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이 지루해질 때, 내가 먼저 바꾸는 것
집에서 밥을 하다 보면 냉장고에 들어 있는 재료는 늘 비슷하다. 고기, 달걀, 채소 몇 가지...
그래서 종종 '오늘은 또 뭘 해 먹지?'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예를 들어 냉장고에 닭고기가 있고 집에 있는 양념이 한식 양념뿐이다. 그렇다면 요리는 자연스럽게 닭볶음탕이나 찜닭등의 간장 & 고추장 베이스로 흘러가게 된다.
물론 아주 맛있다. 나는 그런 음식들을 정말 좋아한다!
하지만 같은 방향의 맛이 계속 반복되면, 아무리 맛있는 음식이라도 조금은 지칠 수 있다.
이때 향신료와 허브가 있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같은 닭고기여도-
오레가노, 타임, 마늘, 레몬등을 더하면
지중해 스타일이 되고,
칠리 파우더, 큐민과 라임이 들어가면
멕시코 쪽으로 방향이 바뀐다.
*화이타나 타코를 먹을 때 고기 양념을 생각해보자.
레몬그라스와 라임, 피시소스를 사용하면
베트남 음식이 된다.
*동남아 음식점에서 먹을 수 있는 치킨 사테/chicken satay의 이국적인 맛을 집에서도 즐길 수 있다!
향신료 몇 가지만 있으면 메인/신선 재료를 더 구입하지 않아도 집에서도 다양한 스타일의 음식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냉장고는 같은데, 밥상은 달라질 수 있다.
물론 향신료와 허브에 익숙하기 않던 모든 사람이 향신료를 하나하나 구비하는 건 부담일 수 있다.
그래서 나는, 처음부터 모든 향신료를 구입하기 보다는
이미 잘 만들어진 유명 블렌드를 먼저 써보는 것이 향신료에 익숙해지기 아주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향신료 블렌드란?
여러 가지 향신료와 허브를 이미 잘 어울리도록 섞어 놓은 것이다. 각 지역과 나라에는 오랫동안 사용해 온 대표적인 블렌드가 있다. 그래서 블렌드 하나에는 그 지역 음식의 기본적인 향과 방향이 이미 담겨 있다고 보면 된다.
타코시즈닝-멕시코
가람 마살라-인도
케이준-미국남부 루이지에나
이탈리안 허브
커리 파우더
중국 오향 Chinese Five-Spice
Herbes de Provence 프랑스 남부느낌
Berbered에티오피아
Ras el Hanout-모로코/북아프리카 등.
전 세계적으로 수 많은 향신료 블렌드가 존재한다.
이런 향신료/허브 블렌드들은 그 하나만으로도 특정 지역의 음식 분위기를 꽤 분명하게 만들어 준다.
구입 전 확인할 것!
다만 한 가지는 꼭 확인하면 좋겠다.
향신료와 허브로만 이루어져 있는지!
소금, 설탕, 전분, 색소가 조미료처럼 섞여 있는 제품이 생각보다 많다.
그리고 구입한 뒤에는 한번 쓰고 끝내지 말고, 이 안에 어떤 향신료들이 들어 있는지 한 번쯤 들여다보면 좋겠다.
그러한 관심이 쌓이면 우리의 집밥 수준도 함께 자라게 된다.
집밥을 바꾸기 위해 늘 새로운 재료가 필요한 건 아니다.
어떤 향신료를 꺼내느냐에 따라 같은 메인 재료로도 전혀 다른 밥상을 만들 수 있다.
https://youtu.be/QLvxZ-Snz9A?si=0ZfYIOJB_CA1iT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