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글을 쓰다가, 말아도 괜찮겠지...?'
희망을 주는 글로 마무리지어져야 하는 것이, 정석은 아니다. 늘 진실도 아니다. 슬픔으로 끝났다고, 그것이 결말이라고 할 수도 없다.
가볍고 싶어서 내 글의 마지막엔 항상 꿔다 놓았던 희망자루는 아니었을까. 괜찮지 않아도 괜찮다는 말을 해주는 직업을 가지고도 넘지 못하는 나만의 산이었을까.
슬픈 그대로. 그대로 둬보련다.
털고 일어나야 한다는 메세지보다, 좀 더 앉았다 가라는 메세지를 먼저 보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