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날의 더위를 견디는 마음처럼
사는 게 그런 건가.
좋았던 시간의 기억 약간을 가지고
힘들 수밖에 없는
대부분의 시간을 버티는 것
-드라마 ‘멜로가 체질’ 1화 중-
드라마 〈멜로가 체질〉 1화의 마지막 장면에서 여주인공인 진주가 남긴 대사이다. 진주의 이 한마디는 웃기고 쿨했던 1시간을 멈추게 했다.
사는 건 정말 그러한 것 같다.
한여름 한낮의 무더위처럼
숨이 턱턱 막히는 하루들이 반복되고,
그 속에서도
문득 스친 시원한 그늘 하나,
가게 문틈 사이로 스친 에어컨 바람 한 줄기
퇴근 후 샤워하고
시원하게 맥주 한 캔을 마시는 그 순간
우리는 또 ‘살 만하다’ 느끼며 또 하루를 지나간다.
날마다 좋은 일만 있진 않고,
대부분의 시간 동안 덥고 숨 막히는 현실 속을 걷는다. 그럼에도 무너지지 않는 이유는
어딘가 마음속에 자리한
‘시원했던 순간’이 있기 때문인 것 같다.
대단하지 않아도
여름휴가나 방학을 기다리게도 되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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