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스 두히그, ≪1등의 습관≫ (알프레드) 중 한 챕터
과거에는 열심히 일하는 것만으로도 성공하실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열심히 일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희생과 헌신도 필요하지만, 더 잘 생각할 줄 알고, 더 스마트하게 일할 줄 알아야 하죠. 일에서 성공하는 동시에 삶의 만족감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는 선택사항이 아닌 필수 요소가 되었습니다.
습관에 대해 관심이 있으신 분이라면 '찰스 두히그' 작가의 이름을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그분은 하버드 MBA 출신의 뉴욕타임스 심층보도 전문 기자로, 자신의 나쁜 습관을 고치기 위해 발로 뛰며 밝혀낸 스마트한 습관 사용법을 소개한 책 ≪습관의 힘≫을 집필했죠. 책은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정작 작가 본인은 너무 많은 일에 파묻혀 삶의 위기를 맞이했다고 고백합니다. 뭔가 다른 방법을 쓰지 않으면 아무것도 제대로 할 수 없겠다는 생각에 '여유롭게 일하면서도 원하는 것을 모두 얻는 사람들'의 비결을 취재, 이번 책 ≪1등의 습관≫을 집필 하게 됩니다.
오늘 읽은 <동기부여> 챕터에서는 1990년대 양로원에서 진행된 몇몇 연구 결과를 소개합니다. 학자들은 똑같은 시설에서도 건강하게 잘 지내는 노인과 심신의 기능이 급속히 떨어지는 노인의 차이에 주목했습니다. 연구 결과 두 집단의 중대한 차이는 건강한 노인들이 융통성 없는 일정과 일률적인 식단, 엄격한 규칙에 반발하는 성향이 강했다는 점이었습니다.
자발적 동기 부여를 더 쉽게 해내는 방법을 몸에 익히려면, 자신이 행하는 선택이 통제력의 표현인 동시에 가치관과 목적에 대한 확신이라고 생각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훈련병들이 서로 ‘왜'라고 물었던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런 질문을 통해 훈련병들이 작은 과제를 더 큰 열망과 관련시키는 방법을 조금씩 배워 가기 때문이다.
- 찰스 두히그, ≪1등의 습관≫ (알프레드, 2016)
작가는 '생산성'이라는 단어가 상황에 따라 다른 의미로 사용된다고 말합니다. 그가 생각하는 '생산성'이란 에너지, 지적 능력, 시간 등의 자원을 가장 적절히 활용하여 최소의 노력으로 최대의 성과를 내는 방법, 혹은 그 방법을 알아내려는 시도를 의미합니다. 생산성을 높인다는 것은 스트레스를 덜 받고 힘들지 않게 일하면서도 성공에 이르는 길을 배우는 과정인 것이죠.
이 책의 한국어 제목이 조금 마음에 걸렸습니다. '1등의 습관'이라고 하니 왠지 비교심리가 묻어나는 듯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압니다. 책을 마케팅하기 위해 FOMO(Fear of Missing Out)* 전략을 활용할 수밖에 없었을지도요.
이 책의 원제는 ≪Smarter Faster Better: The Transformative Power of Real Productivity≫입니다. 더 스마트해지고, 더 빨라지고, 결국 더 나은 인간이 되는 그 기준은 남이 아니라 어제의 자신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가 내포되어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렇게 되기 위한 전술을 찾기 위해서라면, 습관이라는 주제에 오랫동안 천착해 온 작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FOMO(Fear of Missing Out)이란?
포모(FOMO)는 무언가 흥미로운 것을 놓치거나 놓치는 것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는 현상을 일컫는 용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