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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바리 Apr 10. 2024

부자가 되고 싶다면

오리슨 S.마든,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 부의 비밀≫  중


시간이 날 때면 종종 도서관에 갑니다. 도서관이라는 공간에 들어서면 그곳이 주는 편안한 분위기와 더불어, 빌리려던 책 주변에 놓인 책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더라고요. 도서관 3층에 경제 경영서 코너를 한 바퀴 주욱 돌다 보면 유독 손길이 잘 닿지 않는 책들이 있습니다. 바로 ‘부를 쌓는 법'에 관한 책들인데요. 요즘 들어 시간과 에너지, 돈을 올바르게 바라보는 시각에 관해 고민을 많이 하면서 더 이상 피해 갈 수 없겠다 느꼈습니다. 삶을 사는 데 꼭 필요한 부분임에도 여전히 해당 분야에 눈길을 주고 적극적으로 공부를 하는 것이 어색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나의 이런, 거부감은 어디서부터 비롯되는 걸까,라는 생각으로 책을 펼쳤어요.



오늘 읽은 챕터 <부를 끌어당기는 자석이 돼라>는 부를 단순히 가난에서 벗어나기만 원하는 마음으로 보는 것과 부를 최선의 목표로 삼는 것의 차이를 이야기합니다. ‘가난에서 벗어난다'는 사고는 끝없이 가난을 생각하다 결국 그것을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벗어날 기력을 잃어버리거나 목표에 도달하기도 전에 목표와 타협하고, 정신적으로 위축 돼버리는 경우가 생긴다고 말이죠. 


단 1년이라도 좋다. 마음속에서 가난한 사고를 털어버리고 슬픔과 절망만 하지 말고 부를 생각하고, 부를 이야기하고, 부를 얻을 수 있는 인간으로서 행동할 수 있다면 인생을 확 바뀌고 말 것이다. 마음 자세를 완전히 바꿔 1년 동안 부만을 끝없이 생각할 수 있다면 모든 면에서 인생이 바뀔 것이고 물질적인 환경도 극적으로 개선될 것이다. 의욕이 넘치면서 새로운 인생관과 주변 모든 것이 상승기류를 탈 것이며 단숨에 변화시킬 것이다. 표정은 밝아지고, 행동도 쾌활해진다. 눈동자는 빛나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고 일하게 돼 스스로도 놀랄 만큼 진보할 것이다. 

- 오리슨 S.마든,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 부의 비밀≫ (나래북, 2015) 


이 문단이 특히 와닿았어요. 풍요로움을 꿈꾸면서 사실은 ‘부를 이룰 것이다’라는 사고보다는, ‘가난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을 해오지 않았는가, 돌이켜 보게 되었거든요. 긍정적인 마음으로 목표를 추구하는 것이 아닌, 부정적인 상황에서 벗어나려고 하는 마음만 키우다 보면 오히려 그 부정적인 생각에 사로잡히는 경우가 많잖아요. ‘코끼리를 생각하지 마'라고 이야기를 들으면 오히려 더욱더 자주, 코끼리에 대해서 떠올리게 되는 것처럼요. 


우리의 상황이 좋지 않을 때, 그것을 벗어나는 것에 초점을 두기보다 더 바람직한 그림은 무엇인지 그려보고, 그것을 위해 필요한 습관과 사고를 기르고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편이, 그 어떤 역경도 이겨낼 수 있는 단단한 힘을 가져다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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