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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돌봄 Aug 08. 2024

내 맘대로 10배의 법칙

상대방이 원하는 것의 10배를 보여줘라.

이 중요한 원칙을 알고 있었으나 실천하지 않은 후폭풍이 꽤나 씁쓸했다. 


4월부터 책 쓰기 과정을 신청해 본격적인 책 쓰기를 시작했다.

이 과정 이전에 문의한 곳은 일대일 책임코칭과 출간계약까지 책임관리제였으나 과연 이 돈을 투자해야 하나 하는 생각에 과감히 패스.

두 번째 시작한 과정은 충분히 가능하다 생각해 덜컥 지원.

나름 30명 안에 뽑혀서 시작한 과정이다. 

신뢰할만한 선생님, 그리고 글쓰기 동기들과 함께 시작했고 마음이 뿜뿜 설레기도 했다. 

이미 완성형인 분들도 있었지만 원래부터 특공대 마이웨이인지라 과감하게 시작한 것이다.


여러 군데서 다양하고 재밌는 전화도 받았지만 출간하려는 책과 방향이 비슷한 곳에서 연락이 왔다.

전화와 메일을 주고받으며 회의에 회의를 거듭한 결과 추가 원고 두 꼭지를 보내달라는 제안이 온 것이다.

그래, 원고가 좀 약할 수 있지. 추가 원고를 잘 써보자.

마음은 한 열꼭지 써버렷.

이도저도 아닐 때는 양으로 승부.

혹은 많은 양 속에서 질적인 변화를 꾀할 수 있음을 알기에 결심을 했는데.

사진과 내용을 더 첨부하여 마감날까지 겨우 써서 보낸 결과는

함께 할 수 없겠다는 이야기였다. 

아, 정말 마음에 들었는데. 고전 관련 책 많은 곳인데.

아쉬움도 잠시.

어떤 부분을 수정했으면 좋겠고 참고할만한 책이나 원하는 방향이 있었는지 알려주시면 글 쓰는데 참고하겠다 했고 담당자님은 메일 보내겠다 했지만 결국 후속 메일은 오지 않았다. 


누구를 탓하리.

10배로 더 보여줬어야 하는데.

이 정도 분량 이 기간에 쓸 수 있다,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이다, 이 정도로 간절하고 열정 있다 이런 걸 보여줬어야만 했다. 

지나간 시간은 잡을 수 없고, 과거의 나는 그 자리에 있으니 이제 현재의 나와 미래의 나에게 말할 수밖에.

행동하라, 휴먼. 

10배 이상으로 상대방을 감동시켜라.

초심자라면 특히 정성으로 온힘을 다하라.

다시는 그 어떤 기회도 놓치지 않기를.

움직여라, 게으른 내 친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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