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존윅 4 > 리뷰
오랜만에 영화에 모습을 드러낸 존윅의 힘든 몸짓과 거칠어진 숨소리가 왠지 모르게 더 힘겹게 느껴졌지만 여전히 멋진 그는 4년 만에 돌아왔다. 2시간 49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이지만 조금 더 넓어진 세계관과 새로운 얼굴들이 더해져 더욱 흥미롭다. 역대 시리즈 중 최고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강렬한 액션으로 돌아온 영화 <존윅 4>는 4월 12일 개봉했다. 존 윅은 억압에서 벗어나 자유를 쟁취할 수 있을까.
존 윅이 수장인 장로를 살해한 일로 인해 최고회의가 뒤집어지고 많은 킬러들의 표적이 된다. 그리고 모든 권한을 부여받은 빈센트 그라몽 후작은 존윅과 관련된 이들을 처단하기 위해 갖가지 방법을 쓴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존윅을 처단하기 위해 케인을 데려오며 점점 범위를 좁혀온다. 안 그래도 많지 않은 그의 친구들이 자신으로 인해 습격당하자 반격에 나선다. 완전한 자유를 위한 '마지막 결투'를 시작한다.
가장 사랑했던 사람을 떠나보내며 끊임없는 고통에 놓였던 존윅, 그는 이제 자신의 결말을 정하려 한다. 하지만 복수는 복수를 낳는다고 했던가 과거의 그림자에 의해 결코 자유로울 수 없었다. 그로 인한 행위 자체는 되돌릴 수 없지만 앞으로 그가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자신에게 달렸다. 자신보다 자신의 주변의 자유를 쟁취해 사라지지 않는 그 따뜻한 마음이 여전히 사라지지 않은 채로 피날레를 장식한다. 그에게 모든 것이 사라져 앞으로의 미래를 꿈꿀 수는 없었지만 과거를 보면서도 현재의 소중함을 잃지 않는 그 마음이 주어진 환경에서도 새로운 출발을 가능케 한 것이다.
조금씩 쌓아 올리는 영화의 전개가 후반부에 나올 기막힌 액션과 맞물려 더욱 흥미롭게 다가온다. 물론 존윅이 그전에 비해 많이 버겁고 지쳐 보이지만 '여전한' 그의 액션은 영화가 깔끔하게 마무리될 수 있는데 많은 기여를 한다. 물론 주인공 버프도 있었지만 그것이 영화의 묘미다. 그렇게 영화가 끝나고 나서 3편을 암시하는 듯한 쿠키영상은 엔딩 크레디트가 모두 올라가면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존윅의 스핀오프인 영화 발레리나는 개봉을 앞두고 있고 (북미 기준 2024년 6월 7일 개봉) 존윅 5도 있다고 하니 얼마나 세계관이 넓어질지도 기대가 된다.