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손가락 사이로 흘러내리는 모래와 같다.
매우 작고 고와서
움켜쥐려 할수록 속절없이 빠져나가고
부드럽게 춤추며 제 갈길을 간다.
이 모래와 같은 인생을 바라보며
때로 허망함을
때로 슬픔을
그리고 때로 가벼움을 느낀다.
언젠가 가게 된다는 자명한 사실을 떠올리며
아무것도 소유할 것이 없고
아무것도 내 것이라 할 수 없음을 고백한다.
다만, 이 순간이 살아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