 극복했을 때에는 더 큰 깨달음이나 얻는 것이 있을 수 있습니다.
만약 그와 같은 두려움과 걱정에 굴하지 않고 과감하게 도전하는 결정을 했다면 후일 조금 더 성장하고 발전한 자신을 발견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비록 그 과정은 힘들 수 있을지언정 "(두려움과 걱정에 압도되어) 회피했다면" 경험할 수 없었던 소중한 경험과 기억들이 남게 될 수도 있습니다.
"첫" 사랑의 설렘과 떨림, 그리고 그 아련함은 이후 어떤 사람에게서도 느낄 수 없는 특별함을 줄 뿐 아니라 그다음으로 오게 되는 사람과의 만남을 더욱 성숙하고 아름다운 사랑으로 만들어가는 밑바탕이 됩니다.
"첫" 결혼은 혼자 만의 세상에서 '나만의 누군가'와 함께 하는 "가족"이라는 심리적 안식처를 만들어 주며, 세상을 살아가며 (물론 속 썩이고 후회할 때도 많이 생기지만) "그래도 내 편"이 있다는 심리적 안정감을 줍니다.
"첫" 부모 역할은 평생을 두고 생각해도 후회하지 않을 '하늘이 내려주신 나 & 우리를 위한 소중한 선물'이라는 특별한 기쁨을 줄 수 있으며, 그렇게 다가온 자녀는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세상이라도 열심히 살아가야 하는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특별하고 특별한 이유"가 됩니다.
모든 "첫" 경험은 두렵고 무섭습니다.
하지만 "첫" 경험을 받아들이고 수용할 때에는 그만한 가치와 의미를 발견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와 같은 "첫" 경험을 받아들일 것인가, 받아들이지 않을까 하는 고민과 판단은 균형적이고 합리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입니다.
만약 편향적인 두려움이나 걱정에 매몰되어 이를 "거부"하거나 "회피"하는 것은 더욱더 소중한 것을 놓치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5. 당신 만의 리더십 아이덴티티를 만들어 가라
리더 및 리더십 관련 전문가로서 제일 안타까운 일은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리더십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나 객관적인 사실에 근거하여 판단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리더 역할을 감당할 것인가, 피할 것인가와 같은 중요한 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1) 리더십은 무엇이며,
2) 나는 그와 같은 리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인지 혹은
3) 나의 리더십은 어떤 스타일인지
에 대한 고민과 판단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만약 이에 대한 고민이나 판단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채 리더가 될지 말지를 결정한다면,
이는 마치 자신의 능력이나 적성에 대한 고민 없이 대학에 진학하는 것과 마찬가지이며,
구직을 하면서 자신의 직업적 특성과 선호, 그리고 잘 적응할 수 있는 & 희망하는 조직 문화 등을 전혀 고려햐 지 않고 지원서를 넣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실제 '리더를 할 것인가, 말 것인가'와 관련된 상담이나 코칭을 하다 보면,
리더가 될 수 있는 자질이 우수하고 실제 리더가 되면 높은 수준의 성취감을 가질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리더가 될 생각도 하지 않거나 리더 역할에 대한 부담감으로 이를 피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혹은 조금만 노력하고 연습 또는 훈련을 하면 충분히 극복하거나 해결할 수 있는 문제만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리더로서 부적절하고 우수한 리더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자신의 성격이나 특성, 그리고 리더십이란 무엇이며, 리더 역할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에 대한 고민과 자신에게 맞는 최적화된 학습 또는 리더 역할 상 부족한 점을 개선하고자 하는 노력만으로도 쉽게 해결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리더 포비아'로 인해 이 모든 노력 자체를 안 하는 경우들이 흔합니다.
리더십에는 정답이 없습니다.
유일한 정답은 나에게 맞는 리더십 스타일이 무엇인지를 발견하고, 현재 상황에 이를 적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최대한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것입니다.
사전적 정보에 의한 걱정이나 남들 이야기에 근거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인해 리더가 되기 위한 노력이나 실행 대신 걱정과 염려만 하는 것은 적절한 대응 행동이 아닙니다.
6. 리더가 되기 위한 당신의 노력을 응원합니다!
초등학교 6학년이나 중학교 3학년들에게 '중학교에 갈래?' 또는 '고등학교에 갈래?'라고 묻고 선택하지 않습니다.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진학을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고, 당연하고 자연스럽게 '두려움과 걱정'을 가지고 있으나 "그냥" 감당합니다.
만약 자연스러운 진학을 선택하지 않는다면 자연스러운 선택과 수용을 하지 않을 정도의 충분한 고민과 그에 따른 명분이 있을 것입니다.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자신의 적성이나 흥미에 따라 '대학을 갈지, 취업을 할지'와 관련된 선택의 기로에 섭니다.
취업 준비생은 직장생활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이 있기는 하지만 '사회인으로서 제 기능을 하기 위한 재화 획득'이라는 명분에 집중하며 이 모든 두려움과 걱정을 이겨내고 열심히 취업을 준비합니다.
혹시라도 자신의 선택이 잘못되었다고 생각이 되면, 중퇴 또는 퇴사를 하고 다시금 더 나은 선택을 위한 노력을 시작하면 됩니다.
리더가 될 것인가, 말 것인가와 관련된 고민은 당연히 필요합니다.
하지만 더욱 필요한 것은 것은 리더 역할을 "잘" 수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실행하는 것입니다.
리더가 되지 않겠다고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결정을 할 때에는 철저한 자기 분석에 기반하여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선택해야 하며, 리더가 되지 않는데 따른 대안들도 충분히 고려되어야만 합니다.
리더가 된다는 것, 분명 고난의 길임에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리더를 할 것인가, 말 것인가에 대한 고민에 너무 몰두하기보다는 '만약 리더가 된다면'이라는 전제 하에 노력과 실행에 집중한다면 리더가 되는 경우 외의 다양한 상황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는 특별한 자기 성장과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The most important investment you can make is in yourself.
가장 중요한 투자는 자신에게 하는 투자다.
워렌 버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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