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를 맞이하며

30대와 40대의 성공은 다르다.

by 마인풀 라이프

40대를 맞이하며 생각한다.
배운 게 많은 30대였지만,
솔직히 40대가 되었다고 해서 인생의 모든 퍼즐이 맞춰진 느낌은 아니다.
30대에 들어섰을 때처럼 여전히 막막하고,
설명되지 않는 공기가 마음 어딘가를 누른다.


어제 저녁, 남편과 그런 이야기를 했다.
요즘 들어 숨이 턱 막히는 느낌,
무언가 가슴 한켠에 걸려 있는데 그게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남편은 몇 년 전부터 내게 말했다.
“너한텐 두 가지 마음이 있는 것 같아.
하나는 부처의 마음, 평화를 찾고, 인생을 걱정 없이 살고자 하는 마음.
다른 하나는 비즈니스적인 마음, 하지만 그건 너 자신을 위한 게 아니라,
남을 위해, 부모님에게 보여주기 위한 마음이야.”


그 말을 들었을 땐, 그냥 웃어넘겼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르게 들렸다.
그 말이 진심으로 가슴에 닿았다.


엄마는 늘 말했다.
“여자는 자신의 일을 가지고 살아야 해.
남편에게만 의지하지 말고, 네 삶을 스스로 만들어야 해.”
그 말은 오랫동안 내 마음에 깊이 박혀 있었다.


그래서일까.
잠시 쉬면 죄책감이 생겼다.
조금이라도 멈추면 ‘이렇게 시간을 써도 되나’ 싶었다.
가만히 있는 나를 보며 ‘이건 낭비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남편은 이렇게 말했다.
“너는 지금 해야 할 게 아무것도 없어.
모든 건 너의 선택이야. 그런데 너는 네가 행복하지 않은 선택을 하고,
항상 너 자신에게 왜 그러냐고 묻고 있어.”


예전 같았으면 “너가 뭘 알아?” 하고 대화를 끊었을 거다.
그런데 이번엔 마음이 조용해졌다.
왜냐면, 그게 사실이었기 때문이다.


몇 년 전에도 같은 말을 들었지만
그땐 인정하기 싫었다.
하지만 여러 번 부딪히고 넘어지며 이제야 알았다.
나는 나 자신에게 고통을 주고 있었다는 걸.
평화를 원하면서도, 동시에 세속적 성공을 움켜쥐려 했던 나.


그래서 40대를 맞으며 결심했다.
30대의 나침반이 ‘비즈니스의 성과’였다면,
40대의 나침반은 ‘내 마음의 불꽃’이 될 거라고.


부모님이 원하던 삶도,
타인이 부러워할만한 성공도 이제는 기준이 아니다.
진짜 내가 원하는 것,
가슴이 뛰고 시간이 멈추는 순간,
그 일을 찾아가고 싶다.


돈과 명예가 아닌,
내 안의 불이 꺼지지 않는 삶.
그것이 내가 바라는 40대다.


이제는 남의 시선을 기준으로 살지 않으려 한다.
내 안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나만의 잣대를 세워 살아가려 한다.


그렇게 산다면,
나는 이미 자유로운 사람이다.

그리고 그 자유는

40대의 가장 멋진 선물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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