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바리 Apr 25. 2024

모두 디자이너가 되자

마스다 무네아키, <지적자본론> 중


기획이란 무엇일까요? 사전적 의미로는 ‘일을 꾀하여 계획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다면 효과적인 기획이란 어떤 것일까요? 1400여 곳 이상의 복합 문화 공간 TSUTAYA 매장을 운영하는 컬처 컨비니어스 클럽 주식회사(CCC)의 사장 겸 최고 경영자인 마스다 무네아키는 기획의 가치는 고객 가치를 얼마나 높일 수 있는가에 따라 결정된다고 믿습니다. 더불어 오늘날 소비 사회에서는 플랫폼이 차고 넘치기에 단순히 가치를 제공하는 것을 너머 잘 ‘제안하는 능력’ 이 중요하다고 덧붙이지요.



오늘 읽은 챕터 <디자이너만이 살아남는다>에서는 앞으로 기업을 이끌어가는 인재에게 중요한 역량은 ‘디자인하는 힘’이다라는, 저자의 철학을 이야기합니다. 오늘날 플랫폼은 단순히 ‘선택하는 장소’ 일뿐, 실제로 선택을 수행하는 사람은 고객입니다. 수많은 선택 앞에서 혼란을 겪고 있는 고객에게 높은 가치를 부여할 수 있는 상품을 찾아 주고, 선택해 주고, 제안해 주는 사람. 이런 사람이 앞으로 더 필요해진다는 게 그의 말입니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디자인’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다고 이야기합니다.



머릿속에 존재하는 이념이나 생각에 형태를 부여하여 고객 앞에 제안하는 작업이 디자인이다. ‘디자인’은 결국 ‘제안’과 같은 말이다. 제안은 가시화될 때 비로소 의미를 가진다. 디자인, 그러니까 제안을 가시화하는 능력이 없다면, 또 디자이너가 되지 못하면 고객 가치를 높이기는 어렵다. 우수한 디자인은 라이프 스타일에 관한 제안을 내포하고, 표현까지 되어있는 것이다.

- 마스다 무네아키, <지적자본론>


그는 두 가지 상품을 예로 소개합니다. 예를 들어, 밀봉성이 높은 세련된 텀블러글라스라면 그것을 선택한 사람에게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기는 계기를 만들어 줄 수 있어야 하고, 섬세한 의장이 들어간 와인글라스라면 때때로 양질의 와인을 즐길 수 있는 여유를 가지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죠.  따라서 CCC의 중심적 철학은 위와 같이 오직 고객 중심에서 ‘고객 가치’를 만들어내고,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한다는, 두 가지 단순한 키워드로 요약된다고 말합니다.


책을 덮고 나서 곰곰 생각해 봤습니다. 과연 나는 팔로워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보내고 있으며 그들에게 어떤 가치를 제안하고 있는지, 본질적으로 내가 온라인 플랫폼 상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이며, 그것을 전달하는 데 잘 제안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요.


핵개인의 시대에는 한 개인이 각자 브랜드가 됩니다. 내가 발신하는 메시지, 만드는 콘텐츠가 어떤 가치를 전달하느냐에 따라, 얼마나 가치를 잘 ‘제안’하느냐에 따라 나라는 브랜드가 가진 힘은 더 커지겠지요. 그러기 위해서는 내가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와 나라는 브랜드의 철학을 뾰족하고 통일성 있게, 더 잘 다듬어 나가야겠습니다.

 

작가의 이전글 집중하는 삶이 최선의 삶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