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라는 또 다른 세계

[5부: 성장] 내 인생의 마지막 공부, 불교

by 네오

에필로그


Mind Architect : 네이버 블로그


현재 저는 ‘네오83’이라는 활동명으로 ‘Mind Architect’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블로그는 마음 건강에 대한 이야기들을 중심으로 이어져 왔고, 지금 이 책이 나오기까지 큰 디딤돌 역할을 해주었습니다. 책을 내고 싶은 마음은 오래전부터 있었지만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아 우선 블로그에 연재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크락션을 빵빵 울리며 쌩하게 지나가는 차량의 뒤꽁무니만 봐도 운전자의 인격이 보인다”고들 하죠? 딱 제가 그랬습니다. 온라인이라는 가상 공간 속에 나를 넣어놓고 현실에서의 내 모습을 숨기는 건 불가능했습니다. 이제야 토로하는 말이지만 블로그에 제 얘기를 끊임없이 적으면서 기쁠 때도 많았지만 고통스러웠던 적도 많았습니다. 블로그 초기화 충동을 느낀 적은 수도 없이 많았고, 발행을 누르고 난 뒤에는 악성 댓글이 달리면 어쩌나 전전긍긍한 적도 많았습니다. 이웃수와 공감 반응에 일희일비하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 힘들었던 건 옷을 입고 있어도 벗고 있는 듯한 느낌의 수치심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사람들은 타인의 일에 그다지 관심이 없다. 나에게 관심 있는 사람은 '나' 뿐이다.”

“남의 암보다 내 감기가 더 아프다.”

“지금의 내 고통이 가장 아프며 지금의 내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이 보편적 정서이다.”

이러한 관점은 글을 쓰는데 큰 위로가 되어 주었습니다. 내 얘기에 귀 기울이는 사람은 10%, 내 얘기를 싫어하는 사람이 또 10%, 관심 없는 사람이 80% 라고 생각했습니다. 블로그는 2023년 1월 말부터 시작했고 현재 기준(2025년 10월 31일)으로 총 1,014건의 글을 썼습니다. 쓰다가 울 때도 있었고, 내용을 전면 수정할 때도 있었고, 밝히고 싶지 않은 부분도 많았습니다. 공들여 적은 글을 과감히 삭제하기도 했습니다.


책이나 블로그에서 저는 얼마나 솔직할 수 있을까요? 기록은 남습니다. 그래서 두려웠습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가 없습니다. 평소 제 관점은 시도해서 비난도 같이 받자는 주의입니다.

글을 가능한 솔직하게 적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내가 쓴 글을 내가 책임져야 한다는 책임감과 아무 말이나 하고 싶다는 자유 사이에서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며 적절한 농도를 유지하려 했습니다. 책을 쓴 목적도 블로그를 하는 목적도 나를 위함이 아닌 타인을 위함이었기에 간간이 받게 되는 피드백은 글을 쓰는데 힘이 되어 주곤 했습니다. 글 쓰는 동기를 유지할 수 있게 해준 독자님께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글의 탈고를 마친 지금 내 글이 독자 여러분께 어떻게 전해질지 긴장되는 마음이 큽니다. 언젠가 불현듯 불안감이 엄습하면 저는 이 책을 없애 버리고 싶다는 생각을 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부디 그런 일이 없기를 바라며 스스로에게 조용히 타일러봅니다. 이 책이 저처럼 마음을 여행하는 초심자였던 제가 겪은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독자 여러분께 아주 작은 단서라도 건네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뭐가 됐든 시도를 해봐야 결과도 얻을 수 있습니다. 망설임보다 한 발 나아가시길 응원합니다. 블로그에서 독자님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브런치스토리 작가 네오 드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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