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 번째, 마지막 MBSR (마음챙김에 근거한 스트레스 완화 프로그램) 심화반 모임이 있었다. 두 달이 넘는 기간 동안 차근차근 공부하다 보니, 어느새 두 번째 책도 마치게 되어 뿌듯했다. 그동안 우리 모두 매주 책을 읽고 나눔을 갖고 수련을 함께 하면서, 나름 집중하는 시간을 보냈다.
심화반의 기초가 되는 MBSR에서는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동안 관련 책을 읽지 않도록 권한다. 명상에 대한 지식이 오히려 수련에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초심자의 마음으로 현재의 경험에 온전히 열려있기 위함이기도 하다. 이러한 수련경험을 바탕으로 심화반에서는 책을 읽으면서 마음챙김과 스트레스에 대해 체계적이고 심도 있게 공부하기로 했다.
처음 시도하는 심화반 과정이었던 만큼, 긴장과 기대가 함께 했다. 책이 중심을 잡아주고 있었지만, 매 수업이 어떻게 펼쳐지고 받아들여질지는 미지수였다. 이런 가운데 내 나름대로 여러 가지를 시도해 보는 기회였고,
참가자들의 진지함과 성숙함으로 매주 충실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참가자들과 그동안의 소감을 나누었다. 이 공부를 하는 동안 스트레스 상황에 평소보다 더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었다, 나 자신을 더 알아가는 과정이었다, 불안과 함께 있으려는 노력을 하면서 신체화 증상이 줄어들었다 등의 긍정적인 변화를 말씀해 주셨다. 감사한 일이다. 분명한 건 우리 모두가 마음챙김과 좀 더 가까워졌고 그만큼 그 매력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심화반 모임 뒤에도 우리 각자가 나름의 방식으로 여정을 계속할 거란 생각이 든다.
그동안 글을 통해서 심화반 공부에 동반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디지털 세계의 힘을 발견하고 체험하는 소중한 기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