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삶을 지탱하는, 중요하지만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하여
어금니 발치를 했다.
먹을 때 한쪽으로만 씹어야 한다는 불편함 외에 (통증 외에) 문제가 없을 줄 알았는데,
며칠 만에 녹음을 하면서 깨달은 어금니의 역할.
1. 입을 열고 닫을 때 침을 막기 위해 필요하다.
2. 몇몇 발음을 할 때 혀를 지지하기 위해 필요하다.
어금니란, 내가 생각한 것 이상으로 쓰임이 있다.
그러고 보면 내가 가진 것들도 그러하다.
별것 없어 보여도, 은근히 많은 곳에서 쓰이고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나의 외국어 실력, 글쓰기 실력, 콘텐츠 제작 능력, 커뮤니케이션, 운동 신경 등등.
더 나아가자면 사회를 이루는 구성원의 역할도 그러할 것이다.
티는 나지 않지만, 그것이 없을 때 그 소중함이 드러나는 역할들.
그래. 소중히 하자, 나의 어금니.
소중히 하자, 사회를 돕는 사람들.
P.S. 나의 어금니 (잇몸) 에게
최대한 버텨보려고 했는데 얼른 임플란트 해줄게.
조금만 기다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